오랜만에 글을 씁니다.

10박 11일 동안 카나리아 제도 라 팔마 섬으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화산 섬 라 팔마에서 실컷 트레킹하고 후반에는 카니발 기간과 겹쳐서 테네리페 섬의 산타 크루즈 데 테네리페에서 카니발 축제 구경했어요.


어젯밤에 집에 돌아와 오늘 지난 2월에 읽었던 책들 정리했습니다.
여행 때문에 2월 후반에는 읽은 책이 딱 2권이네요. ^^;

리뷰도 게을러서 거의 안 썼고요.

리뷰를 쓴 게 많이 없어서 간략히 평을 올립니다.

악당 파커 시리즈 2,3권 - 얼굴 없는 남자, 갱단 아웃핏
여러 차례 영화화된 캐릭터로 시리즈가 엄청난데 인기가 없는지 3권을 끝으로 더 이상 번역될 거 같지 않습니다. 악당 이야기이지만 재미있어요. 시리즈 앞부분인 60년대 이야기라 좀 올드하지만 재미가 떨어지진 않습니다. 프로 범죄자란? 파커 시리즈에 답이 있습니다.


얼굴 없는 남자 : http://blog.aladin.co.kr/blanco/9106534
갱단 아웃핏 : http://blog.aladin.co.kr/blanco/9114456



나쁜 페미니스트
미국 문화 잘 모르는데 우리나라 책들 놔두고 굳이 읽을 이유 없어 보입니다. 읽으면서 앞부분은 참 공감했는데, 제목이 살린 책 같았어요. 남녀 평등만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 인종, 성적 소수자 등 여러 가지 주제를 다룹니다. 그냥 읽으면 와닿지 않아서 엄청 검색하며 읽었어요.



침묵을 삼킨 소년
개인적으로 2월의 책으로 꼽습니다. 강추! 동급생을 죽인 살인 용의자가 되었으나 침묵하는 아들과 아들을 구하려는 아버지, 비슷한 소재의 책이 있죠. 제이컵을 위하여와 비교해서 읽어 보심 좋아요. 동서양 부성의 차이나 법 시스템 등 비교해볼 거리가 많습니다. 정말 동급생을 죽인 것인지, 죽였다면 왜 죽인 것인지 미스터리를 풀어나가며 여러 가지 사회 문제들도 건드립니다. 반전도 있고 생각해볼 거리도 많은데 일본 특유의 비장함이랄까, 그게 거슬리지 않는다면 진정 수작입니다.



버닝 와이어 - 링컨 라임 시리즈 9권
전기를 자유자재로 다루는 살인마가 등장합니다. 역시나 반전에 반전에 반전에... 이거 읽고 전기 코드를 만질 때마다 이 책이 떠올라 조심했다는 후문이... 항상 뭔가를 배우게 되는 링컨 라임 시리즈입니다. 시리즈 전체 강추.
리뷰는 : http://blog.aladin.co.kr/blanco/9125424



선택하지 않을 자유
비혼과 미혼, 기혼의 기로에서 확신도 없고 잘 사는 건가 싶을 때 읽어보면 도움이 될 듯합니다. 글쓴이는 기혼인 게 함정 ㅋㅋ



플라나리아
<편의점 인간> 백수 버전 같은 단편집. 5개의 단편이 실려있는데요. <편의점 인간>보단 쪼금 덜 강렬하지만 역시나 독특합니다.



괜찮은 내일이 올 거야
계약 해지로 실업자가 된 파견 직원 4명이 도쿄까지 걸어가기로 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이 주 내용입니다.
걷기를 좋아하신다면... 이 책 추천합니다. 대충 짐작되는 뻔한 내용도 있지만 술술 읽히는 내용에 곳곳에 포진한 사회 문제까지 읽으면서 작가가 일본의 장강명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역시나 일본 특유의 결연함은 추가 ㅎㅎㅎ



완벽한 왈츠(The Perfect Waltz)
XX님께서 개인적으로 번역하신 걸 읽었는데요. 발렌타인 데이를 이 로설 읽으며 보냈습니다. 울면서 봤어요. 정식 출판된 건 없다는 게 함정.. 읽을 분들은 원서로 ㅎㄷㄷ



브라운 신부의 동심
첨엔 별 셋 줬다가 미스추 수다를 위해 줄거리 정리하다가 얼마나 괜찮은지 깨닫고 별점 수정한 브라운 신부 시리즈 1권입니다. 단편집인데요. 하나씩 읽으며 곱씹어야 그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것 같아요. 앞으로 브라운 신부 시리즈는 시간을 두고 읽으려고요. 절대 쭈욱 읽는 거 비추. 동서판으론 비추. 북하우스판으로 보세요.



병원 고개의 목매달아 죽은 이의 집 1,2권
긴다이치 시리즈 함께 읽기의 마지막인데.. (끝나는 게 아쉬우면서 뿌듯했던 완독입니다.) 긴다이치 시리즈의 매력이 골고루 담겼다고 할까요. 사람이 막 죽어나가는데 난 진작 알고 있었지롱 하며 속 뒤집어 놓는 사신 탐정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20년 동안 해결하지 못한 어마어마한 사건의 전말을 보실 수 있습니다.



아래는 몇 년 전부터 쭈욱 정리하고 있는 iReaditNowHD 앱 스샷입니다.
장점은 읽은 기간이 보인다는 거예요. (가로로 두고 스샷 찍으니 딱 한 달이 보여서 좋네요)
<트렌드 코리아 2017> 2월 초부터 읽기 시작했는데 아직 못 끝낸 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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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호랑이 2017-03-02 2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블랑코님 즐거운 여행 되셨군요^^:

블랑코 2017-03-02 21:33   좋아요 1 | URL
힘들어서 고되기도 했습니다. ^^; 여행하면서 이웃님들 뉴스피드를 거의 보지 못해서 틈틈이 지난 글까지 열심히 보려고요.

고양이라디오 2017-03-02 2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앱엄청 좋네요? 아이폰전용인가요ㅠ?

블랑코 2017-03-02 21:47   좋아요 0 | URL
옙. iOS 전용이라 안드에는 없어요. 폰용과 태블릿 앱 다 있는데 좀 다릅니다. 태블릿 용이 훨씬 보기 좋아요. 유료이고요.

고양이라디오 2017-03-02 21:49   좋아요 1 | URL
그렇군요. 덕분에 이런 앱이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안드로이드 어플 찾아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블랙겟타 2017-03-03 10: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블랑코님. iReaditNow 좋아요. 저는 일반판있을때 부터 아이폰으로 쓰다가 iReaditNowHD 나오고나서 매년 결제해서 패드로도 쓰고 있는데 등록하는 재미로도 책을 읽고 있습니다 ㅎㅎ

블랑코 2017-03-03 16:13   좋아요 1 | URL
안녕하세요? ^^ 등록하는 재미 ㅋㅋ 맞습니다. 통계 올리는 재미에 북플과 더불어 독서 자극제가 되어주는 앱이에요. 블랙겟타 님, 좋은 하루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