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이별은 공정하지 못하다.  

명확한 이유를 상대에게 알리지 않거나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 

끝내 짐작만할뿐 묻지도 못하는 경우가 또 그렇게.  

 

대부분의 이별은

어느 한쪽이 전혀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상황에서 찾아온다.  

이별이 닥치고 나서야 하나둘 이별의 전조를 뒤늦게 깨닫지만 

이미 돌아킬 수 없는 일들이 되어있다. 

아닐거다, 아닐거야.  

내가 원하는 지점에서 상대가 있으리라 믿어보지만 

그곳에는 온기가 사라진 차가운 빈 공간만 남아 있을 뿐이다. 

 

더 많이 사랑한 자는, 후회나 미련이 적게 남아 이별 후에 덜 아프다.   

이별의 아픔이 혹독할수록 이기적이었다는 이야기다. 

 

살아갈수록 새로운게 많아서 서른 중반이지만 아이처럼 놀라고 있다. 

그렇지만 그 새로운 것들이 마냥 신기하고 즐거운 것은 아니다. 

너무, 부끄러운 것들 이기도 하다.  

부끄러우면서도 도대체 떼어낼수도 없는 그런 징그러운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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