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베르 두아노 마로니에북스 Taschen 포트폴리오 12
마로니에북스 편집부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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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글 보기 전까지는 이 화집이 “명화를 낱장으로 분리하여 액자에 넣을 수 있도록 제작”된 줄도 몰랐다. 심오한 배려인 줄도 모르고 왜 이렇게 잘 뜯어지나 했다. 밑의 리뷰에 <내 꿈을 비 맞게 할 순 없다>라는 작품이 빠져있다고 해서 찾아보니 이 사진이다.

 

 

그래, 꿈을 비 맞게 할 순 없지. 하지만 저 뒤 왼쪽 구석에서 묵묵히 그림 그리고 계신 양반은 이렇게 말할 지도 모른다. 비 따위가 내 꿈을 방해할 순 없다! 최악의 경우, 그러니까 비가 계속 내리는 가운데 여전히 택시는 올 기미조차 보이지 않고 그리던 그림마저 젖을 대로 젖어 온통 망해가는 그런 경우에는 영국 락밴드 오아시스의 리더 노엘 갤러거가 한 말을 곱씹어보자. “악기를 연주하는 건 직업을 위한 활동이 되면 안 돼. 네가 즐거워서 하는 게 돼야지. 그리고 5년쯤 지난 후 네가 재능이 없다는 걸 알게 된다 해도 씹팔 어때? 그냥 구석탱이 스탠드에 세워놓기만 해도 보기에 멋지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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