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원로 목사가 많은 교인들을 상대로 설교를 해본 적 없는 젊은 목사에게 설교 요령을 가르쳐 주고 있었다. "설교를 하다 보면 많은 교인들이 졸고 있는 걸 볼 때가 있지. 그럴 때는 심각한 목소리로 말하는 거야. ‘어젯밤에 저는 제 아내가 아닌 여자를 껴안았습니다.’ 라고 말하는 거지. 그러면 사람들이 깜짝 놀라서 졸다가 깨어나거든. 그러면 이렇게 말하면서 설교를 계속하면 되네. ‘그 여자는 바로 제 어머님이었습니다.’
그 젊은 목사는 나이 지긋하신 목사의 가르침을 실습해 보기로 작정했다. 다음 일요일에 설교를 하게 되었는데 과연 많은 교인들이 졸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배운 유머를 써보기로 했다. "여러분, 저는 어젯밤에 제 아내가 아닌 여자를 껴안았습니다." 그러자 사람들이 깨어나서 그를 노려보면서 웅성거리기 시작했다. 당황한 나머지, 젊은 목사는 그 다음에 어떻게 말해야 하는지 전혀 생각이 나지 않았다. 그래서 떨리는 목소리로 이렇게 말하고 말았다. "아, 하느님! 그 다음에 어떻게 했는지 통 기억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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