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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 떠 있는 동영상 졸라 웃긴다...봉준호 넘 웃긴 거 아냐?푸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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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oxov 2006-07-10 1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침내 그 날이.......ㅋ
 

내가 FTA를 반대하는 이유1

FTA에 대해 찬성과 반대 입장들을 살펴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 볼 때 찬성하는 분들, 참 허접하네요. 도대체 구체성이라곤 없고 추상적인 이야기들 뿐입니다. 2분법적인 매도와 비난도 눈에 뜨이네요. 몇가지 단상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보겠습니다.

1. 미국 사람 잘 보는 영화 만들면 된다.
우리나라 관료들의 문화적 수준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참으로 인터내셔널 가쉽 수준의 발언 되겠습니다. 아마 이 분은 이 말하면서 스스로 열라게 뿌듯해하셨을 것 같아요. "이 간단한 진리를 모르다니. 우리나라 영화인들은 역시 멍청해!"

이 발언에 대한 반론은 딱 한마디면 되겠습니다. 미국 사람들이 잘 보는 영화 만드는 나라, 전 세계에 하나도 없습니다. 영화 산업이 초토화된 독일은 물론이거니와 그나마 낫다는 프랑스도 안됩니다. 심지어 같은 언어를 쓰는 영국도 영화 부분은 거의 포기했습니다. (동일언어가 갖고 있는 위력이 그나마 발휘되는 분야가 락음악쪽이죠. 브리티쉬 락은 그나마 상품성을 갖고 있습니다. 음악은 아무래도 영화보다 규모가 작기 때문에) 독일, 영국, 프랑스 영화인들이 그 관료보다 멍청해서 그걸 못하고 있을까요?

왜 그럴까요? 아주 간단합니다. 규모의 문제는 제쳐두겠습니다. 미국 사람들, 자막있는 영화 보는 거 싫어합니다. 가끔 간식 먹는 기분으로 외국 영화 봐주긴 하지만 딱 거기까지입니다. 미국 사람들이 갖고 있는 이 문화적 감성은 자막 있는 영화 많이 보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이해하기 어렵지만 영화 쪽에선 누구나 알고 있는 유명한 사실입니다.

차라리 그 관료가 "미국 시장 진출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 같다. 그러나 국내 시장에서 산업적 기반을 유지할 정도의 경쟁력은 갖고 있다고 본다."라고 말했으면 그나마 좋을 뻔 했죠. 그러나 어쩌겠어요? 저런 수준의 관료를 갖고 있는 것도 우리 복인걸.

그런데, 이런 마인드, 즉 남 일 알아보지도 않고 쉽게 말하는 분, 여기서도 곧잘 보이네요. 우리나라 농업이 특화 작물 위주로 가면 경쟁력있다고 말하는 분...답답합니다. 미국 쇠고기에 대해 한우를 거론하시는데...물론 한우 잘 키우면 지금 돈 됩니다. 비싼 돈 받습니다. 한우만이 아니라 청정지대에서 제대로 거둔 쌀도 한가마에 100만원씩 받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걸 일반화할 수 있을까요?

우리나라 사람들이 전체적으로 식품에 쓸 수 있는 돈은 한정되있습니다. 아무리 품질이 좋다해도 쌀 한가마에 100만원씩 주고 사먹을 수 있는 사람 빤합니다. 이 사정은 한우도 마찬가지죠. 즉, 고급 농산물로 승부를 볼 수 있는 비율이 한정되어있다는 이야깁니다. 그 비율레 들 수 없는 농민은? 대책이 없죠.

