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리지>, <입지 센스>

두 권의 책은 좀 실망스러웠다. 기대에 못미쳤다고 할까...


<영원한 외출>

아버지의 죽음을 겪으면서 보낸 시간을 담담하게 그린 마스다 미리의 에세이.

죽음을 슬픔을 담아두고도 여전히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수다를 떨고, 여행을 가는 그녀를 보면서

가족의 죽음을 그렇게 받아드리는 사람이 나뿐만 아님에 위로를 받았다.


엄마의 장례 때 조문 온 손님에게서 너, 왜 그렇게 멀쩡하냐는 질문을 받고 상처받았었는데

(멀쩡하지 않았다고요! 당신 앞에서 우는 모습 보이고 싶지 않았을 뿐!)


다들 슬픔을 표현하는 방법이 다르고, 

슬픔을 극복하는 것처럼 보여도, 여전히 그 안에 슬픔을 간직하고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제발 사람들이 알았으면 좋겠다. (내가 그런 무례한 질문을 다시 받지 않도록.)


나도 엄마와의 소소한 추억들이 많은데, 이 책을 읽으니, 그런 것들이 다 잊혀지면 어쩌지, 나도 다 글로 남겨놓아하는데.

그런 생각이 들었다.  생각날 때마다 기록해두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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