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리지>, <입지 센스>

두 권의 책은 좀 실망스러웠다. 기대에 못미쳤다고 할까...


<영원한 외출>

아버지의 죽음을 겪으면서 보낸 시간을 담담하게 그린 마스다 미리의 에세이.

죽음을 슬픔을 담아두고도 여전히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수다를 떨고, 여행을 가는 그녀를 보면서

가족의 죽음을 그렇게 받아드리는 사람이 나뿐만 아님에 위로를 받았다.


엄마의 장례 때 조문 온 손님에게서 너, 왜 그렇게 멀쩡하냐는 질문을 받고 상처받았었는데

(멀쩡하지 않았다고요! 당신 앞에서 우는 모습 보이고 싶지 않았을 뿐!)


다들 슬픔을 표현하는 방법이 다르고, 

슬픔을 극복하는 것처럼 보여도, 여전히 그 안에 슬픔을 간직하고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제발 사람들이 알았으면 좋겠다. (내가 그런 무례한 질문을 다시 받지 않도록.)


나도 엄마와의 소소한 추억들이 많은데, 이 책을 읽으니, 그런 것들이 다 잊혀지면 어쩌지, 나도 다 글로 남겨놓아하는데.

그런 생각이 들었다.  생각날 때마다 기록해두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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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갈 수 있다면 몇 살이 좋아?"
동년배 친구들과 젊음이 화제가 되면,
"서른여덟 살 정도가 좋아."
대체로 이즈음의 나이가 나온다. (...) 충분히 젊다. 그리고 내가 강해졌구나, 하는 것을 그제야 느낄 수 있는 나이다.
좋은 사람으로 생각되고 싶다, 생각되어야 한다, 하는 마음에서 해방되기 시작할 무렵이기도 했다.

<갖고 싶은 것 中>
- P30

떨어져 살고 있으니 본가에서의 사소한 대화가 전해지지 않는다. 전하지 않는 것 같기도 하다. 그 핑계로 나는 아버지에게 다가온 죽음을 앞에 두고 일을 하고, 가을 옷과 구두를 사고, 카페에서 케이크를 먹으면서 책을 읽는다.
그 주제에 슈퍼에서 아버지가 좋아하는 것을 보면 눈물이 솟구쳤다.

<어묵을 사러 中>

- P37

오늘 밤, 내가 집에 갈 때까지 살아서 기다려주길 바랐다.
엄마와의 전화를 끊은 직후엔, 그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신칸센에 흔들릴 무렵에는 그건 아니란 걸 깨달았다. 이것은 아버지의 죽음이다. 아버지의 인생이었다. 누구를 기다리고 기다리지 않고 그런 문제가 아니라, 아버지 개인의 아주 고귀한 시간이다. 날 기다려주길 바라는 것은 주제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름다운 저녁놀 中>

- P73

그런데 희한하게 아무렇지도 않았다. 이제 아버지 건강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걱정하며 울지 않아도 된다. 그렇게 생각하니 메였던 가슴이 풀리는 것 같았다. 도쿄에 도착해 서둘러 피아노와 영어회화 레슨에 갔다.

<냉장고의 여백 中>
- P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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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열정과 직업을 통합할 수 있고, 가장 잘하고 좋아하는 일을 찾고, 나머지는 레버리지 방식으로 아웃소싱할 수 있다.

<1장 레버리지: 부의 지렛대를 만드는 힘 中>

- P28

약간 땀이 나기 시작할 때 포기하는 것은 나약함이다. 비전의 보족, 장기적인 목적 의식의 부재를 드러낸다. 그러나 이 사실을 알면서도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든다면, 그 일이 당신에게 정말 중요한 일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 포기가 나약함으로 여겨진다는 이유만으로 그 일을 계속하는 것이 과연 옳을까.

<1장 레버리지: 부의 지렛대를 만드는 힘 中>

- P34

불행한 사람들의 가장 큰 공통점은 자신의 직업을 싫어하는 것이라고 한다. 직업은 만족의 근원인 동시에 불행의 근원이다. (...)
자신에게 맞는 직업을 가지고 있는지는 직관적으로 알 수 있다.

<1장 레버리지: 부의 지렛대를 만드는 힘 中>
- P36

그는 파레토 법칙을 현대에 적용하여, 과도하게 일하는 비생산적인 방식을 배제하고, 더 적은 것으로 더 많은 것을 창조하는 방법을 연구했다. 그는 소수의 인풋이 다수의 아웃풋을 낳기 때문에 결과의 80퍼센트를 생산하는 20퍼센트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 외의 것은 최소화하거나 위임하거나 제거해야 한다는 것이다.

<2장 새로운 부의 공식: 젊고 게으른 백만장자들 中>

- P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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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는 무슨 영문인지, 책을 많이 읽었다.

