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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왕 형제의 모험 - 개정2판 창비아동문고 46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지음, 김경희 옮김, 일론 비클란트 그림 / 창비 / 2000년 12월
평점 :
절판


어릴 때 읽었던 책이다. 그리고 몇 년전에 책을 다시 읽으면서 '역시 어른은 아이 때만큼 집중할 수는 없는 걸까?'하고 생각했다. 어린 나에겐 책이 상당히 컸었고 두 페이지를 채우는 삽화가 나오면 거의 그 속으로 빨려들어가는 느낌마저 들었었다. 삽화가 좋아서 색연필로 몽땅 색칠을 하기도 했다. 물론 이야기가 훌륭하지 않았다면 그런 느낌이 들었을리 없다. 스꼬르빤이라는 이름은 우스꽝스러우면서도 정다웠고, 캬틀라는 몸서리치게 무서웠고, 벚나무 골짜기는 아름다웠고, 탱일의 부하를 속이는 장면에선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

형제의 모험은 자유의 소중함과 용기에 대해 말하고 있고 신나고 즐거운 일들도 많지만 전체적으로는 묘하게 슬픈 느낌이 든다. 어쨌거나 현실이 아닌 사후세계의 모험이어서일까? 아니면 두 주인공이 마지막에 다시 다른 세계로 떠나야만 하기 때문일까? (책을 덮으면서 그 다른 세계가 그들이 알고 있는 것처럼 아름다운 곳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염려가 들었었다.) 요나탄 형도 강하고, 아름다운 사람이지만 모든 걸 알고 있는 사람 특유의 슬픈 분위기가 떠나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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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인슈타인의 꿈
앨런 라이트맨 지음, 권국성 옮김 / 예하 / 2001년 9월
평점 :
품절


그저 제목이 눈에 띄어 집어 들었는데 너무나 맘에 들어 몇 권을 사다가 주위 사람에게 선물을 했었다. 하지만 누구도 책에 대해 이런 저런 말을 안 했던 걸 보면 썩 대중적인 책이 아닐수도 있겠다. 짐 캐리가 주연한 영화 '트루먼 쇼'를 극장에서 보고 난 뒤에 한 30분 가량을 걸었는데 세상이 너무나 새롭게 보였다. 이 책을 읽고 난 뒤의 느낌도 그랬다. 내가 발을 딛고 사는 이 세상이 어쩌면 수 많은 가능성 중의 하나일수도 있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흥분이 되었었기 때문이다. 물론 책을 읽은지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은 발 밑의 땅이 다시 단단하고 앞으로도 영원히 그럴 것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읽고 나서 아주 잠깐이지만, 늘 보아오던 의자, 창문, 벽 따위가 낯설어 보이는 책이 있다. 그리고 오랜 시간이 지나서 그 느낌을 고스란히 느낄수는 없어도 다시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흐뭇해진다. 이런 경험은 결코 흔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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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옹이형 2007-02-06 1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있다. 나도 읽고 싶다!!!

슈뢰더 2007-02-07 15: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꼭 읽어봐요. 다른 분들의 리뷰를 읽어봐도 알겠지만 정말 멋진 책이라니까요. 앗, 그런데 지금을 읽지 못하나? 부탁하면 내가 보내줄 수도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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