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표지에는 이렇게 쓰여 있다. 행복한 남녀 관계를 위한 바이블, 위기의 연인들을 따뜻한 사랑으로 감싼 책.

 

내 딸에 어느새 이런 류의 책을 엄마에게 권할 만큼 성장했다는 데 대해 대견한 한편, 이젠 우리 부부가 진정으로 성숙한 관계로 보여지도록 조심할 때가 되었음도 느꼈다.

 

은정이는 사랑을 시작하면서 그 사랑을 잘 지켜내기 위해 그 만큼의 이해와 노력이 필요함을 알고 있으니 얼마나 현명하고 지혜로운가.

 

혹여 엄마의 가슴 밑바닥에 자리 잡은 상처를 치유해주기 위해 넌지시 권한 것은 아니었을까.

 

작가는 남성의 특성을 화성인의 특성으로, 여성의 특성을 금성인의 특성에 비유해 이성간의 근본적인 차이점을 당연히 받아들이고 존중해야함을 전하고 있다.

 

동양과 서양, 지식인과 무지한 이들 간의 행복과 불행의 차이는 아주 사소한 것에 비롯됨이 화성인과 금성인이 지구에 만나 살게 되어 벌이는 대화에서 느낄 수 있다.

화성인은 금성인으로부터 신뢰를, 금성인은 화성인으로부터 관심을, 단지 그것이면 서로 만족하고 사랑을 할 수 있기에 충분하다.

 

내 딸은 24살에 나는 50에 이 글을 읽었다. 은정이는 모쪼록 이 글이 도움이 되어 아주 행복한 부부생활이 되었으면 좋겠다.

 

애정과 이해를 못할망정 그 어떤 것에도 서로를 비난 할 수는 없다고 말한다. 더구나 우리 동양의 남성들은 보수적이며 가부장적인 특성 외에 상식과 공평을 벗어날 수 밖에 없는 부모의 입장에 손을 들어주어야 되는 상황에서 신뢰에 혼란을 빚을 수 밖에 었다.

 

완전한 이해와 믿음이 있을 수 있을까. 결국 완전한 사랑은 서로가 한 몸, 한 마음으로서가 아니라 서로 독립된 개체로서, 서로 다른 행성으로서의 특성을 이해하는 것으로서 가능하다고 생각된다.

 

사랑을 지키기 위해서는 자신을 사랑하고, 상대에 의존하지 않는 자부심 있는 삶을 살 수 있어야 가능하다.

 

개성이 강한 젊은이들을 어떻게 키워야 사랑하고 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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