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는 <되찾은 시간>을 다 읽었고, 이번 주는 두 권의 책을 읽고 있다. <부덴브로크 가의 사람들>은 꽤 두꺼운 분량이의 책에 두 권짜리라 걱정이었지만 생각보다 너무 재미있어서 이번 주 중에는 다 읽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내 인생의 첫 책 쓰기>는 내가 책을 쓸 계획이 없어서 그런지 막 엄청 쓸모있거나 그렇진 않았다. 그래도 글을 쓰거나 책을 내는 열정의 과정 등에 대해 알수 있어서 좋다. 내게 필요 없는 부분은 과감히 스킵해가며 읽고 있다.

 

이번 주에는 두 권의 책을 다 읽고 <한 숨의 기술>까지 읽고 싶다.

도서관에서 엄청 많은 책들을 빌려왔는데, 언제 다 읽나 싶으면서도 곳간에 쌀가마니 들여놓은거 마냥 마음이 든든하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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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더글라스 보이드는 동양사상, 불교, 승려들의 사상, 요가 수행 등 정신적인 일들에 관한 연구에 심취해 있는 미국인으로써 초자아 심의학을 연구하는 매닝거 재단의 한 연구원으로 일하던 중 체로키 인디언 치료사로 유명한 비를 내리는 인디언 구르는 천중이 이끄는 작은 숲 모임에 합류하며 생활하던 중 자연과 조화를 이루어 사는 인디언의 전통 생활을 기록한 글이다.

 

번역을 맡은 류시화는 캘리포니아 남부 미션 비에호에서 열린 인디언 영적 지도자와 치료사들의 모임에 참석한 후 병들어가는 지구, 어머니 대지를 살리고자 하는 구르는 천둥의 사람들이 남김없이 바보처럼 행동할 때가 세계에 균형을 가져다주고 모든 생명을 구하는 무지개 전사들이 나타나는 시기다.’라는 말에 동감하며 이 글을 발간하게 된다.

 

우리 현대인이 인디언의 미개성(?)과 순수성을 이해하지 못했음은 그들은 이미 알고 있는 자연의 파괴가 인간의 파괴라는 것, 우리가 진정한 우리의 모습을 알고 나면 겨울의 눈, 여름의 꽃이 바로 우리 모습이라는 것을 체험하지 못했기 때문이며 그들에겐 가능했던 자연과의 교류가 우리에겐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이 책은 내가 미국 여행 때 보았던 관광상품으로 보존되어 가는 종속되어 가는 삶이나 인디언 보호구역에서 소멸되어 가는 종족으로 생각한 인디언에 대한 편견을 없애주었다.

 

현시대의 가장 시급한 문제로 거론되는 환경문제의 스승으로 문명인이라고 자처하는 미국 사회의 스승 역할을 독특히 해내고 있으며 우주의 주인으로서 자연을 지키기 위한 운동을 당연한 의무로 생활화하고 있었다.

 

사실 읽기에 즐거움을 주는 책은 아니다. 내가 끝까지 페이지를 덮지 않은 것은 내가 그리워하던 생활이 간간이 숨어있기 때문인 것 같다. 자연 속에서 어우러져 사는 그들의 따뜻한 형제애, 이해심, 하나됨, 저녁놀을 배경으로 한 침묵, 생명수인 강에서 비롯되는 진중한 사고, 집을 정화 시키시 위해 태우던 참나무 향기에 동화되었음이다.

 

태어나서 1년을 지켜본 후에 비로소 합당한 이름을 지어준다는 그들의 전통. 여기에 등장한 그들의 이름을 적어보며 상상해본다. 구르는 천둥(미국인들은 롤링 썬더라고 부름), 점박이 사슴(아내, 쇼쇼니족), 점박이 독수리(아들), 들소를 모는 말(아들), 새벽 별(), 미친 곰(치료사), 고마운 죽음(이 모임을 위해 기금을 마련하는 록밴드 그레이트풀 데드’), 태양을 향해 춤추다(선대 치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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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에는 이렇게 쓰여 있다. 행복한 남녀 관계를 위한 바이블, 위기의 연인들을 따뜻한 사랑으로 감싼 책.

 

내 딸에 어느새 이런 류의 책을 엄마에게 권할 만큼 성장했다는 데 대해 대견한 한편, 이젠 우리 부부가 진정으로 성숙한 관계로 보여지도록 조심할 때가 되었음도 느꼈다.

 

은정이는 사랑을 시작하면서 그 사랑을 잘 지켜내기 위해 그 만큼의 이해와 노력이 필요함을 알고 있으니 얼마나 현명하고 지혜로운가.

 

혹여 엄마의 가슴 밑바닥에 자리 잡은 상처를 치유해주기 위해 넌지시 권한 것은 아니었을까.

 

작가는 남성의 특성을 화성인의 특성으로, 여성의 특성을 금성인의 특성에 비유해 이성간의 근본적인 차이점을 당연히 받아들이고 존중해야함을 전하고 있다.

