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인터뷰나 혹은 원고 청탁 같은 그 어떠한 목적도 없이
소설가 k, h 와 만나 술잔을 기울였다.
한 명은 전업작가.
아무려나 우리는 오만가지 이야기로 떠들다가 나중에는 괜히 서로 들떠서
술에 딸려나온 곱게 간 얼음을 손으로 뭉쳐서 서로에게 던지며 놀았다.
(나이가 몇살인데 그러고 노냐고? -.- 나도 모른다..)
덕분에 옆 테이블에 폐를 끼치고 결국 간단한 사과를 하고 넘어갔지만.. 아무튼..
오늘 모 잡지에서 읽은 니콜 키드먼의 인터뷰 중, 쉬는 기간에는 내 나라 호주에 가서 가족과 어린 시절의 친구들을 만나 어울린다며, 어떠한 이해관계도 없이 순수하게 시작된 관계가 얼마나 편안한지에 대해 말하는 구절이 눈에 쏙 들어왔다. 그렇지, 암..
여하튼 이런저런 이유로 나는 전업작가에 대하 다시 한 번 생각해보았다.
또, 누군가 나에게 귀가 솔깃할만한 제안을 하기도 하였고.
그런데 그러기 위해서 나는 또한 아주 많은 것을 접어둬야만 한다.
이 나라도 떠나야 하고.
으억...
미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