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waits > [펌] 한미FTA 저지 언론노조 총파업

 

"한미FTA저지는 이 시대 언론노동자의 숙명"
언론노조 전국 133개 사업장 한미FTA 저지 총파업
박상희 기자    메일보내기  

  <2신 오후 7시 30분>언론노조 총파업 1천여명 집회..."한미FTA 저지하자"
  
  "온 국민 다 죽는다. 한미 FTA 반대한다! 언론노동자 총단결로 한미FTA 저지하자!"
  
  전국언론노조 조합원의 "한미FTA를 저지하자"는 함성이 여의도를 뒤흔들었다. 13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앞에서 전국언론노조 조합원 약 1천여 명이 모인 가운데 총파업 집회가 성대하게 열렸다.
  
  

△13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앞에서 전국언론노조 조합원 약 1,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총파업 집회가 성대하게 열렸다. ⓒ민중의소리 맹철영 기자

 KBS, MBC, SBS 방송3사는 물론 한겨레, 경향신문 등 언론노조 소속 방송, 신문, 출판·인쇄의 모든 언론노동자들이 한 데 모여 "언론의 공공성을 말살시키는 것도 모자라 각 부문의 공공성을 무너뜨리는 한미FTA를 저지하자"고 외쳤다.
  
  언론노조 신학림 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오늘의 이 총파업은 그간 각 단위사업장에서 벌였던 파업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역사적인 총파업이다"면서 "바로 우리 방송의 공공성, 교육, 농업시장, 의료, 교육 등 모든 부문의 공공성 말살하는 한미 FTA를 저지시키는데 무엇이 아까우겠는가"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 위원장은 "현재 서울에서는 협상 같지 않은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작년 김현종이라는 썩어 빠진 관료가 미국측 관료와 만나 한미FTA를 통해 모든 걸 넘겨주겠다고 했다"며 "한미FTA협상을 저지시키지 못하면 방송과 통신의 융합으로 인해 새롭게 등장하는 모든 것들이 자동적으로 개방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 언론노동자들의 총파업에 온 나라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며 "비록 방송 프로그램을 중지하지 않고, 신문 보도도 중지하지 않고 진행한 총파업이지만 이것은 시작이고 경고다. 우리의 싸움은 결코 이것으로 끝나지 않는다"고 외쳤다.
  
  민주노동당 문성현 대표는 "역사는 2006년을 기억할 것이다. 신자유주의라는 돌풍에 맞서 대한민국 노동자들이 모여 한미FTA 저지를 위해 투쟁에 나섰기 때문이다"며 "무엇보다 신자유주의 광풍에 맞서 언론노동자들이 한축에 서서 투쟁에 나섰음을 반드시 기억할 것"이라고 언론노조의 총파업을 환영했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도 "오늘 언론노동자들의 총파업을 보고 있자니 과거 90년대 군사독재 정권의 나팔수를 하던 언론들을 뒤엎고 바로 세우려 노력했던 노동자들의 투쟁이 생각난다"면서 "현재 언론을 이 정도나마 세운 것은 바로 여기 있는 언론노동자들이 모든 언론들을 바로 세웠기 때문"이라고 지지의 뜻을 보냈다.
  
  이어 연대사에 나선 영화배우 최민식씨도 "오늘 또 한번 현 정부의 작태에 대해 분노하고 절망하지 않을 수 없었다"면서 "재정경제부에서 상반기 업무보고를 했는데 부처간 갈등 해소 노력의 성공 사례의 하나로 스크린쿼터 축소를 포함시켰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전국언론노조 조합원의 한미FTA를 저지하자는 함성이 여의도를 뒤흔들었다. ⓒ민중의소리 맹철영 기자

  그는 "과거 <파이란>이라는 영화를 찍으면서 느꼈던 것은 '사람이 살면서 사람으로 인해 구원받는 것'을 깨달았다"면서 "그런데 바로 어제 비바람이 몰아치는 시청 앞에서 그 '구원'을 봤으며 오늘 이 자리, 언론노동자들의 투쟁에서도 구원의 모습이 보인다"고 전했다.
  
