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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루이 말
출연 레아 마사리, 브누와 페로
개봉 1971 프랑스, 이탈리아, 117분
평점
한파가 몰아치는
한파가 몰아치는 주말, 씨네큐브에서 영화를 보았다.
이런 영화를 같이 볼 사람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없기는 매한가지.
이제는 일종의 체념? 같은 것을 하게 되어
보고 나서 다투느니 차라리 혼자 보는게 낫지, 싶다.
루이 말 감독의 또 다른 영화 <굿 바이 칠드런>은 너무 무거운 이야기라 일단 접어두고
<마음의 속삭임>을 선택했다.
<몽상가들>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했고
-와인을 퍼 마시며 까칠하게 정치 이야기를 하며 성적인 자유를 누리는..
근친상간이라는 것이 이토록 밝고 명랑하게 그려질 수 있다는 것이 신기했다.
영화에서 울려 퍼지던 재즈의 리듬이
그나마
관객들이 느꼈을 불편함을 상쇄해주지 않았나 싶다.
<데미지>와는 또 다른 느낌.
70년대의 영화를 2010년을 목전에 두고 보는 느낌, 색달랐다.
그저, 희망이 있다면
씨네큐브와 스폰지, 서울 아트 시네마에서 하는 영화를
함께 보러 다닐 누군가가 있었으면 하는 거다.
류마티스 성 열병에 걸린 남자 주인공, 그 병은 심장에서 잡음이 나는 현상이 나타난다는데
그것 그대로 제목이 되었으나 한국어 제목은 마음이 속삭임으로 되어 있다.
이쪽도 저쪽도 다 매력있다.
내 심장이 잡음을 내는지 아닌지 나는 잘 모르겠다.
들어볼 엄두가 안나므로 패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