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때였던 것 같다. 

3일 연속으로 나는 원하는 꿈을 생각하고 그대로 꿈을 꿨다.  

무슨 신통방통한 능력이 있었던 건 아니었다. 그저 잠들기 전에 꾸고 싶은 꿈을 지속적으로 반복해서 생각했다.  

그렇게 리플레이를 잠들기전까지 계속한 것 뿐이었다.  

의도적인 꿈꾸기는 그렇게 싱겁게 성공을 거두었다. 

 

한데, 요즘들어 꿈에 변화가 생겼다. 

너무나도 사실적인 꿈을 꾸는 것인데,  

자고 일어나 한동안은 꿈에서 느낀 감각(미각, 촉각 등)이 너무나도 생생해서  

마치 실제로 겪은 일처럼 착각을 할 정도다.  

오늘은 아침에 일어나 단맛과 뜨거운 느낌이 남긴 여운 때문에 한동안 멍해져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그리고 한가지 사실을 깨달았다.  

마음대로 꿈을 꾸려고 열심히 노력한 건 아니지만 사진을 보는 것만으로도 꿈을 꿀 수도 있다는 사실을.  

 

어렸을 때 반복적으로 몇번이나 어떤 집의 내부와 외부, 입구를 꿈에서 본 적이 있었는데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실제 그와 똑같은 집에 방문한 일이 있은 뒤 너무 놀라 엉엉 울었던 적이 있다.  

가구의 배치와 집안의 구조, 골목 어귀의 풍경이 모두다 똑같았고 그 집에서 나던 특유의 냄새마저도 똑같았다.   

 

이제는 또 그런 일이 생긴다고 해도 무서워 울지 않을 어른이 되었다.  

한동안 잠잠하더니 어쩐지 슬슬 조짐이.. 

 

*금주 중이라 정신 상태가 정상에 가깝게 돌아오고 있다는 증거일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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