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다는 것은 나의 존재와 대상의 존재에 대한 긍정이요 믿음이다. 본다는 것은 존재함이요 그 존재함의 행복감이다.그것이 바로 '이 땅위에서 본다는 것' 이다.-66쪽
그곳에는 무겁고 틈새 하나 없는 거대한 침묵이 - 어떤 저울의 균형과도 같은 그 무엇이 지배하고 있다. 새들의 비명, 구멍이 세 개 뚫린 피리의 고즈넉한 소리, 염소들이 바스락 거리며 발을 옮겨놓는 소리, 하늘에서 울려오는 어렴풋한 소음, 그 하나하나가 다 그 장소의 침묵과 황폐함을 만들어내는 소리들이었다. - 알베르 카뮈 -12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