그 분왈, 미국의 농업회사들에게 한국은 별로 매력없는 시장이라고 합니다. 그 분 말씀 사실일 겁니다. 그 이야긴 지금 그렇다는 이야깁니다. 그러나, FTA로 전면적으로 개방되면 어떻게 될까요? 즉, 현재 관세로 보호되고 있는 전체 농산물 시장이 먹이감으로 나왔을 때도 미국의 농업회사들이 그냥 눈뜨고 볼까요? 천만에, 만만에 말씀이지요. 물론, 고급 농산물 시장은 별로 크지 않으니 놔둘 수도 있겠지요. 그 나머지 시장을 "옛다, 불쌍한 한국 농민이 먹어라."라고 두고 본답니까? 천만에지요. 지금까진 한국에 팔 수 없었기에 쌀도 한국 시장용을 생산하지 않았지만 팔 수 있게 되면 이야긴 달라집니다. 저라면 당연히 한국 시장용 쌀을 생산할 겁니다. 그리고 여기서부터 규모의 경제가 펼쳐지지요. 거기서 어떤 일들이 벌어질까?

전 모릅니다. 그런데 지금 FTA를 목놓아 부르짖는 분들도 저보다 더 아는 것 같지 않군요.

그런데...사실 저의 관심사는 영화도, 농업도 아닙니다. 글이 벌써 길어졌으니 진짜로 심각하다고 생각하는 문제는 2편으로 넘기겠습니다.

내가 FTA를 반대하는 이유2

어떤 분들은 미국이 자유시장 경제를 이념으로 했기에 지금처럼 성장했다고 주장하시네요. 더 나아가 앵글로 색슨 계통은 전통적으로 그랬답니다. 그 분도 참 딱하십니다. 그 주장에 깔려있는 인종주의적 환상은 제쳐두겠습니다. 역사적으로도 맞지 않습니다. 미국이 지금같은 자유시장경제를 주창한 지는 별로 안됩니다. 자국 시장 중심으로 자본주의가 성장하던 시기엔 오히려 보호무역주의를 내세웠죠. 또, 경제에 있어 국가의 역할을 강조한 케언즈가 바로 앵글로 색슨인 영국 사람입니다.

이런 분들이 착각하는건 미국식이 곧 글로발 규칙이라는 겁니다. 진짜 그럴까요? 다 그만두고 이분이 그토록 좋아하는 앵글로색슨의 의료제도만 봅시다. 영국과 미국의 의료제도는 아주 판이하게 다릅니다. 영국의 의료제도는 전세계에서 가장 공공성이 높다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심지어 사회주의적 의료제도라는 말까지 듣고 있지요. 반면 미국의 의료제도는 철저하게 민간주도입니다. 숫제 의료보험 제도 자체가 없어요.

그런데, 저런 미국식 의료제도가 과연 글로벌한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그 분이 잘나간다고 예를 든 앵글로색슨 국가중에 미국식 의료제도를 갖고 있는 나라 하나도 없습니다. 엄밀하게 말하면 OECD 국가 중에서 미국의 의료제도는 아주 예외적인 제도입니다.

교육도 마찬가지입니다. 미국은 국립대학이 거의 전무한 유일한 나라일겁니다.(사관학교와같은 특수 학교 제외) 미국에서 국립대학의 역할은 주립대학에게 주어져있죠. 미국의 대학 시장을 주도하는건 아이비 중심의 사립대학과 명문 주립대학들입니다.

반면, 유럽은 국립대학의 비중이 아주 높습니다. 영국의 명문 옥스 브리지도 국립대학이지요.

왜 이런 현상이 벌어졌을까요? 사실 이 현상은 세계사를 공부하는 학자들 사이에서 아주 흥미로운 주제입니다. 뭐 여러가지 말이 있긴 한데 그중의 하나는 지리적 문화적 차이입니다.

