랍비의 고양이 2 - 무즈룸, 파리에 가다
조안 스파르 지음, 심지원 옮김 / 세미콜론 / 2006년 11월
평점 :
절판


1권을 읽고 실로 오랜만에 대하는 무즈룸

미안하다 친구…… 하지만 오랜만에 만나서 그런지 이 시니컬한 녀석이 더 반가운 느낌이었다.

쟁여놓고 못읽어 미안해……

 

1권에서 랍비 사회의 밝은 면과 어두운 면에 대해 시니컬 하게 비판하고 또 포근하게 감싸주었던 무즈룸은 이제 영역을 넓혀 파리로 진출한다.

 

역시 대단한 녀석……

 

즐라비야가 결혼을 하고 즐라비야의 아빠인 랍비아저씨가 사위의 부모님도 꼭 만나 보아야 한다고 우기는 바람에 그들의 파리 여행은 시작 된다.

 

역시나 파리 이곳 저곳에 트집을 잡고 사위 집안의 풍습 이것저것에 트집을 잡아 결국 딸과 싸우고 무작정 집을 나가 버리는 아저씨……

 

한없이 시니컬, 냉정, 도도 모드인 무즈룸이지만

 

모든 사람들이 오해 하듯 고양이는 도도, 냉정, 무신경, 이라고 생각 하실지 몰라도……

 

여기서 또 한번 무즈룸은 고양이의 진정한 모습을 보여주신단 말이지……

 

바보처럼 돈도 없이 삐쳐서 파리의 거리를 걸어가는 아저씨를 보고 바보 같다고 대놓고 욕하면서도 즐라비야가 부르는 대도 비오는 거리로 아저씨를 따라 나가는 녀석이라니……

 

투덜투덜 즐라비야 한테 갈걸 그랬어 하면서도 아저씨를 도와 주기 위해 (아저씨는 호텔에서 자신을 받아주지 않자 자신은 말하는 고양이를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말을 하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저번에 삐쳐서 말을 안 해 버린 후로 다시 사람 말을 할 수 없게 된 무즈룸 아저씨를 위해 열심히 노력 하지만 야옹 소리만 날 뿐이다. (이런 귀여운 녀석이 어디 있단 말인가…… 아무리 해도 소리가 나지 않자…… 앵무새를 한 마리 더 잡아 먹어야 하나? 라고 심각하게 고민하는 녀석)

 

아빠가 고생하는 사이 즐라비야도 시댁에서 자신이 초라해 보이고 작아 보임에 슬퍼하고 혼란스러워한다. 하지만 철없는 어린 아가씨인건 정말 어쩔 수가 없다. (자신이 그들과 다른 것이 옷이 촌스럽기 때문이라고 만 생각하다니)

 

1편에서와 마찬가지고 별 것 아닌 말로 하나로 어우르며 눈물을 쏙 빼는 무즈룸만의 어휘 구사력은 이번 에도 빛을 발한다.

 

정말 따뜻하고 정 많고 유머 있고 생기발랄 귀여운 고양이를 보며 정말 고양이는 멋진 존재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무즈룸이 아주 멋지지만 우리 집에 있는 시니컬 다정 모드인 두 마리 털북숭이들을 더 사랑해 줘야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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