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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 음악의 아홉가지 갈래들 - 문화마당 6 ㅣ (구) 문지 스펙트럼 6
신현준 지음 / 문학과지성사 / 1997년 12월
평점 :
품절
"브릿팝에서 공통적인 것은 '기타와 곡조(guitar and tune)'라는 한 평론가의 표현처럼 기타라는 '복고적' 악기와 화려하고 관습적이지만 친근하고 대중적인 멜로디가 돋보인다는 점이다. 즉, 팝 음악이라고 하더라도 전통적인 록 밴드의 악기 편성(및 보컬)과 사운드를 가지고 있다. 이들의 음악을 지칭할 때 '록 음악'보다는 '기타 팝(guitar pop)'이라는 용어를 선호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몇 가지 특징들을 추가한다면 악기 편성에서 관악기나 현악기 등 고전적 악기를 자주 사용한다는 점, 1980년대 팝에서 남용했던 신시사이저나 드럼 머신 등의 전자 악기들은 가급적 자제한다는 점 등을 들 수 있다. (...) 브릿팝의 리듬은 관습적인 4/4의 규칙적 리듬이다. 즉, 멜로디는 수려하고 다채로운 반면, 리듬은 단순하고 획일적인 편이다. 화성 면에서도 블러의 경우처럼 비틀스의 다채로운 화성 진행을 계승한 예를 제외하면 대체로 전형적인 패턴을 따른다."(9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