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시간 조금 넘게 자다가 알람 소리에 꽤나 놀라서 허둥거리며 침대에서 몸을 일으켰다. 길고 긴 연휴가 끝나고 잔뜩 찌푸린 하늘마냥 툴툴거리며 하루를 거의 보낸 지금, 음악이 필요해! 라고 내 가슴 안쪽에서 둥둥 큰 울림이 들려왔다.

잠깐 졸다가 커피 대신 석류 음료를 한 캔 마시고, 지금 나는 음악을 듣는다.

'The days of wine and roses'.

며칠전 와인을 선물 받았고, 꽃 대신에 작은 화분을 받았는데 어쩐지 지금은 파리의 어느 호텔에 두고온 새빨간 장미 한다발이 눈에 아른거린다.

아, 장미와 와인의 나날!

'My One And Only Love '는 또 얼마나 감미로운가. 저녁식사를 하다말고 얼굴을 붉게 물들이고 말없이 창밖만 바라보고 싶은 심정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