상대적으로 유럽의 국가들은 인구 밀집도가 높습니다. 그래서 사회의 계층 갈등이 심화될 경우 바로 국가적 이슈로 비화될 가능성이 높죠. 간단하게 말해서 시위가 격해지면 나라가 흔들거린다는 이야깁니다. 그렇지만, 미국을 볼까요? 미국은 그런 경험 자체가 별로 없어요. 흑인 폭동이 벌어져도 그 주만의 사정이 되기 십상입니다. 물론, 여기엔 문화적 역사적 경험도 크게 작용합니다. 유럽은 오랫동안 계급 투쟁의 역사를 가져온 반면(심지어 중세부터) 미국은 귀족없이 시작된 신생국가죠. 또 사회주의 세력에 의해 혁명이 일어날 뻔한 경험도 없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란 어떤가요? 인구 밀집도...세계 최고입니다. 물론 계급투쟁의 경험은 유럽과 매우 판이합니다만... 계층간 갈등이 심화될 경우 쉽게 위험에 빠질 수 있는 국가라는 건 동의하실 겁니다. 뭐 간단하게 말해 서울 도심에서 한달만 격렬한 시위가 벌어지면...그해 경제 성장율이 어떻게 될까요? 그런데 미국 보세요. 뉴올리언즈에서 그 난리가 났건만 미국 전체적으론 큰 영향있나요? 만약 한국에서 그 난리가 일어나면?

또 글이 길어져서 나머지 이야긴 3편에.

내가 FTA를 반대하는 이유3

자, 이제야 본론으로 들어왔네요. 앞의 글에서 우리나라의 경우 사회 통합을 유지하는게 매우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드렸습니다. 그렇지 않을 경우, 국가 전체가 위험에 빠지기 쉬운 구조를 갖고 있다는 거지요. 자, 그러면 그 통합을 유지하는 두 축이 무엇일까요? 다 아시죠? 교육과 의료입니다.

자, 일부에선 FTA가 그 두 축을 붕괴시킬거라 주장합니다. 찬성하는 측에선 노통이 의료보험 제도를 유지하겠다고 했으니 믿어보자고 합니다.

저보고 어느 쪽이냐고 물으신다면, 둘 다 맞겠다고 하겠습니다. 즉, FTA이 타결되도 우리나라 대학 교육과 의료보험의 골간은 유지될 겁니다. 그러면 전자는 뭐냐구요? 예, 설사 그렇게 된들 장기적으론 붕괴될거라는 이야깁니다. 왜냐면, 그건 구조적으로 그렇게 될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여기서부터 저 최대한 현재 FTA를 밀고나가는 측의 입장에 서서 논리를 전개하겠습니다.

의료제도부터 봅시다. 현 의료보험 제도 유지됩니다. 미국측도 의료보험제도 자체를 없애라고 말 못할 겁니다. 그랬다간 판 깨지니까요. 미국 측에선 딱 한가지만 관철시키면 됩니다. "한국의 병원들은 의료보험을 유지하든 말든 맘대로 해라. 단, 한국으로 진출한 미국 병원들은 의료보험을 적용하지 말라." 예, 이것만 들어주면 됩니다. 아주 간단하죠?

한번 볼까요? 노통은 지금 의료 산업화를 위해 의료시장을 개방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나라 대형병원이 본격적으로 수익을 거두지 못하는 이유가 바로 의료보험입니다. 의료수가가 제한되니 당연하지요.

그런데, 미국 병원 보세요. 의료보험을 적용받지 않기 때문에 맘껏 수익성을 추구합니다. 당연히 한국 병원과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지요. 이제, 돈에 구애받지 않는 부유층은 미국 병원을 본격적으로 이용합니다. 아마, 미국의 민간의료보험들은 미국내 체인 병원까지 이용할 수 있다며 영업을 시작할 겁니다.

그러면 보세요. 이제 한국의 대형 병원들은 역차별을 내세워 의료보험 강제 지정제 폐지를 요구할 겁니다. '의료의 산업화'를 명분으로 개방한 정부에서 내세울 논리가 있나요? 삼성병원, 세브란스 병원, 중앙병원 기타 한국에서 내노라하는 종합병원들이 "야, 띠발. 미국 병원하고 맞붙어서 경쟁력 키우라매? 그런데 우리한테만 족쇄 채우냐?" 이러고 나오면 뭐라고 합니까? 저 이야기, 빈정거리는 것 아닙니다. 의료는 이제 산업이라고 노통이 목놓아 부르짖은 그 논리가 이렇게 발전할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결국, 정부는 딜레마에 빠지게 됩니다. 의료 산업 경쟁력 강화라는 FTA의 목적을 지키자니 공공보험이 위험에 빠지고, 의료 공공성을 지키자니 미국 병원 좋은 일만 시켜주게 되고...

