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끝마무리로 적혀있던 훈훈한 아일랜드 기도문을 옮겨 적는다.

 

이 길이 솟아올라 당신에게 가 있기를

바람이 늘 당신 등 뒤에 머무르기를

햇살이 당신 얼굴을 따뜻이 비추기를

비가 당신의 대지를 촉촉이 적시기를

우리 다시는 만나는 날까지

신께서 늘 그의 손안에 당신을 지켜주시기를.

 

은정이 책꽂이 이 책을 뽑아보면서 앞길이 창창한 젊은이들에게나 해당되는 책이려니 했는데 의외로 많은 심적인 소득이 있었다. 내게 대한 자부심, 아직도 한참이나 남은 희망감 등이 이 책을 읽은 보람으로 남는다.

 

혀가 너무 짧아 말을 할 수 없었던 데모스레네스가 그리스 최고의 웅변가라는 것, 소아마비로 휠체어에 의지했으나 네 번이나 미국 대통령을 지낸 프랭클린 루스벨트, 시각 장애자로 실낙원, 복락원의 아름다운 시를 남긴 존 밀턴, 자신은 비록 청각 장애자였으나 남의 귀에 평생 남을 맑은 곡을 작곡한 루드비히 반 베토벤의 이야기는 우리의 마음을 움직이기엔 이미 너무 상투적이기는 하나 많은 에피소드는 가능성의 문을 열어주기에 충분하다.

 

성공하고 승리하는 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고 작가는 말한다. 익히 들어온 긍정적 사고, 희망, 최선, 인내, 자신의 잠재력 키우기......

그러나 나는 잠시 반기를 들어본다. “인간의 한계를 체험한 낮은 목소리들을 작가는 들어봤는가?”

 

구체적 계획과 희망으로 끝까지 시도하며 반드시 이루어진다고 확신을 하고 있으나, 모든게 집착이였음으로 여기고 겸손의 길을 택한 이들은 과연 실패한 인생이었을까.

 

모두가 일인자의 자리를 차지하는 것도 아니니 자신에게 만족하는 평온한 삶을 살아가는 이에게 성공은 못 했으되 내 인생의 승리는 맛보았다고 말해주는 것은 자족에 불과한가.

 

아무튼 성공, 실패를 떠나 늘 무언가에 대한 욕망을 품는다는 것은 내 존재의 의미이기도 하며 나를 사랑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내가 새삼 각오해 본 것은 목표를 세우고 희망으로 즐거운 상상을 하는 것이다. 인내심이 부족해 중단되면 그 상태의 새로운 목표로 마음이 설렌다면 적어도 그만큼의 행복은 보장받는 게 아닐는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