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를 원하는 심정으로 했던 행동이 b를 원하게 만들어주는 그런일, 살다 보면 가끔 생긴다.

나에게도 최근, 그런 일이 생겼다.

그건 나만 아는 비밀, 그래서 다시 누리는 달콤함과 포근함도 오직 나만의 것.

살짝 미안한 일이지만 혼자서 누려야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까불고 장난치면서 웃고 다닌다고 누구나 속마음 저 깊은 곳까지 티끌 하나 없을리가 없다.

사람들 앞에서 농담 하기를 자청하고 나서는, 내 이야기에 큰 소리로 웃고 떠드는 사람들을 보면서, 아.. 내가 참 외롭구나.. 라고 생각했다.

외로운건 살아있는 한 떼어낼 수 없는 것이니 외로운 것을 어떻게 풀어내는가, 그게 관건이다.

이왕이면 남들을 즐겁게 해주는게 좋겠지? 광대노릇이면 뭐 어떠랴.

실컷 남들을 웃기다보면 나도 덩달아 웃길지도 모를 일이다.

의도하지 않은 결과가 빚어진 근간의 일을 생각하며, 인생은 참 재밌다고.. 새삼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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