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에 전주 영화제에 오고나서 한 해를 건너고 올해 다시 전주에 왔다.
한 번 왔던 곳이기에 익숙해서일까, 아는 건물과 거리를 보니 한결 마음이 편하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혼자다.
올해는 조금 더 좋은 곳에서 묵게 되어 즐겁다는 것.
지금 티비에서는 어느 케이블 채널에서 대니정 콘서트를 보여주길래 거기에 고정해두었다.
오늘 심야영화제 티켓을 예매해두었지만 몸 컨디션이 너무 좋지 않아 보지 않기로 하고
일찌감치 방으로 돌아왔다.
중간고사 리포트도 오후에 후다닥 마무리하고 저녁 먹고 영화 한 편 보고 돌아오니 지금이다.
전주에서의 3박 4일은 2002년 처럼 내 인생에 있어서 큰 의미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 때의 나는 정말 지독하게 힘들어서 악 소리도 못낼 상황이었다. 그런 나에게 전주 취재 출장은 위안이 되어 주었고, 전주에서의 일들은 나에게 많은 변화를 가져다 주었다.
올해는 어떨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