  스크린쿼터저지영화인대책위 양기환 대변인은 "그동안 언론노동자들이 원망스럽고 미웠다"면서 "KOBACO(한국방송광고공사) 민영화 이야기는 지난 94년 UR 협상 당시 한국 정부가 개방하겠다고 했던 것인데 당시 언론들은 침묵하지 않았느냐"고 일침을 가했다.
  
  또 양 대변인은 "그러나 오늘 이 자리에 가득 모인 언론노동자들을 보니 너무나 감동적이다"면서 "함께 반드시 한미FTA 를 막아내는데 앞장서자"고 전했다.
  
  이날 총파업 집회에 참가한 각 단위 소속 조합원들은 초청공연으로 나선 노래패 <꽃다지>의 노래에 맞춰 '강화! 언론의 공공성', '저지! 한미FTA'라는 문구가 적힌 손플랫을 들고 외쳤다. 빨간색과 파란색의 손플랫 물결로 KBS 본관 앞이 장관을 이뤘다.
  
  곧바로 전 본부·지부·분회 위원장들이 무대 위에서 투쟁사를 밝혔다.
  
  진종철 KBS본부 위원장은 "(총파업 집회가 열리기 바로 전 12시에) 전국의 모든 KBS 조합원들이 모여 총회를 통해 진정으로 독립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들기 위해 똑같이 결의했다"면서 "정치적 독립과 한국방송을 위한 독립도 중요하지만 우리 자식들, 우리 방송까지 말살시킬 수 있는 한미FTA 저지야말로 진정한 공영방송 KBS의 밑거름이라는 점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김상훈MBC본부 위원장도 "우리 조합원들이 모두 붉은 머리띠 불끈 동여매고 모였다. 이유는 무엇인가. 그렇게 해야 하기 때문이다"면서 "역사적 소명이 우리에게 주어졌다. 우리에게 펜이있고 마이크가 있지만 나약한 맨주먹이 필요할 때면 즉각 대응해야 한다"고 외쳤다.
  
  최상재SBS본부 위원장 또한 "우리는 말과 글을 다루는 노동자다. 그래서 누가 거짓말 하는지 누가 말로 글로 백성을 이용하는지 가장 정확하게알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 정부가 그토록 박약한 논리로 국민의 목숨을 담보로 하는 한미FTA를 반드시 막아내야 한다"고 전했다.
  
  
△오후 6시경 1000명의 언론노동자들은 각 지부의 깃발을 앞세워 국회 앞 국민은행까지 행진했다. ⓒ민중의소리 맹철영 기자
집회에서는 <죽음의 거래 한미FTA를 막아라>라는 퍼포먼스가 진행됐다. 부시 미 대통령에게 노무현 대통령이 한미 FTA 협상 테이블 위에서 4대 선결조건은 물론 언론, 노동, 농업 등을 넘겨주려 하는 것을 언론노동자가 거침없이 막아내고, 망치로 협상 테이블을 때려부수는 퍼포먼스였다.
  
  협상테이블이 깨지면서 동시에 폭죽이 터지고 조합원들이 손수 접은 색색의 종이비행기-'한미FTA 저지를 위한 투쟁의지·희망 날리기'라는 의미가 담긴-가 여의도 하늘을 가로 질렀다.
  
  오후 6시경 1천여 명의 언론노동자들은 각 지부의 깃발을 앞세워 국회 앞 국민은행까지 행진했다.
  
  폴리스라인을 철저히 지키면서 국회 앞까지 도착한 이들은 "우리는 이제 현장으로 돌아가 신문, 방송 보도, 출판, 인쇄물 등으로 한미FTA의 실상을 명백히 밝혀내는데 혼신을 다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으며 13일 하루간 펼친 총파업을 막내렸다.
  
  
  <1신 오전 10시>언론노조 한미FTA 저지 총파업...96년 이후 첫 정치파업
  
  전국의 언론노동자들이 한미FTA협상에 반대하며 총파업에 들어갔다. 임금협상등의 이유가 아닌 언론노동자들의 '정치파업'은 지난 1996년 노동법ㆍ안기부법 날치기 통과 이후 처음이다.
  
