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실리 다이어리 - 이탈리아 로베르토 아저씨네 집에서 보낸 33일, 길 위에서 만난 세계 5
허은경 지음 / 지성사 / 2008년 12월
장바구니담기


만약 류의 말처럼 새우잡이 배에 팔려가는 건 아닐까 하고 주저했다면, 지금의 벅차오르는 따스함은 평생 느끼지 못했을것이다. 영화에서나 봄직한 시실리에 우리가 갈 일은 생전 없었겠지...
난 그곳에서 여유롭게 삶을 누리는 법을 배웠고, 말이 전혀 통하지 않는 상황 속에서도 가슴으로 소통하는 법을 배웠다. 캐나다의 대자연을 가슴에 담기 위해 떠났던 여행도, 그림을 보기 위해 유럽 미술관으로 떠났던 여행도 내게 이만큼 잔잔한 감동을 주지는 못했다. 어쩌면 나는 이번에야말로 제대로 된 여행을 한 것인지도 모른다. 사람들을 찾아 나선 그런 여행 말이다. -287쪽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