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을 자기 전에, 내가 어떤 꿈을 꾸면 좋겠다고 생각을 하고 그런 생각을 하면서 잠이 들면 실제로 그런 꿈을 꾸게 될 확률은 얼마나 될까? 일단 나의 경우엔 그럴 확률이 높은 편이다.

오늘 아침에 내가 꾼 꿈이 바로 그러한 예다. 딱히 특졍한 사람을 마음에 둔 건 아니었지만 결론적으로 볼 때 그렇다.

꿈 속에서 나는 어찌어찌해서 안정환과 함께 한 자리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다른 사람들도 함께 있었고 이런저런 이야기가 오가던 중에 안정환이 의외로 돈을 별로 많이 못 벌 거라는 이야기를 누군가 했고 순간 안정환의 얼굴이 어둡게 변했다. 나 역시 속으로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으나 그가 우울해 할 것 같아서 말을 더 보태지는 않았다.

그리고 나서 그와 단 둘이 남게 되었고 우리는 또 무슨 이야기인가를 나눴다. 아마도 내가 하는 어떤 일에 관한 이야기였던 듯 싶다. 밖으로 나와 어떤 약속 장소로 가는 길이었다. 나는  데이트 약속을 잡아두었던 상태였고 그 자리까지 가는데 안정환과 동행했다. 조바심이 난 나는 혹시나 데이트 상대가 이를 보게되는건 아닐까 걱정이 앞섰고 기쁜 마음과 두려움이 반반이었다.

결국 나는 데이트 장소에 안정환과 함께 가버렸고 테이블에 앉았다. 아, 그리고 그 자리에 앉기 전에 안정환과 나는 팔짱을 끼고 함께 걸었는데 나는 그의 부인 생각이 나서 그에게 반지 키스 세레모니를 흉내내 보이며 그걸 잊은거냐고 물었다. 그리고는 당신이 나와 이렇게 다니는 것은 팬들을 두 번 죽이는 일 -_-;; 이라고 했다. (내 참.. 우찌 이런 멘트를...)

그러자 안정환은 웃으면서 내 어깨를 감쌌고 말은 안했지만.. 그런 건 상관없다는 듯한 표정으로 나를 응시하고는 '## 씨 사랑해요..' 라고 말했다.

으아~~~~~~~~~~~~~~~~~

그 장면에서 나는 잠에서 깨어났다. 꿈이 거기서 깬 것이 아까웠지만 생각해보니 거기까지라도 꿈이 이어진 것이 참 기뻤다. ㅎㅎㅎ

잠에서 깨면서 실실 웃고 있던 나.

하하하하하~~~

(나이가 몇 살인데 난 이런 꿈을 꾸고, 또 이렇게 좋아하는 것일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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