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담컨대, 2008년 상반기는 아주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이다.
도무지 정신을 차릴 수 없는 수많은 변화의 가운데
벼랑끝과 포근한 풀밭 사이를 오가면서
그저, 아주 먼 곳만 응시하려 애쓰고 있다.
계절이 한두번 바뀐 뒤에야 나는 무엇이 내 삶을 지나갔는지
말할 수 있게 될 것 같다.
내면의 어수선함으로 바깥의 변화를 감지하지 못하는 사이
어느새 겨울이 끝나고 봄이 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