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이 모든게 잘못되었다 라고 가정하고 생각을 시작하면 답은 안나온다.

잘못된건 아니지만 힘들어졌으므로.. 라고 해야 답이 나온다.

욕이 입밖으로 무수하게 튀어나오지만, 정작 내가 깨달은건 난 누군가를 돌보거나 책임질만한 입장이 못된다는 것 뿐이다. 새삼스러운 깨달음도 아니지만 오늘은 제법 쓰다.

쨌든, 내 휴가는 날아갈 전망이다. 온전히 다 날아가거나, 아니면 겨우 이틀 쉬거나. 그나마도 휴가 전 주말에는 일을 하면서 말이지.

다시 한번 말하지만, 나는 워커홀릭이 될 생각이 새발톱에 낀 먼지만큼도 없다.

그런데 나는 누가봐도 워커홀릭처럼 살고 있다.

그러니까, 이 모든게 잘못되었다.. 라고 생각하기 시작하면 답은 안나온다.

조폭이라면 손가락 하나 정도를 내어놓고 나가버리고, 완전히 다른 생을 살게 되겠지. 그러면 나는 이 바닥에서 나가기 위해서 무엇을 내어 놓아야 하나? 내 밥줄.. 을 내어 놓아야 하는 거다.

아니다, 어쩌면 그건 소심하고 유약한 내 자아의 조잡한 변명에 지나지 않을것이다.

밥줄이란게 놓고 나면 꼭 입에 풀칠도 못하란 법은 없는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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