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보조금으로 살아가는 가난한 이혼녀(작가)가 딸에게 읽히기 위해 상상의 나래를 미련없이 펼치며 마법을 부리듯 써 내려간 판타지아.

 

생활고 속에서 이런 자유스런 사고를 할 수 있는 작가에게 경이감을 느끼며, 착각과 환상이 그릇되고 헛된 소비성이 아니라 자신을 변신시켜보는 즐거움이 곧 삶의 에너지가 될 수 있으리라는 생각을 갖게 한다.

 

나는 순수하거나 낭만적인 것과는 거리가 먼 탓인지 이런 류의 글이나 영화를 즐기지 않는다.

심각한 드라마조차 단지 픽션이라는 이유로 가슴에 박히지 않는데 비현실적인 장난 같은 판타지가 어떻게 온통 지구를 떠들썩하게 할 수 있는지.

난 너무 내 안에 갇혀 있는 건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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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명 위기를 경험한 여류 소설가 소노 아야꼬와 바티칸 교황청에 근무하는 시리에다 신부가 하느님을 굳게 믿으며 삶의 희망과 절망에 대해 진지하게 주고 받는 영혼의 대화가 편지체로 쓰여져 있다.

 

겸손하고 진솔한 감동이 같은 동양인의 의식으로 인해 공감과 편안함을 준다.

소제목 기록하기

 

모든 걸 잃었을 때 하느님을 봅니다

- 고통이 우리를 구합니다

- 저에게 무엇을 기대하겠습니까

- 기다리는 사람은 행복합니다

- 물러서면서 미래로 들어갑니다

- 절망, 그로부터 출발합니다

- 소망을 지니고 있는 영혼이거늘

- 인간이 제아무리 현명하다 해도

- 한결같은 마음으로 꽃을 피우듯이

- 하느님은 인간을 줍습니다

- 성서는 인간의 죄 이야기입니다

- 죽음은 미완성의 완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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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편의 단편이 실린 소설집. 그 중의 대표작 존재는 눈물을 흘린다는 여주인공이 들러 과거를 떠올리며 앉아있는 카페의 이름.

 

광기의 역사 : 주인공(저자 자신을 일컫게 되는)은 청춘을 돌려준대도 학교를 다시 다녀야 하는 이유때문에 되돌리기 싫다고 말한다. 선생도 학부모도 학생도 모두 미쳐 날뛰는 사회라고 학교를 고발하는 형식의 글.

 

2. 고독 : 이탈을 꿈꾸어보고, 욕망마저 사라진 일상적인 세월의 흐름 속에서 젊은 여인이 느끼는 의미없는 삶. 이혼 소송이 시작되는 동생과 깊은 고독의 터널을 살아내는 외로운 이야기.

 

3. : 정신없이 시간을 다리던 노부부가 여행 중 길 위에서 문득 무심한 세월을 실감하며 새로운 만남과 진지한 소통을 이루어내는 가슴 따뜻한 이야기

 

4. 존재는 눈물을 흘린다. : 이혼과 해고의 아픔을 겪는 젊은 여성인 존재는 눈물을 흘린다는 카페에 처연히 앉아 지나쳐버린 사랑의 흔적을 떠올리고 있다.

 

5. 조용한 하루 : 서로에게 사랑과 진실 따윈 이미 사라진 지 오래, 부부라는 허망함에 뿌리를 두고 서로에게 싸늘하게 시선을 보내며 잘 짜맞추어진 기성복 같이 살아가는 신세대 부부의 생활을 보여주고 있다.

 

6. 진지한 남자 : 속물적인 사회에 대항하지도 못하는, 또한 함께 뒤섞여 살아가지도 못하는 무기력한 화가를 이웃은 너무 진지해서~”로 표현하는 콩트 같은 너무 진지한 남자 이야기.

 

7. 모스크바에는 아무도 없다. : 출장을 떠나는 남편을 따라나선 주부가 이데올로기의 고향 모스크바에서 느낀 낯설고, 적적했던 경험이 그녀가 읊조리는 한마디로 요약된다. “모스크바에는 택시도 없고, 산도 없고, 새도 없고, 언덕은 대학과 필름사가 자리하고 있고, 길엔 온통 시인의 동상인데 왜 이렇게 황량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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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성이 부족하고, 어눌한 성격. 건강치 못한 주인공 아이오와 순진하고 천진난만한 아들 유지가 서로를 이해하며 일상을 헤쳐나가는 담담한 이야기.

 

부자간의 애정은 마치 북극 얼음 위에서 먹지도 못한 채 부화 될 새끼를 품은 채 40일을 견디어내며 결국 죽어가는 펭귄의 부성애를 떠올리게 한다.

 

아내 이오 역시 융통성조차 없는 선량한 여성으로서 운명적으로 아이오를 선택하여 성실하게 사랑을 하나 일찍이 병으로 세상을 뜨게 된다.

 

일반적인 소설과 달리한 구성이 잠시 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교통사고로 잃었던 기억 중에 남편 아이오와 유지와의 삶을 다시 살아가는 행복했던 과거를 두 부자는 1년 전 죽은 이를 그리워하며 친구처럼 의지하며 생활한다.

 

두 부자가 더 할 수 없이 만족하며 따뜻하게 살아가는 이야기가 담담하고, 잔잔하게 그려져 있으나 가슴을 짠하게 하는 일본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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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저한 유대교인 할아버지 로키와 정 많고 순박한 손자 맥스가 41년간 함께 살아가는 이야기를 솔직, 담백하게 써 내려간 논픽션.

 

옛 사고와 생활방식을 고집하는 막무가내의 할아버지와 신세대 손자가 다투어가며 화해하며 서로 의지하고 끈끈하게 더불어 사는 얘기가 위트있고 간결하게 쓰여졌다.

 

긴 세월 동안 룸메이트로 살아갈 수 있었던 것은 서로 다른 사랑법을 이해하고 인정하는 것이었다.

 

상대방이 나를 사랑하는 까닭이었다면 내가 느끼는 감정에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 핵심은 그가 날 사랑했다는 것이다. 상대방도 내 사랑법을 이해해주길 기도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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