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야 한다.. 자야 한다..
피로가 갈수록 두터운 벽을 만들며 나와 저 너머의 나 사이를 갈라놓는다.
나를 달래줄 수 있는 방법이 이것밖에 없는건가 씁쓸하고 또 한 편 두려우면서도
나는 또 익숙한 방식으로 나를 달래고 또 이렇게 얼마간 버텨갈 것 같다.
날카롭고 예리한 자극이 내 뇌의 깊은 곳에 미쳐
나를 전율하게 하고
아무일 없는 듯 사라지고 만다.
난, 너무 약하다.
나 자신을 지키기에 역부족이라는 걸 스스로 잘 알고 있다.
너무 잘 알아서 안절부절.. 어쩔줄을 모른다.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