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이라는 거창한 표현을 쓰지 않는게 더 어울릴지도 모르겠다.

말로 하는 것보다는 글로 보여주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아서 자판을 한껏 열심히 두들겼다. 하지만 쓰다보니 너무나 장황해졌고 읽다가 지칠 것 같았다.

그래서 결국, 말로 했다.

혼자서 끙끙 거리는 고질병을 고쳐보고자 큰 맘 먹고 말을 꺼냈다.

역시, 이야기를 하고 난 한결 더 편해졌다.

이 말은 언제나 틀림없다. 말 하지 않으면 아무도(제대로) 알지 못한다.

비 갠 오후 처럼 마음이 깨끗해졌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