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에 게 먹으러 갔는데 왜 구리수산시장 게는 영덕 강구항 게랑 맛이 다를까. 게철이 끝난 것일까. 찌는 방법이 다른 건가. 품종 혹은 산지의 차이인가. 막 잡은 게랑 수족관에 넣어둔 게의 차이인가. 미스터리임.
날카로운 분석과 비평보다는 인간을 향한 애정어린 관심으로서의 영화 읽기.
합리적 이성과 불굴의 근성, 낙천성으로 어우러진 아메리카 개척정신이 21세기 화성에서 되살아난다. 중국이 기술적 조력자로 등장하는 건 지나친 설정 아닌지. 지구촌은 하나라는 걸까 아님 중국 시장을 과도하게 의식한 걸까.
윤회는 실재하는 현상일까 아니면 그저 우주의 거대한 상보적 인과율을 믿는 인간이 지어낸 아름다운 이야기일까. 비범한 영적 재능으로 사람들의 전생을 읽어내고 삶의 고난을 카르마와 인연법에 기대어 설명하는 저자의 썰이 흥미진진하긴 하지만 그녀가 읽어낸 전생이 상상적 허구가 아님을 증명하기 위해서는 전생의 무대가 되는 역사적 배경을 추적해서 실제로 그런 일이 있었는지, 즉 그녀의 썰이 역사적으로 신빙성이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검증해봐야 할 것이다. 가령 18세기 멕시코에서 실제로 입양을 빙자한 아동 노동력 착취가 행해졌었는지 그리고 당시 팔려간 아이들이 정말로 대농장에서 쇠고랑을 차고 일한 역사적 실례가 있는지(171쪽). 네티즌 수사대의 활약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