언제까지 정부가 이 딜레마에서 허우적거리게 될까요? 결국, 시기가 문제지, 의료보험 강제 지정제는 폐지되게 됩니다. 아, 물론 이때도 명분은 그럴싸하게 내세울 겁니다. "의료보험의 골간은 유지됩니다. 다만 일정한 조건의 병원들만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또 말하자면 이 상황이 와도 의료보험은 '당분간' 유지될 겁니다. 왜냐면, 가격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1,2차 병원 상당수는 의료보험을 유지할 겁니다. 그 뿐만 아니라 종합병원에서도 국공립 병원은 무조건 의료보험 제도하에 놓일 겁니다.

그러나, '당분간' 만입니다. 왜냐구요?

1,2차 병원은 사실 결정적인 대세를 가르지 못합니다. 왜냐면 죽을 둥, 살둥하는 병은 대개 3차병원, 즉 종합병원에서 치료하기 때문이죠. 특히나 우리나라는 3차 의료기관 의존도가 전세계에서 가장 높은 나라이기도 합니다. 뭐 감기 걸려도 종합 병원 가잖아요?

제가 누차 이야기했듯, 여기서 대세를 가르는 것은 결국 최후까지 의료보험을 지킬 공공의료기관의 비율입니다. 우리나라 몇프로게요? 18프로입니다!(의료 공공성 최하위라는 미국도 30프로예요) 당장 여러분이 한번 떠올려 보세요. 서울에 그나마 괜찮다는 종합병원중에서 국공립 병원 뭐 있습니까? 좀 유명하다 싶으면 사립이죠? 그 사립병원들 다 민간보험으로 빠져나갑니다. 자...'당분간'은 의료보험 유지됩니다. 그러나...좀 지나면 의료보험 들어도 진짜 큰 병 걸리면 갈 병원이 없는 현실이 닥쳐옵니다. 갈 병원도 없는데 의료보험료 낼 사람 있을까요? 당연히!!! 폐지하자는 주장이 거세지겠죠. 사실 이쯤되면 폐지 외에 방법도 없습니다.

그러나, 이 상황은...지금 멕시코 이야기처럼 FTA의 성공사례로도 나올 겁니다. "보세요. 한국의 S,J 종합병원, 지금 세계적 병원으로 성장했습니다. 동아시아의 부자들이 한국 병원으로 치료 받으러 옵니다. 그 뿐인가요? 과거 공공 의료보험보다 몇배의 매출을 지금 한국의 민간의료보험이 올리고 있습니다" 제가 지금 하고 있는 말은 그나마 FTA가 최대한 성공했을 경우를 이야기하고 있는 겁니다. 최악의 경우엔 민간의료보험도 미국이 다 먹고 한국의 여타 종합병원은 미국의 민간보험에 종속되어 남 좋은 일 시켜줄 가능성도 높습니다.

그렇지만... 예...무조건 성공했다 칩시다. 분명히, 의료재벌 입장에선, 그리고 민간의료보험회사를 거느리게 된 재벌 입장에선 성공이죠. 그러나, 다른 측면에서 볼까요? 매출이 몇배라는 이야긴 사람들이 지불해야할 의료비 부담이 그만큼 급증했다는 이야깁니다. 돈 없어 치료 못받는 사람들의 눈은 벌개지겠죠. 그런 사람들, 혹은 그런 사람이 될까 두려운 사람은 어떻게 될까요? 미국에서도 파산하는 중산층의 80프로는 의료비 때문이랍니다. 우리나라에서 그런 일이 벌어진다면...그리고 그 사람들이 서울에서 시위를 벌이기 시작한다면...그 파장은 땅넓은 멕시코나 캐나다보다 작다고 장담할 수 있을까요?