<빅토르 노트>는 감동이었고

<아무튼, 노트>는 문장이 아름다웠고

<경매하는 직장인>은 지난 번 읽은 다른 경매책에 비해 쉽게 읽혔지만, 좀 허술한 부분이 많았고(오타라든지,) 그래도 복습하는 기분으로 잘 읽었다.

<일 잘하는 사람의 시간은 다르게 흘러간다>와 지금 읽고 있는<레버리지>는 나의 시간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해 주었다.


알찬 한 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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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이런 무의식의 흐름은 어지간히 길게 쓸 수 있지만 그 말 속 어디에도 듣는 사람도 말하는 사람도 안정되고 굳게 뿌리내릴 곳을 찾기 힘들다. 우리의 자아는 어디서 들은 말, 인터넷 어딘가에서 잠깐 본 것의 ‘나열‘일 수도 있다. 우리가 이런 식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믿지 않을 근거가 점점 희박해지고 있다. 우리의 무의식은 부드러운 안개에 뒤덮인 신비로운 수수께끼가 더는 아닐 수 있다.

<비메모주의자의 고통 中>

- P24

세상만 나를 괴롭게 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 마음의 중심에는 어두움이 있다. 자기 자신에 대해 자기만 아는 거것들-거의 이해하는 것이 없다는 것, 실수했다는 것, 후회스럽다는 것, 말만 앞선다는 것, 유치하다는 것, 속이 좁다는 것. 수시로 자기비하의 유혹에 빠진다는 것, 거의 모든 사람에게 잘 보이고 사랑받고 싶어 한다는 것, 칭찬에 중독되었다는 것, 중요해 보이고 싶어 한다는 것. 무조건 이기고 싶어 한다는 것, 돈을 심하게 밝힌다는 것, 남과 비교를 너무 많이 한다는 것, 비판을 감당 못한다는 것, 지나치게 방어적이라는 것, 모르는 것을 아는 척한다는 것.
우리 안의 어두움이 다 나온다면 세상은 인류 멸망의 아침처럼 어두워질 것이다. 그러나 이것을 슬퍼할 줄 아는 것이 아직 살아 있다는 증거다.

<메모에 관한 열 가지 믿음 中>

- P46

쉼보르스카 시인이 쓴 대로 "영리하고 재치 있는 데다가 부지런하기까지 한 것, 새로운 임무에 언제라도 적응할 채비를 갖추고 필요하다면 끈질기게 기다리는 것, 용감하게 미래를 응시하는 것"은 오로지 증오 뿐이다.

<메모에 관한 열 가지 믿음 中> - P49

나는 준비되어 있다. 삶에 나쁜 일이 일어날 것이라는 사실에. 그만큼은 삶을 살아본 것이다. 그러나 삶에 시달리면서도 가볍게 날고 싶고 삶에 시달리면서도 할 일은 하고 싶다.

<메모의 부화 中>
- P68

한 사람의 어떤 노력도 중요하지 않은
세상이라면 그 사람은 속으로 얼마나 슬프겠어요.

이 말을 꼭 입 밖으로 한번 내보고 싶었다. 나는 이렇게 사는 사람들을 안다. 아무리 노력해도 거절당하는 사람들. 그들은 밤에 잠을 잘 때도 무심코 돌아 누울 것 같다. 그들이 거절당할 때 돌아서던 몸짓처럼. 그것이 슬프다.

<한 사람의 어떤 노력도 중요하지 않은 세상 中>

- P103

꿈은 수많은 이유가 모여 그 일을 할 수 밖에 없었던 그런 일, 포기하면 내가 아닌 것 같은 그런 일이다. 진짜 꿈이 있는 사람들은 꿈 때문에 많은 것을 참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용감하게 선택하고 대가를 치른다.

<지금 어디선가 고래 한 마리가 숨을 쉬고 있다 中>

- P109

우리 사회는 꿈을 너무 오래 말하는 사람을 억압한다. 너무 오래 열정을 포기하지 않는 사람을 비난하는 경향이 있다. (...)
친구에게는 가난도 건드리지 못하는 단호함과 인내심이 있었다. 이렇게 지속적으로 고생하는 사람은 대체 얼마만큼 멀리 자기 길을 갈 수 있을까? 그는 고통에도 에너지가 있다고 나에게 말해주었다.

<지금 어디선가 고래 한 마리가 숨을 쉬고 있다 中> - P111

바람이 이렇게 말해주었다. ‘순간을 소중히 여길 줄 알아야 한다니까.‘ 커다란 나무가 내게 이렇게 말해주었다. ‘세상엔 슬픔이 많아. 기쁨을 소홀히 하지 말라니까.‘ 나는 그 충고를 일생에 걸쳐 셀 수 없이 많이 잊고 살았다.

<꼽추의 일몰 中> - P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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