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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하게 살아라
로타 J. 자이베르트 외 지음, 유혜자 옮김 / 김영사 / 2002년 9월
평점 :
품절
단순하다는 것과 망각하다는 것에는 상관 관계가 있다. 인간은 발전하면 할수록 복잡해지고 있다. 예전에는 컴퓨터나 영어를 몰랐다고 먹고 사는데 지장이 없었겠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물론 아직도 그걸 몰라도 살아가는데 전혀 지장이 없는 사람들도 많다. 그러나 갈수록 그런 현상은 심화되어 갈 것이라는데 이의는 없을 듯 하다.
발전했다는 것과 복잡하다는 것은 또 다른 문제인 듯 하다. 비록 우리의 뇌가 지나치게 많은 것을 기억하더라도 문제가 없다고 할지라도 복잡하게 살아가는 것은 우리 삶을 윤택하게 하기 보다는 힘들게 할 뿐이다. 이 책의 첫 머리에 나와 있는 장자의 말처럼 ‘쉬운 것이 올바라는 것이다’ 우리의 뇌는 단순하게 저장하기를 원한다. 이러한 원리는 일상생활에서도 어김없이 적용된다. 공장의 모든 공정은 단순하게 구성함으로써 원가절감을 이루고 성과를 배가시키는 것이다.
어느 날 가만히 천장을 바라보며 드러누워서 곰곰히 생각해 보면 내 주변이 너무나 어지럽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가? 책상위의 지저분한 물건들, 주머니 속에 꼬낏꼬낏 접힌 돈, 여기저기 확인되지 않은 은행의 잔고, 어제 무슨 일을 했는지 내일은 또 무슨 일이 있는지, 수 많은 가족, 친구와의 약속,….아~~~ 복잡하기 이를 때 없다.
정리하고 단순화하는 방법은 독일이나 일본인들의 국민성과 딱~ 맞다. 그래서 그러한 관련서적들이 유난히 많이 보인다. 이 책도 그런 책 중 하나이다. 기존의 책들과 다르다면 실생활과 밀접하게 짜여져 있다는 것이다. 읽다보면 아하! 라는 소리가 절로 나는 듯 하다. 책 말미의 테스트를 통해 자신의 유형을 분석하고 실천한다면 또 다른 세계를 만날 것이다. 물론 망각의 원리에 의해 다시 원점으로 돌아오기야 하겠지만서도…….
아직도 내 책상과 내 머리 속에는 정리할 것들로 가득차 있다~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