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딸아이가 사서준비를 하면서 읽은 책이다. 나는 딸아이가 성균과 대학교에서 운영하는 사서교육원에 입학원서를 제출하고 합격 여부가 불분명한 상태에서 읽게 되었다.

 

젊은 풋내기 사서가 도서관에서 좌충우돌 아르바이트를 시작해 전문 사서가 되어가는 과정에서 겪은 도서관 내의 이야기이다.

 

이용객은 직장 생활을 하는 부모를 기다리는 어린이들, 갈 곳 없는 노숙자, 쓸쓸하고 외로운 노인들, 학원 가기 싫은 학생들의 게임방, 해고된 지작인들의 도피처, 물론 고시생도 있을 테고.

나는 지갑에 신용카드는 없어도 딸애가 만들어준 대출카드(내가 여기 주소가 아닌 관계로 발급이 안 된 탓)를 넣고 다닌다. 아무 때라고 갈 요량이다.

내가 도서관을 드나든다면 어떤 부류에 속할까?

 

만약 딸이 여러 과정을 무사히 통과한 후(1년의 교육 수료, 공무원 자격 취득, 그 밖의 사서에게 필요한 자격증 갖추기, 경력 쌓기 등) 취업이 된다면 이런 직장생활이 되겠구나하는 생각을 하며 기대감으로 흥미롭게 읽었다.

 

딸이 두 딸을 낳고 미래를 위해 한 단계씩 발걸음을 옮겨가는 것. 아들이 이직을 목전에 두고 현 직장 생활을 계속하는 것 등을 지켜보는 생활에서

몸도 마음도 건강해야 할 이유, 부지런히 살아야 할 이유, 선하게 살아야 할 이유, 끊임없이 기도해야 할 이유가 있다.

 

우리 부부의 불확실한 20여년의 미래보다 곧 닥칠 자식들의 변화가 내 삶의 전부이고 근본이다.

 

자식들의 소망이 이루어지길 간절히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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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일간의 여행> 시리즈 중 한 권으로 2~3페이지의 간략한 추리 이야기를 모아놓은 글이다.

 

학문이 아닌 세상살이는 사실 높은 IQ 보다는 관찰력, 재치(눈치), 전체적인 상황 파악 능력이 더 요긴하게 쓰일 것이다.

 

관찰하고, 추리하고, 상상하기 등은 내 정서가 아니었다. 지하철에서 책 읽기가 불가능할 때 건너편 승객들 외에는 눈 둘 곳이 없을 때, 재밋거리가 떠올랐다.

눈에 띈 낯선 이의 성격 추측하기. 선한지 악한지 선한 방향으로 악한 방향으로 무한대로 몰아가기. 어떤 남편일지, 어떤 부인일지, 옷을 보고, 눈매를 보고, 소지품을 보고 추측하기. 직업, 취미 등 캐내기.......

아마 글쓰기에도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

 

셜록 홈즈, 아가사 크리스티의 책들을 다시 읽어보고 싶다.

 

먹물로 그린 듯한 상황을 묘사한 그림 보는 재미가 어쩌면 글보다 더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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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과제로 읽던 고전을 오랜만에 읽어보았다.

어색하고 답답한 사고, 소설의 문체, 더군다나 작은 글씨체나 편집형식이 20년 전의 책인 관계로 읽는 속도가 나지 않았다.

 

근래의 소설에서 느낄 수 있는 개인주의적 특성, 주인공들의 신선한 개성, 상상을 벗어난 의외로움, 통쾌함의 재미는 맛볼 수 없었으나 (내가 현대 소설에 익숙해 있고, 고전의 진한 맛을 모르는 이유도 있으리라.) 이미 알고 있었던 역사 속의 생활과 시대의 흐름을 보는 것은 교육적 의미에도 상당한 효과가 있었다.

 

앙리 베일(스땅달의 본명)이 프랑스 저널리스트 시절 겪었던 왕정복고 하의 무능한 귀족들과 음흉한 성직자들에 대한 분노와 경멸이 소설의 배경이 된다. 주인공들의 돌발적이며 낭만적인 순수한 정역적 사랑은 연애 행각에 목숨을 걸었던 (사랑을 나누었던 여성으 수만도 무려 11명이라고 앙리 베일은 회상한다.) 작가의 젊은 시적의 생활도 엿볼 수 있다.

