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 없고 '시'자 들어가는 사람들과 함께 살지 않는 전업주부, 라면 과연 자기 시간이 많을까?

집에서 인형 눈깔 붙이는 일을 대여섯 시간 하는게 아니라면.

전에도 그런 생각이 들었는데 또...

아침저녁으로 러시아워에 낑겨서 운전을 하건, 대중 교통을 이용하건 힘들게 이동하지 않아도 되고

상사 눈치보고 치고 올라오는 젋은 세대 눈치보지 않아도 되고,(직장인)

일을 어떻게 운영해 갈까 스트레스로 침이 바작바작 마르지 않아도 되고(자영업 혹은 전문직)

그런걸까?

출장가는 남편의 트렁크를 꾸리는 일? 집안을 정리정돈 하고 보기좋게 꾸미는 일?

퍼지지 않기 위해서 운동하고 몸매 가꾸는 일? 자기만의 영역을 잃지 않으려고 꾸준히 뭔가 하는 것?(그게 취미건, 외국어 공부건, 집안일에 보탬이 되는 무엇아건, 봉사활동이건 간에..)

누군가의 삶에 대해 '팔자 좋아보인다'라고 말하는 건 질시와 동경이 섞인 것일텐데.

그럼 나는 저런 삶을 동경하는 건가?

3년전쯤만 해도 피식 코웃음치고 말아버렸을 일인데 어쩐지 지금은 잠시나마 생각하게 된다.

최소한, 그들이 팔자 좋아보인다.. 라고는 생각하는 걸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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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7-17 22: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6-07-17 22:4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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