자, 이제 눈치채실 수 있나요? 의료의 산업화를 위해 개방한다는 것 자체가 의료 보험 제도와 충돌을 일으킨다는 이야깁니다. 물론, 이 둘이 언제나 그런 것은 아닙니다. 아시다시피 현실은 논리만으로 설명되지 않습니다. 만약 우리나라에서 국공립 병원 비율이 70프로를 넘는다면, 2-30프로의 민간의료기관은 자유경쟁에 맡겨도 큰 지장 없습니다.(유럽이 지금 그렇습니다.) 그러나...18프로의 나라에서요?

교육도 마찬가지입니다. 제가 참 이 정권 들어 지겹게 들은 말이 '대학도 이제 산업'이란 말입니다. 그럴 때마다...전 참 의아하더군요. 왜냐면, 내신위주 입시니, 기부금 입학제니 뭐니에선 항상 정반대의 '선전'을 해왔기 때문입니다.(어디까지나 선전!)

좋습니다. FTA에 집중합시다. 여기서도 미국은 심플하게 나와도 됩니다. "한국 대학은 니 꼴리는대로 하세요. 그러나 한국에 진출한 미국 대학은 자본주의 시장 원리를 추구할 자유를 부여하세요." FTA안하면 모를까, 저 논리 부정할 수 있나요? 더군다나 노통은 대학은 산업이고 그 경쟁력 강화를 위해 FTA를 한다면서요?

그런데, 대학의 시장원리는 뭘까요? 여타 산업과 똑같습니다. 최대한 좋은 원료(입학생)를 최대한 좋은 기술(교육)로 가공하여 최대한 좋은 상품(졸업생)을 만드는 겁니다. 자, 이런 시장 경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율성이지요. 국가가 나서서 "1프로의 좋은 원료 찾지 말고 10프로를 찾으세요"라고 강요할 수 있나요? 그 원료 선별 기준을 "내신 위주로 하세요"라고 강요할 수 있나요? "그 원료 강남말고 전국적으로 고르게 뽑으세요."라고 강요할 수 있나요? 산업화...이거 냉정한 겁니다. 수익을 거둘 수 있으면 윤리나 도덕은 두번째지요.

자, 이제...의료 제도와 마찬가지의 일이 벌어집니다. 미국 대학들은 시장의 자유를 만끽하며 돈을 쓸어 모읍니다. 반면 한국의 대학들은? 아마 '당분간'은 지금의 제도로 유지가 될 겁니다. 그러나! 곧 미국 대학 수준의 자율성을 요구하겠죠. 특히, 이런 주장은 명문 사립대를 중심으로 펼쳐질 겁니다. 기부금 입학을 받든 말든 대학의 자율에 맡겨라. 미국 대학들이 입학 사정에 관한한 전면적인 자율권을 부여받고 있듯이 우리도 내신 위주로 뽑든, 강남 학생 위주로 뽑든 상관하지 마라. 그래야 우리도 '한국에 들어온 미국 대학과 '산업적으로' 맞설 것 아니냐!

정부에서 지금까지 명분으로 내세워왔던 '산업적'이란 명분 자체가 기실은 명문 사립대에게 주어지는 셈이지요.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까요?

물론, 이때도 정부에선 이렇게 말할 겁니다. "현 대학 제도의 공공성은 유지된다." 역시..그럴 겁니다. 18프로 정도되는 국공립 대학은 여전히 정부에서 통제권을 갖게 될 겁니다. 그리고 정부 지원없이 버틸 수 없는, 그런 대학들도 여전히 정부의 통제를 받아들이겠죠. 그러나... 게임은 끝입니다. 법인화로 가고 있는 서울대는 모를까, 대개의 국립대는 지금의 지위를 유지하지 못할 겁니다. 한마디로 1부리그- 외국 분교, 명문 사립대, 잘하면 서울대까지 포함. 2부리그-기타대 의 서열이 만들어지는 겁니다. 여기서 1부 리그는 극소수의 천재를 제외하면 비싼 교육비를 감당할 수 있는 부자들 중심으로 짜인다는 것 정도는 다 아시겠지요?

