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잇, 나의 세컨드는 - 문학동네 시집 60 문학동네 시집 60
김경미 지음 / 문학동네 / 2000년 11월
품절


고백

나, 아무래도 지뢰인가봐 늘 인적 드문 곳에
몸을 숨기지 숨겨 기다리지 오직 흙처럼 오직
사람 발자국만 모른 척 모른 척
마침내 누군가 다가오지 멋모르고 다가오지
그 순간 그 환희 너무 두려워
폭발하고 말지 산산조각 폭발하고 말지
깨어보면, 그 사랑들 형체도 없다
내가 다 죽였단 말인가!
-3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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