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예술]‘록 우상’ 왜 자살했을까…‘평전 커트 코베인’
[동아일보 2006-04-22 04:59]    
[동아일보]

◇평전 커트 코베인/찰스 R 클로스 지음·김승진 옮김/496쪽·2만2700원·이룸

1991년 그룹 ‘너바나(Nirvana)’는 ‘스멜스 라이크 틴 스피릿(Smells Like Teen Spirit)’이 수록된 앨범 ‘네버마인드(Nevermind)’를 발표하며 록 음악계의 주류를 ‘얼터너티브 록’으로 바꿔놓았다. ‘네버마인드’는 800만 장이 팔렸다.

그러나 그들의 영광은 그룹의 리더인 커트 코베인이 1994년 27세에 엽총으로 자살하면서 한순간에 끝났다.

기존 권위를 무시하는 돌출행동과 마약 상습 복용으로 점철된 코베인의 모습은 시대에 대한 반항으로 해석됐고 자살마저도 성공과 명예를 거부한 결단으로 읽혔다.

그러나 실제의 코베인은 MTV에 자신의 곡이 자주 나오지 않는다고 불평하는 인물이었다. 코베인의 드라마 같은 삶을 다룬 여러 편의 전기가 나왔지만 이 책은 천재 록 스타의 모순된 내면을 그의 아내 코트니 러브 등 주변 인물과의 400여 회에 걸친 인터뷰를 통해 세밀하게 복원한 점에서 앞선다.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독자가 평전에서 원하는 것이 무엇일까? 모순된 내면을 인터뷰를 통해 세밀하게 복원했다는 점, 이라는 대목에서 아마 많은 사람들이 솔깃하여 지갑을 열게 되는게 아닐까 싶다. 평전이 가진 스스로의 한계는 그것이 어떻게 가쉽거리를 모아둔 기사 스크랩과 차별화될 수 있느냐 하는 것이라고 본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에  거는 기대는 절반 정도. 하지만 일단 표지부터 근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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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6-04-23 1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커트코베인..과도한 약물중독에 상습적인 총기장난....
결국은 입에 총을 물고 방아쇠를 당겼죠...
그냥 창고에서 록음악을 했었다면 이 청년도 이리 말로가 비참하진 않았을텐데
말입니다...아이러니 하죠..

이리스 2006-04-23 2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스토님 / 그러게요. 코트니 러브에 관한 내용이 오늘 우연히 케이블 티비 보다 나왔는데 메스껍더군요. 인생이란 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