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mu님 ~~~ :)
소포가 왔어요. 2046을 보구 집에 왔을 때는 시간이 거의 자정이 넘었더라구요. 그러나 지금 namu님의 선물이 왔는데 잠이 오겠습니까? 입이 헤벌쭉해서 봉투를 열었어요. 근데 뭘 이리 많이 넣으셨나요!!!

오늘 사진기 밧데리를 충전하는 동안 보고 듣고 한 DVD. 피아노 여덟대가 한꺼번에 쏟아내는 소리 엄청나더군요. ^^ 입을 쩍 벌리고 감탄하면서 보았어요. 얼마나 좋던지요! 전 특히 바하하고 림스키-코르사코프의 범블비가 나올 때 어깨까지 으쓱거리고 발까지 리듬을 맞추면서 봤어요. 게다가 제임스 레빈, 에브게니 키신, 미샤 마이스키, 장영주, 기돈 크레이머처럼 문외한인 제게도 이름이 익숙한 얼굴이 많이 띄어서 유명인 구경하는 제미도 쏠쏠했답니다. 아아, 너무 감사해요! *^_______^* 듣고 또 듣게 될 것 같아요.

요것은 namu님이 같이 넣어주신 김용택이 고른 시 모음집, 시 읽기를 좋아하는 저한테 딱입니다요. ^^*
가슴이 벌렁벌렁. 아끼면서 하루에 한 개씩 읽으려고 해요. 헤헤.
표지 사진이 무척 맘에 들어서 여러 번 들여다 보게 되네요.
거기다가 보너스까지 넣어주셨어요. 이성강의 ANIMAL COLLECTION! 그렇지 않어두 요즘 저의 애니매이션 관람 수준이 스펀지 밥과 불가사리 패트릭으로 떨어져서 남몰래 고민이었는데 ^^;;; namu님 덕에 모처럼 저의 교양 수준을 향상시켜볼까나봐요.
다 같이 모아놓고 기념촬영! 나무님의 정갈한 글씨체가 살짜쿵 보이시죠?
근데 난로, 하니까 생각났는데, 나무님의 이야길 들으니 전 초등학생일 적에 한겨울이면 항상 학교 뒷산에 가서 난로에 넣고 태울 나뭇가지 주우러다니던 기억이 모락모락 하더군요. ^^ 학교가 산 꼭대기에 있었거든요. 그 때도 참 교실 안은 무지하게 추웠던 것 같아요. 늘 발이 얼어서 수업시간에 신발 속의 발가락을 꼼지락거리려고 애쓰던 기억이 납니다.

namu님 고맙습니다아!!! (_ _)
두고두고 잘 읽구 잘 듣구 잘 볼께요. * ^ .^ *
PS. 그리구 아래는 나무님을 위해 특별히 해리의 뽀나스 샷을 하나 골랐어요. 맘에 드시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