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찾은 대학로, 하이퍼텍 나다.

연휴의 마지막 날이라서인지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았다.

선댄스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 수상작이라니 너무 근사하지 않은가. 나는 콩닥거리는 가슴을 주체하지 못하고 영화가 시작되기 전 카페라떼를 마시는 동안에도 들떠 있었다.

아이고 맙소사!  이 영화 안봤으면 두고두고 후회할뻔 했다. 박장대소가 몇번이며 감탄하게 만드는 대사가 몇번이고, 고이고이 간직하고 싶은 장면은 또 몇번이더냐. 감독이 직접 연기를 해서인가 연기라는 면에서 바라보자면 조금 부자연스러운 점도 있긴 했지만 그건 대수롭지 않았다.

이 영화가 칸에서 황금 카메라상까지 받았는지는 몰랐다. 나중에 영화정보를 확인해보고서야 알았다. 아, 내 심장을 이렇게 팔딱팔딱 뛰게 해주는 영화가 필요해. 역시 선댄스는 녹슬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나는 자유로워질 거야. 나는 용감해질 거야. 매일이 생의 마지막 날인 양 살겠어.' 영화가 시작되면서 나오는 나레이션이자 이 영화를 통해 감독이 하고싶은 말이다.

아흠, <스테이션 에이전트>도 보고싶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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