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놀이야 말로 놀이 중의 놀이 문화 중의 문화로서 이해하고 싶다. 이것이 이 책에서 동양 차문화의 화두로서 놀이를 내세운 이유이다. 놀이를 본질로 하는 차 문화는 사교의 홍차문화가 감히 넘볼 수 없는 멋스럽고 그윽한 판타지 공간을 우리 앞에 펼쳐준다.차와 차밭을 찾고, 그것이 거둬들인 현란한 문화세계를 편력하는 나날은 참으로 벅찬 정념의 시간들이었다. -19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