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가 무척 어수선하다. 타 매체긴 하지만 편집장이 갑자기 바뀐 곳도 있고, 나가버린 곳도 있다. 술렁술렁, 구조 조정이란 말이 돌고 있고 면담이란걸 하기 시작한다. 정치, 줄타기, 이런 것들이 다시 수면 위로 올랐다. 덕분에 간만에 아주 극심한 두통을 제대로 느끼고 있다. 

카모마일 티를 한 잔 만들어 마시면서 기한 넘긴 원고를 어떻게든 끝내보려 하는데 좀처럼 진전이 없다. 우연히 사이코 패스 테스트란걸 했더니만 9개 문항에서 5개 문항이 사이코 패스란다. 이게, 뭐냐. 테스트를 유난히 좋아하는 편이라 뭔가 테스트라고 하면 잽싸게 해보는 편인 나로서는 멍, 할 뿐.  

맨 정신에 못할 일을 해놓고 취해서 그랬다고 핑계나 둘러대고, 기억 까지 부분 부분 잃어주신 무수한 주말들이 원망스럽고 한심해 곳곳에 금주 선언을 하고 다녔고 오늘도 욕을 먹어가면서 와인 약속을 깨고  안갔다. 안 마신다. 안 마셔. 

머리가 지끈거린다.  

지금 멜론 채널, ROCK 에서는 I'll be ok, 가 흘러나온다.  

월요일 밤, 사이코 패스 테스트 문항 5개에 사이코 패스라고 답한 나는 두통에 시달리며 락 음악을 틀어놓고 아까부터 계속 같은 줄에서 한 자도 더 나아가지 못한 채 워드 창만 열었다 닫았다 반복한다. 

그러니까, 머리가 아프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Mephistopheles 2009-02-16 2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연히 사이코 패스 테스트란걸 했더니만 9개 문항에서 5개 문항이 사이코 패스란다.

저기요.. 우린 이제 모르는 사람이에요..=3=3=3=3=3=3=3

이리스 2009-02-17 00:00   좋아요 0 | URL
어딜가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