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까지 나아가지 않더라도 주변에서 우리는 쉽게 정치판을 경험할 수 있다. 적어도 직장인이라면.
추해지고 있다. 너도 나도.
밥그릇 싸움에 자존심 싸움에 온갖 혈투와 암투가 몰아치니 사극 드라마에 비할바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밥벌이를 해야만 하고 꼬박꼬박 적금을 붓고, 연금을 붓고
이자를 갚아나가야 하는 이 누추한 인생 앞에서 추함도 고개 숙인다.
어디가 바닥인지 끝없이 내려가기만 하는 이 추잡한 정치판이, 지겹고 또 지겹다.
이런 상황에서도 마감은 어김없이 닥쳐오고 책은 만들어져야만 한다.
우습다. 아니 슬프다.
아니, 어쩌면 아무렇지도 않은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