아, 물론 이때도 FTA의 성과가 될 수 있습니다. 별로 가능성은 없다고 보입니다만, 정말 잘 됐을 경우 유학생이 줄어들 수도 있구요, 지금보다 명문대 숫자가 늘어나서 상대적으로 학벌 현상도 완화될 수 있을 겁니다. 그 뿐입니까? 최소한 한국 내로만 시각을 한정하면 그래도 외국 명문대 분교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 만큼 명문 사립대의 경쟁력도 강화됐지요. 어디까지나 FTA가 노통이 바라는 최상치로 잘 됐을 경우에 말이죠. 그러나...교육의 기회 균등이요? 계층 이동성이요? 지금 20세기 이야기하고 계십니까? 미국식으로 글로벌화된 한국에서 뭔 말씀이세요? 아, 다시 화염병 시위가 등장했다구요? 범죄가 급증했다구요? 미국식으로 생각하세요. 미국 사람들, 경찰 탓하기 전에 자기 집은 총들고 자기가 지킵니다. 싼 총도 많으니까 하나 장만하시죠?

자, 이제 제가 위에서 의아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를 아시겠나요? 노통은 말이 좋아 좌파 신자유주의지, 의료와 교육 문제만 한정지어 볼 때 어느 측면도 제대로 이해하고 있지 않습니다. 허구헌날 양극화를 해소해야 되네, 교육의 계층 상승 기능이 중요하네, 뭐네 정책이 뒷받침되지 않는 선전은 부지런히 하죠. 그러나, 실제 정책은 이렇게 정반대입니다.

선택은 여러분의 몫입니다. FTA가 노통의 기대대로 잘 될 경우 어떤 성과를 가져올 수 있는지 위에 적어드렸습니다. 그 성과가 흡족하시면 찬성하세요. 전 반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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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groove > 내 미국생활 지금까지 총 정리.

여기와서 느끼는거지만, 난 정말 어딜가든지 적응 잘할거같다.

처음 이곳에 도착한날, 벤쿠버 공항에서 어디로 갈아타는지도 몰르고 그걸 물어볼 영어도 안되서 왕따시만한 이민가방 2개에 내 허리만큼오는 기내케리어를 혼자끌면서 공항직원이 알려주는 방향도 영어로 못알아들어서 혼자 이상한곳으로 갔었다. 우여곡절끝에 파이널콜까지 불려가며 겨우 제일 마지막승객으로 탑승한 비행기,

 

포틀랜드로 날아가는 비행기속에서 혼자서 잘해낼수있을까. 20년간을 부모님 손안에서 자라고, 그러던 내가 잘 해낼수잇을까 혹시 1주일도 못버티는게아닐까 라고 생각했다.

 

공항에 처음 도착한날, 다행히 어떤 기독교단체에서 나온사람이 나를 차로 내 기숙사까지 픽업해주었고, 그곳에서 처음 짐을 풀었다. 아무것도 없는 텅빈 방에 낡은침대,옷장,싱크대 하나. 정말 고시원방만큼 좁다. 하지만 뭐 어떠냐. 내 공간인데. 짐도 안풀고 떨리는 마음에 바로 밖으로 먹을걸 사러나갔다(이와중에도 먹을꺼 사러나간다 지금생각하면 존나웃기다 ㅋㅋㅋㅋ) 그냥 무작정 걸어서 방향도모른채 걷다보니 다운타운이 나오더라. 거기서 사람들한테 물어물어 프라이팬과 옷걸이 등등 생필품을 구입하고 구입하는것까진좋은데 다시 돌아오는길을몰라서 또 사람들한테 물어보고,

 

겨우겨우 도착한 내 기숙사. 진짜 첫날 약간 서러웟다 나혼자 후라이팬이랑 옷걸이사는것도 존나게힘들구나 이곳은..

