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소설가의 블로그에서 어떤 글을 읽다가..

타락하고 싶어 환장했으나 태생이 범생이라 괴로워 몸부림치는 예술가들을 불러 모아

한바탕 퇴폐적인 파티를 열어주고 싶다고 문득, 생각했다.

그들로서는 쇼킹한, 평생에 있어 처음인 그런 기억들을 심어줄 수 있는 파티.

타락을 동경하는 자들은, 그 동경을 버리지 못하면 평생 동경이나 하다 살게 될거다.

동경을 버리는 순간 그들은 타락하게 될것이고 가끔은 자랑스러우나 대체로 스스로를 경멸하며 그것을 견디면서 살아가게 될 것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가끔 중요한 것을 잊기도 한다.

정말 타락한 자들은, 퇴폐적인 자들은 결코 겉모습에서 그런 것을 드러내지 않는다.

하지만 그들의 어느 평범한 한 순간을 포착한 스틸컷을 공들여서 들여다 보고 있노라면

그 속에 깃든 퇴폐의 냄새를 맡을 수 있다.

퇴폐는 말끔하고도 바른 모습으로 우리 곁에 앉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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