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화와 칼 - 일본 문화의 틀
루스 베네딕트 지음, 김윤식 외 옮김 / 을유문화사 / 2002년 1월
평점 :
절판


예리하기는 하지만 일본 고유의 특성이라기보다는 동양권 문화의 공통된 성향 같다. 뒷부분 해설을 읽어보니 뜨끔하게도 나같이 말하는 사람은 이 책을 한 번밖에 안 읽은 사람이라면서 책을 두 번 이상 읽어야만 베네딕트가 분석한 일본인의 특성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난감하다. 언제 이 책을 또 읽게 될지 모르겠다. 

한편으로 과거사 청산 문제에 대한 일본의 태도를 독일의 경우와 단순 비교해서 뻔뻔하다고 비난할 수만은 없을 것 같다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독일의 경우에는 전쟁 도발에 대한 사과가 곧 회개 후 '리셋'을 의미한다. 조상의 모든 과오와 깨끗이 결별하고 다시 새출발 하는 것이다. 그런데 기무와 기리의 정서를 가진 일본으로서는 사과가 리셋이 될 수는 없다. 그들에게는 사과가 독일의 경우보다 훨씬 복잡한 문제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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