 

그렇게 첫날이 흘러가고 둘째날이왓다, 아침에 일어나니까 미국애들이 서로 모여서 담배를 피우고있었다. 그냥 무작정 아무애 옆에 앉아서 나 어제 여기 도착했는데 아무것도 몰라. 니들이 나좀 도와줫음 좋겠어. 라고 말을 붙이며 솔직히 쉬운일만은 아니었다. 양키들사이에 혼자 동양인 덜렁껴서 , 얘네도 처음엔 배타심같은게 들었는지 내가 영어로 말하면 내 영어 발음 흉내내면서 지들끼리 낄낄거리고, 한국같으면 동아백과사전으로 머리통을 후려갈기고싶을테지만 여기선 내가 배워가야되는 입장이기때문에 계속 실실쪼개며,

그렇게 2일 3일이 지나갔다. 그러자 걔네도 나를 받아주기 시작했고.. 내가 없으면 나를 찾고 같이 쇼핑을다니고 같이 파티를하고..

 

수업이 시작한 첫날, 아침에 늦게일어나서 씨발 늦게갔다. 늦게 도착한 교실엔 각국 나라별로 모여앉아있었다 자발적으로. 한국인은 한국인끼리 중국인은중국인끼리. 왠지 그러기가싫었다. 적어도 영어할려는 노력은 해봐야지. 그때마침 같은 기숙사 사는 아랍인이있길래 그냥 아랍인그룹에 띡 앉아버렸다. ㅋㅋㅋ 첫마디

"쌀람" "케이파할?" "이쓰미나영 아나민 쿠리" 애들 다 놀래서 뒤집어진다. 완전 순식간에 아랍인사이에서 연예인됏다 푸하하. 그렇게 엄청나게 많은 아랍인을 알고, 걔네 문화에 관심이많은나를 신기하게 봣는지 나를데리고 식당도 데려가주고 물담배도 데려가주고 아랍에서 상류층만 먹는다는 요상한 맛대가리없는 과일도주고

 

지금까지 잘살고있다. 같이노는 한국인친구는 1명도없다. 일단 내 짱깨스러운 외모가 한국인들이 나를 한국인으로안보고 대만인으로 보는경우가 많고, 아무튼 여기서 양놈들 흑인들 아랍인들이랑 부대끼면서 존나게 잘살고있다.

 

아 그리고 어제 양키들 파티에 초대받았는데 걔네가 밴드하는것때문에 우리 기숙사를 나간거였다. 그래서 걔네집 지하실에 졸라 큰 합주실같이 앰프놓고 이렇게 해놧길래 나도 같이 하고싶다고 장난으로 말하니까 나보고 졸라 반갑다면서 같이 합주하자고했다 하하

그냥 자유로운분위기에서 할수있을거같아서 좋다. 가끔 베이스 치고싶다는 생각했었는데 이렇게 기회가 찾아와주니 뭐 감사할따름이지 지금 한국에서 베이스가 오고있겠구나. 오랫만이다 하하! 악기상가져가서 넥 다시 잡고 엠프도 사고 하면서 또 악기파는 아저씨랑 친해져봐야겠다. 이렇게 계속 계속 사람 알아가고 친해지고 하면서 사는건가보다.

 

아무튼 이곳에와서 내 친오빠나 다름없는 바드르가(국적 사우디아라비아 나이 동갑) 해준말로 일기를 마무리하겠다 " 니가 한국에서 어떤생활을했고 어떤 성격을 가졌는지 상관없이 이곳에와서 변해야만하고 변하게 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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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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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넷 2006-07-10 0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 것 같군요.-_-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