 

자유로운 사고를 지닌 공화주의자인 목재상의 아들 줄리앙 소렐은 제3계급을 벗어나 지배계급에 속하기 위해 인연과 기회를 철저히 이용하는 부단한 노력을 한다.

타성에 젖은 부에 권태로움을 느끼는 귀족 집안의 여성들은 총명하고 신선한 시골청년의 매력에 쉽게 빠지게 된다. 이 애정을 자신의 야심에 이용하려던 소렐은 죽음을 선택하게 되고 베르테르형의 애정관을 지녔던 작가의 발상은 결국 사랑의 끈을 놓치 않았던 두 여성으로 하여금 화려하고 진정한 사랑을 가슴에 품고 죽음으로서 사랑을 따르게 한다.

 

은 나폴레옹 시대의 영광,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는 자유롭고 활기찬 대혁명 시대의 사상을 상징하며 권모술수와 부패한 권력을 휘두르는 왕당파 귀족들에 힘입어 부와 권세를 누리려는 성직자들의 흑색 복장을 으로 표현하며 제목이 탄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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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류의 글을 읽을 때마다 늘 나 자신에게 반문해 본다.

남의 떡은 커 보이고 자식은 내 자식이 커 보인다.”라는 옛말이 있으나 난 대체로 자식에 대해 회의적인 편인 탓에 제대로 했을까?’라는 믿음보다 안타까움, 아쉬움이 더 강하다.

특히 아들은 27살인 이 나이에도 내 마음에 자주 상처를 입힌다. 언제쯤에, 어떻게 잘못된 것인지 자주 나를 돌이켜보게 된다. 썩 훌륭하지 못했지만 그리 과오를 범하지 않았으리라 스스로를 달랜다. 이 책의 내용이 내 상식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기 떄문이다.

 

아이를 키우며 나타나는 현상에 대한 용어를 간략히 정리하며 독후감을 대신하려 한다.

 

선택적 주의 : 한꺼번에 많은 정보가 들어왔을 때 뇌는 월등히 강한 정보만 기억하고 나머지는 잊어버린다.

 

칵테일 파티 현상 : 여러 상황의 대화가 오가는 중에는 자신이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대화에 집중하게 되는 현상

 

뇌는 이야기를 좋아한다. : 다양한 단어나 물건을 외우고자 할 때 연곤된 이야기를 만들어본다.

 

많이 걸으면 머리가 좋아진다. : 가장 큰 허벅지 근육은 뇌간과 연결되어 있어 걸으면서의 신호가 뇌를 자극한다. 또한 걸으면 평상시 혈액의 10배가 흘러 뇌에 충분한 산소와 영양소를 공급한다.

 

말을 듣지 않는 남자, 지도를 못 읽는 여자

 

약지가 크면 테스토스테론에 더 노출. 태아 중 남아의 가능성이 크고, 남성적

검지가 크면 에스토로겐에 노출. 여성적.

 

이기적 유전자 : 인구의 17%는 반대성의 뇌를 가지고 있다. (남성이 여성적, 여성이 남성적) 환경이 변하면 더 쉽게 적응할 수 있다.

 

타임 아웃 : 체벌의 종류. 말로서 효과가 없을 때 격리. 생각의 의자 등. 네 살 정도라면 4. 단 격리방에는 흥미를 끄는 물건이 없어야 한다.

 

알파걸 : 하버드대 교수가 만들어 낸 신조어. “미국 여학생의 20% 가량이 공부, 운동, 친구관계, 미래에 대한 비전, 리더십 등에서 남학생을 능가한다.”

 

단성교육 : 남아, 여아의 발달 특성 시기에 따라 구별해 교육해야 한다. (남녀분리교육)

 

강정지능 : 외과의는 논리수학 지능, 발레리나는 신체운동 지능, 가수는 음악지능이 강점 지능.

 

자연 친화지능이 높은 사람은 식물, 동물을 좋아하며 일기 예측도 우수. 자연관찰 등을 좋아한다.

