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게 땡겨!
살다 보면 이 말을 외치게 되는 때가 있다.
스트레스 받는 일이 있을 때, 맛있는 식사를 하고 난 뒤 완벽한 마무리를 위한 디저트를 찾을 때.
어쩐지 울적한 기분이 들 때 등등
저자 나가이 후미에의 말대로 우리는 인생의 희로애락에서 단맛과 함께 한다. 디저트 사전이라는 제목에서 기대한 바대로 130종이 넘는 디저트를 그림과 함께 탄생 시기별로 정리해두었다. 책 뒷부분에 인덱스와 대륙별 디저트 지도까지 덧붙여져 있어 목차와, 인덱스, 지도를 오가며 신나게 디저트 여행을 즐기기에도 좋다.
충실한 디저트의 기원과 설명에 더해 보기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일러스트까지! 책장을 넘기면 넘길수록 차 한 잔과 더불어 맛있는 디저트를 간절히 원하게 되는 책이다.
이따금 디저트 카페에 가서 오로지 디저트로만 식사 비용 이상으로 지불하고 그걸 식사 대신으로 하던 때가 있었다. 업무 스트레스가 하늘을 찔렀던 때였는데 동료랑 같이 회사 근처 디저트 카페에 가서 먹고 싶은 디저트를 종류별로 골라서 테이블로 가지고 오면 가슴이 두근거렸다.
그 시절 나를 달래주었던 카눌레, 에끌레어, 마들렌, 티라미수, 몽블랑을 떠올리며 책장을 넘겨 그 디저트들을 다시 만났다. 단 맛을 간절히 원하던 마음만 있었고 어여쁘고 달콤한 디저트의 기원은 알지 못했는데 <디저트 사전>을 통해 각 디저트의 기원과 이름의 뜻, 모양에 얽힌 이야기를 담고 나니 디저트에 대한 마음이 더 각별해졌다.
책을 통해 새롭게 알게 된 디저트 지식 몇 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