 

동양과 서양, 지식인과 무지한 이들 간의 행복과 불행의 차이는 아주 사소한 것에 비롯됨이 화성인과 금성인이 지구에 만나 살게 되어 벌이는 대화에서 느낄 수 있다.

화성인은 금성인으로부터 신뢰를, 금성인은 화성인으로부터 관심을, 단지 그것이면 서로 만족하고 사랑을 할 수 있기에 충분하다.

 

내 딸은 24살에 나는 50에 이 글을 읽었다. 은정이는 모쪼록 이 글이 도움이 되어 아주 행복한 부부생활이 되었으면 좋겠다.

 

애정과 이해를 못할망정 그 어떤 것에도 서로를 비난 할 수는 없다고 말한다. 더구나 우리 동양의 남성들은 보수적이며 가부장적인 특성 외에 상식과 공평을 벗어날 수 밖에 없는 부모의 입장에 손을 들어주어야 되는 상황에서 신뢰에 혼란을 빚을 수 밖에 었다.

 

완전한 이해와 믿음이 있을 수 있을까. 결국 완전한 사랑은 서로가 한 몸, 한 마음으로서가 아니라 서로 독립된 개체로서, 서로 다른 행성으로서의 특성을 이해하는 것으로서 가능하다고 생각된다.

 

사랑을 지키기 위해서는 자신을 사랑하고, 상대에 의존하지 않는 자부심 있는 삶을 살 수 있어야 가능하다.

 

개성이 강한 젊은이들을 어떻게 키워야 사랑하고 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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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끝마무리로 적혀있던 훈훈한 아일랜드 기도문을 옮겨 적는다.

 

이 길이 솟아올라 당신에게 가 있기를

바람이 늘 당신 등 뒤에 머무르기를

햇살이 당신 얼굴을 따뜻이 비추기를

비가 당신의 대지를 촉촉이 적시기를

우리 다시는 만나는 날까지

신께서 늘 그의 손안에 당신을 지켜주시기를.

 

은정이 책꽂이 이 책을 뽑아보면서 앞길이 창창한 젊은이들에게나 해당되는 책이려니 했는데 의외로 많은 심적인 소득이 있었다. 내게 대한 자부심, 아직도 한참이나 남은 희망감 등이 이 책을 읽은 보람으로 남는다.

 

혀가 너무 짧아 말을 할 수 없었던 데모스레네스가 그리스 최고의 웅변가라는 것, 소아마비로 휠체어에 의지했으나 네 번이나 미국 대통령을 지낸 프랭클린 루스벨트, 시각 장애자로 실낙원, 복락원의 아름다운 시를 남긴 존 밀턴, 자신은 비록 청각 장애자였으나 남의 귀에 평생 남을 맑은 곡을 작곡한 루드비히 반 베토벤의 이야기는 우리의 마음을 움직이기엔 이미 너무 상투적이기는 하나 많은 에피소드는 가능성의 문을 열어주기에 충분하다.

 

성공하고 승리하는 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고 작가는 말한다. 익히 들어온 긍정적 사고, 희망, 최선, 인내, 자신의 잠재력 키우기......

그러나 나는 잠시 반기를 들어본다. “인간의 한계를 체험한 낮은 목소리들을 작가는 들어봤는가?”

 

구체적 계획과 희망으로 끝까지 시도하며 반드시 이루어진다고 확신을 하고 있으나, 모든게 집착이였음으로 여기고 겸손의 길을 택한 이들은 과연 실패한 인생이었을까.

 

모두가 일인자의 자리를 차지하는 것도 아니니 자신에게 만족하는 평온한 삶을 살아가는 이에게 성공은 못 했으되 내 인생의 승리는 맛보았다고 말해주는 것은 자족에 불과한가.

 

아무튼 성공, 실패를 떠나 늘 무언가에 대한 욕망을 품는다는 것은 내 존재의 의미이기도 하며 나를 사랑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내가 새삼 각오해 본 것은 목표를 세우고 희망으로 즐거운 상상을 하는 것이다. 인내심이 부족해 중단되면 그 상태의 새로운 목표로 마음이 설렌다면 적어도 그만큼의 행복은 보장받는 게 아닐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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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에 읽은 책. <지독한 하루>+ <안녕, 둔촌주공아파트>+ <황제를 위하여>

 

<지독한 하루>를 읽다보면, 그냥 멀쩡하게 살아있는것 뿐  아니라, 평범하게 죽을 수 있는 것 조차 감사하게 된다.

내게도 평화로운 죽음이 오기를, 이제부터 매일 기도해야겠다.

그리고 힘든 일선에 있는 응급실의 모든 사람들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서도.

 

이번주는 <되찾은 시간>을 읽으려 한다. 날이 자꾸 추워져서 늦게 일어나게 된다. 그러다보니 자꾸, 읽는 시간이 줄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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