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딸아이가 사서준비를 하면서 읽은 책이다. 나는 딸아이가 성균과 대학교에서 운영하는 사서교육원에 입학원서를 제출하고 합격 여부가 불분명한 상태에서 읽게 되었다.

 

젊은 풋내기 사서가 도서관에서 좌충우돌 아르바이트를 시작해 전문 사서가 되어가는 과정에서 겪은 도서관 내의 이야기이다.

 

이용객은 직장 생활을 하는 부모를 기다리는 어린이들, 갈 곳 없는 노숙자, 쓸쓸하고 외로운 노인들, 학원 가기 싫은 학생들의 게임방, 해고된 지작인들의 도피처, 물론 고시생도 있을 테고.

나는 지갑에 신용카드는 없어도 딸애가 만들어준 대출카드(내가 여기 주소가 아닌 관계로 발급이 안 된 탓)를 넣고 다닌다. 아무 때라고 갈 요량이다.

내가 도서관을 드나든다면 어떤 부류에 속할까?

 

만약 딸이 여러 과정을 무사히 통과한 후(1년의 교육 수료, 공무원 자격 취득, 그 밖의 사서에게 필요한 자격증 갖추기, 경력 쌓기 등) 취업이 된다면 이런 직장생활이 되겠구나하는 생각을 하며 기대감으로 흥미롭게 읽었다.

 

딸이 두 딸을 낳고 미래를 위해 한 단계씩 발걸음을 옮겨가는 것. 아들이 이직을 목전에 두고 현 직장 생활을 계속하는 것 등을 지켜보는 생활에서

몸도 마음도 건강해야 할 이유, 부지런히 살아야 할 이유, 선하게 살아야 할 이유, 끊임없이 기도해야 할 이유가 있다.

 

우리 부부의 불확실한 20여년의 미래보다 곧 닥칠 자식들의 변화가 내 삶의 전부이고 근본이다.

 

자식들의 소망이 이루어지길 간절히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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