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담속에 흘리듯 나는, 그러니까 지난날의 나는 네게 말했었다.
그래, 제발 그렇게 되어서 나를 좀 구원해 주련..
우리는 킬킬 거리며 웃었고 맥주병을 부딪히며 새벽을 보냈더랬다.
그런데 지금, 어쩌면 정말.. 거짓말처럼.. 그렇게 네가 날 구원할 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면서 정신 차리려고 애쓰고 있다.
어차피 구원은 누가 누구에게서 받을만한 것이 아니니까, 그런것을 잘 아니까 저런 말을 했지만. 내심 혹시, 정말? 이라는 생각이 없었다고도 할 수 없을.. 발칙한 계략인지도 모를.. 저 의뭉스런...
오늘은 젠장.. 온통 줄임표뿐이구나.
그러나, 우습게도 나는 지금 누구를 구원해야만 할 판이다!!!
맙소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