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담속에 흘리듯 나는, 그러니까 지난날의 나는 네게 말했었다.

그래, 제발 그렇게 되어서 나를 좀 구원해 주련..

우리는 킬킬 거리며 웃었고 맥주병을 부딪히며 새벽을 보냈더랬다.

그런데 지금, 어쩌면 정말.. 거짓말처럼.. 그렇게 네가 날 구원할 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면서 정신 차리려고 애쓰고 있다.

어차피 구원은 누가 누구에게서 받을만한 것이 아니니까, 그런것을 잘 아니까 저런 말을 했지만. 내심 혹시, 정말? 이라는 생각이 없었다고도 할 수 없을.. 발칙한 계략인지도 모를.. 저 의뭉스런...

오늘은 젠장.. 온통 줄임표뿐이구나.

그러나, 우습게도 나는 지금 누구를 구원해야만 할 판이다!!!

맙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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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10 00: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이리스 2006-06-10 17: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