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가 있다 1
중앙일보 어문연구소 우리말 바루기 팀 지음 / 커뮤니케이션북스 / 200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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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젖어 부피가 커지다.' 라는 뜻의 단어는 '불다'가 아니라 '붇다'다. '체중이 붇다'에서처럼 '분량, 수효가 늘어나다'의 뜻으로 쓴다. '붇다'도 역시 ㄷ 불규칙 용언이다. 모음이 연결되면 '불어, 불으니, 불으면'처럼 활용한다.-7쪽

가늠 / 가름 / 갈음

"차기 정권에 부여된 역사적 사명은 우리나라의 운명을 희망찬 21세기로 인도하느냐, 아니면 1960년대 남미의 ABC 국가들처럼 추락하는 이무기가 될 것인가를 가늠할 것이다."

여기서의 '가늠'은 잘못 쓰였다. '가름'으로 바로잡아야 한다.

'가늠'은 간단히 말하면 '헤아려 보는 일, 짐작하는 일'을 가리킨다.

'가름'은 '가르다'에서 파생된 명사로 '따로따로나누는 일 또는 구분하는 일'을 말한다.

'갈음'은 '갈다'에서 온 말로 '다른 것으로 바꾸어 대신함' 즉 '대체하는 일'을 가리킨다. "내일 발표할 공지사항은 이 인쇄물로 갈음한다."처럼 쓰면 된다.
-3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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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 책 2005-09-19 1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앗, 그렇군요...전 여지껏 라면이 "불다"인줄 알고 이 페이퍼 제목보고도 갸웃거렸는데...ㅜㅜ
깨우쳐주셔서 감사해요 ^^

이리스 2005-09-19 1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허걱... 제가 깨우쳐드린건 아니고.. ^^; 책이..
저는 단지 두두다다 타자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