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면 겨울 같지 않나?

동장군께서 요며칠간 겨울 폼 잡으려 애쓰는 듯 살짝씩 제대로 춥다.

미친# 널뛰듯 일요일을 보냈다. 그러나 지난 한주도 별 다를 바 없었고 다가올 한 주 또한 그러하리라.

하지만 오늘 나는 3과목의 시험을 치렀고 밀린 레포트 2개를 냈고 제때 맞춰 1개의 작품을 냈다.

이러구러 해서 결국 졸업이란걸 하게 되려나? 아직 졸업과제 심사가 남았으니 알수없지만.

야근과 휴일근무를 안하는 날이 더 적은 직장에 다니며 공부하는게 여간 스트레스 쌓이는게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느정도 해냈다는 생각이 들자 뿌듯했다. 결과에 상관없이.

사뒀던 보졸레 누보를 조금전에 땄다. 작년에 사둔 크리스마스 장식 전구도 찾아서 방에 걸고 불을 밝혔더니 제법 예쁘다. 말린 파인애플을 안주 삼아 보졸레 누보를 마시는 겨울밤.

기록하고 싶지 않은 삶을 살았던 몇 년이지만, 적어도 오늘 만큼은 기록하고 싶다.

어쩌면 내년에는 아주 오랜만에 다이어리를 쓸지도 모르겠다는 그런 생각을 잠시나마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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