  전국언론노조(위원장 신학림) 소속 1만 7000여명의 조합원들은 13일 오전 6시부터 총파업을 벌였다.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전 조합원을 상대로 총파업 찬반 투표를 실시했던 언론노조는 투표 결과, 찬성율이 74%로 한미FTA를 저지하기 위한 언론노동자들의 총파업이 가결됐다. 애초 언론노조는 11일 총파업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태풍피해 등으로 미룬 바 있다.
  
  13일 오전 10시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 앞에서 언론노조는 한미FTA저지 언론노조 총파업 선언 기자회견을 갖고, "한미FTA저지는 이 시대 언론노동자의 숙명"이며 "한미FTA저지는 국민 명령, 총파업은 명령에 따르는 것"이라고 밝혔다.
  
  먼저 신학림 위원장은 "총파업에 들어가면서도 국민들 앞에 송구스럽지 않을 수 없다"면서 "제2의 을사늑약에 다름없는 한미FTA협상이 일사천리로 제 갈 길을 가는 동안 우리 언론은 과연 무슨 역할을 했는가"고 토로했다.
  
  
△1만 7000여명의 전국언론노조(위원장 신학림)의 총파업이 13일 오전 6시부터 시작됐다. ⓒ민중의소리 자료사진

  그와 함께 "일부 경제 관료와 관변단체, 그리고 배후의 거대족벌자본에 의해 국가와 민족의 명운이 농락당할 때 일부 방송과 언론보도와는 달리 대다수의 언론들은 그 뒤에 숨어 면죄부를 받거나 주려했던 것은 아니었나"면서 "그러나 오늘 한미FTA 제2차 본협상이 벌어지고 있는 이곳 협상장 부근의 철통같은 경비와 살벌한 분위기는 우리 정부가 아예 집회의 자유, 표현의 자유, 나아가 언론의 자유까지 헌납한 것이 아니냐는 생각을 갖게 한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는 정부대변인인 김창호 국정홍보처장의 PD수첩 등에 대한 발언 속에서도 노무현 정부의 반민족, 반민중, 반민주의 섬뜩한 광기를 느낀 바 있다"며 "총파업으로 한미FTA를 저지하고 저 광기의 정권을 응징하려는 것은, 장차의 시대를 살아갈 우리 아들․딸의 소중한 희망을 온전히 보전하기 위함이며, 무엇보다도 오늘 이 순간을 살아가는 우리 스스로의 자존을 지켜내기 위함"이라고 전했다.
  
  덧붙여 "때문에 우리의 총파업은 지극히 정당하고, 우리의 승리는 더없이 확실하다"며 "우리는 한미FTA저지라는 이 시대 언론노동동의 숙명을 피하지 않을 것이며, 완전한 승리를 위해 국민과 더불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국언론노조의 총파업 집회는 전국의 133개 사업장 내 모든 조합원이 참가한 가운데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앞에서 열릴 예정이다.
  
  
[관련기사]
13일 한미FTA 반대 국민 촛불 문화제 등 열려 ㅣ 정웅재 기자


2006년07월13일 ⓒ민중의 소리

 

 

 

[참세상] KBS 건물에 '저지! 한미FTA' 깃발 나부끼며

한미FTA 저지 언론노조 총파업 결의대회
특별취재팀 
KBS 본관 정문 앞에 '저지! 한미FTA' 깃발이 나부꼈다. 또한 전국언론노동조합(언론노조) 조합원 2000여 명이 모여 KBS 본관 앞 계단과 마당을 가득 메웠다.

13일 언론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함에 따라 이날 2시 언론노조는 ‘한미FTA 저지 총파업 돌입 총궐기대회’를 KBS 본관 앞에서 개최했다. 1만7천 여명의 언론노동자들의 한미FTA에 대한 저항권이 발동된 것.