 

서번트 신드롬 : IQ 70 이하. 영화 <레인 맨>의 실제 주인공 킴 픽은 인간 기억 능력의 98.7%를 사용. 뇌의 한 면만 우수하게 발달.

 

자기 이해 지능 :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지속적으로, 또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꾸준히 노력하는 힘.

 

논어의 옹아편 : “알기만 하는 사람은 좋아하는 사람만 못하고 좋아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만 못하다.”

 

불편한 진실 : 도덕성과 진실이 유혹에 의해(남이 안보는 경우, 또는 진실을 벗어나야 대가를 받게 되는 경우), 권위에 의해(선생님이나 윗사람의 부탁, 명령) 상처받고, 불편하게 되는 경우

 

세 살짜리 거짓말은 눈감아주기 : 현실과 환상이 구분되지 못한다. 나쁜 일을 자신의 행위로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데서 비롯됨

 

마시멜로 이야기 : 자제력, 만족지연능력(만족감을 더 큰 성공을 위해 뒤로 지연시키는 능력)은 뇌에서 도파민(기분, 쾌감, 의욕, 학습능력을 조절하는 호르몬)이 생성된다.

 

어린이에게 질문하는 요력 : ‘보다는 어떻게. 비난을 목적으로 하는 질문보다 관심이나 편안한 상태로 상황을 설명하게 한다.

 

내면화 : 사회적 영향이 한 사람에게 사고, 감정, 행동을 의도적으로 변화시키는 현상. 기업이 광고로 소비자가 물건을 선택하게 하거나, 엄마가 아이를 길들이는 행위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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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보험 설계사로부터 선물 받았다는 최근의 베스트셀러다.

 

내게는 누군가의 귀뜸이나 내 나름의 터득이랄 것도 없이

친정엄마로부터 물려받은 유전자적 절약 정신,

대박이나 투자 등의 정보에 문외한인 탓에 선택한 저축우선주의,

늙어서 자식들에게 절대로 부담을 주지 않겠다는 확고한 목표의식이 그저 숩관이며 삶의 방식일 뿐인데

이 두 권의 책은 요란스럽게 비유를 들어가며, 공식으로 풀어가며 설명하고

인내하고, 노력하고, 기다리면 부자가 될 거라고........

유명한 재테크 전문가들이 적극 추천한 책, 목돈 만드는 시스템이라며 요란스레 광고하고......

 

엄마가 입버릇처럼 말씀하시던 내게 있다는 재복’.

그 말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믿고 살았다.

나이 50이 될 때까지.

 

어려서부터 굳이 챙기려들지 않아도 수중에 돈이 떨어지지 않았고, 결혼해서도 살림이 불어났던 게 증명을 해주었으니 말이다.

그 언젠가는 잘못된 사주로 치부해 버렸고, 세월이 흘러 딸을 시집 보내고, 아들이 대학을 졸업하고 안정된 후에 몇 년간 남편의 수입이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통장의 돈이 늘어났던 것으로 보아 아주 거짓은 아니었던 게지.’ 하며 내 재복의 사주를 다시 되찾아왔다.

 

이 책들을 읽고 새삼 느끼게 되었다.

나는 부자가 되는 법대로 살았고, 그 사는 방식은 천성으로 가지고 있었다는 게 바로 재복이었음을.

 

나는 3개의 통장을 사용한다. 급여통장, 예비비통장, 저축통장.

급여통장은 최저 생활비만을 남기고 몽땅 인출하여 급여의 10%CMA 예비비 통장에 입급해두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다. 나머지는 저축통장에 넣어두면 적금 날짜에 맞추어 자동이체로 불입된다. 만기 적금도 복리로 한 푼도 건드리지 않고 상호저축은행에 3000만원 단위로 나누어 예금해 둔다.

 

앞으로 얼마나 오랫동안 이렇게 꾸려나갈지 알수는 없겠으나 나는 매일 기도할 뿐이다.

매달 무사히 적금을 부을 수 있도록, 그 목돈을 날려버리는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도와달라고.

 

내 미련스러운 경제 법칙이 바로 지름길이었다니 위로를 받고 자신 있게 걸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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