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이 휴가라는 것, 직장 다니는 이들이라면 그게 어떤건지 알것이다.
나는, 그러니 느긋하게 시계가 한시를 향하거나 말거나 욕먹지 않을만큼 볼륨업을 하고 이 공간에 음악을 가득 채워넣고 치즈를 오물거리면서 생각에 잠긴다.
내가 가장 싫은 것, 그리고 두려운 것은 상실, 그리고 부재.
나는 저 두가지를 피하고 또는 필사적으로 막기 위해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밤의 몇몇 노래들은 나를 울컥하게 한다. 어떤 것은 단지 리듬만으로 또 어떤 것은 가사로 갑옷 속 깊숙한 곳에 감추어져 있던 심장의 말랑한 부분을 건드려 준다. 나는 이런 뜨거움이 좋다. 움찔거릴만큼 아픈 것이기도 하지만 그래도 반응 없는 심장보다는 덜 고통스럽다.
내 인생에는 아마 끊임없이 상실과 부재가 몰아닥칠 것이다. 그러면 나는 또 부서지고 깨져 가면서 맞서 싸우겠지. 그래도 굴복이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