언론노조는 선언문에서 “들불처럼 번지는 한미FTA 반대 여론을 억압하기 위해 영화인 등 관련인사 사법처리 위협, 정당한 집회 원천봉쇄, 허위 집회신고 사주, 관영 매체를 통한 여론조작 등 마지막 발악을 하고 있다”며 “더욱 경악스러운 것은 한미FTA의 진실을 알리려는 몇 안 되는 공영방송 프로그램의 정당한 문제제기마저도 ‘외눈박이 보도’니, ‘제작자의 과도한 정치적 관점’이니 운운해 가며 간섭과 탄압에 혈안이 되어 있다”고 총파업 결의를 밝혔다.

언론노조는 또 “우리 1만7천여 언론노동자들은 오늘 저 광기에 사로잡힌 노무현정권이 추진하는 한미FTA를 저지하기 위해 노동자의 마지막 투쟁 무기인 총파업을 선택했다”며 “언론노동자들은 한미FTA 저지를 위해 떨쳐 일어난 서로에게 한없는 자긍과 자부심을 느끼며 우리의 총파업은 경제관료와 재벌 등이 미국과 초국적자본과 벌이는 거대한 야바위판을 깨부수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총파업의 의미를 밝혔다.

신학림 언론노조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방송과 미디어 통신 분야 때문에 파업에 과감하게 뛰어들었다고 생각한다”며 “오늘의 한판으로 끝날 수 없을 것이며, 노무현 퇴진 투쟁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겠지만, 노무현정권이 지속적으로 한미FTA를 추진한다면 제2의 제3의 파업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성현 민주노동당 대표는 연대사에서 “한미FTA 반대의 여론의 목소리가 높아가는 것은 언론노동자들의 힘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확신한다”며 “저지를 위한 자신감이 한반도를 뒤덮고 있다. 승리의 길목에서 승리를 확신하게 된 것은 언론노동자들의 총파업 때문”이라고 언론노조의 총파업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


반면 양기환 스크린쿼터사수영화인대책위 대변인은 “그간 언론노동자들이 원망스러웠고, 미웠다”고 운을 떼고 혹독한 평가를 이었는데, 양기환 대변인은 “그동안 스크린쿼터 투쟁은 언론노동자들이 주장하는 문화, 시청각서비스분야 등 문화전쟁의 교두보에서 싸워왔다”며 “코바코 민영화 등은 이미 94년 UR협상 당시 한국정부가 개방하겠다고 했으나 당시 언론들은 침묵했고 결국 이 지경까지 왔다”고 주장했다.

양기환 대변인은 덧붙여 민주노총도 반성해야 한다고 밝혔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13일) 언론노동자들이 KBS 본관 앞을 가득 메운 것은 너무나 감동적”이라며 “우리 함께 반드시 한미FTA를 막아내자”고 밝혔다.

영화인 최민식 씨는 “오늘 아침 현 정부의 상태에 대해 분노하고 절망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재경부가 상반기 업무보고에서 부처 간 갈등해소의 성공적 사례로 스크린쿼터 축소를 꼽았는데, 한미FTA에 저항하는 국민들의 이야기에는 귀 기울이지 않고 자화자찬을 하고 있는 것은 분노를 넘어 실소하지 않을 수 없다”며 함께 한미FTA 저지의 밀알이 되자고 밝혔다.

진종철 KBS본부 위원장은 “여러분이 자랑스럽다”며 “KBS가 감히 한미FTA 저지를 위한 싸움에 선봉에 서서 열심히 싸워가겠다”고 밝혔다.

비가 갠 가운데 4시 현재 언론노조의 총파업 결의대회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전라도에서부터 경상도 제주도까지 전국각지에서 '태풍을 뚫고' 모인 조합원들의 자긍심도 대단하다.

백용규 중앙위원은 참세상과의 인터뷰에서 “언론이 한미FTA의 실상을 제대로 보도하지 못한 것을 조합원들 대다수가 인식하고 인정하고 있다”며 “총파업으로 행동의 강도는 다르지만 한미FTA 반대에 공감하는 등 인식의 전환이 이루어진 것 같다”고 밝혔다.


이후 ‘죽음의 거래 한미FTA를 막아라’ - 한미FTA 저지를 위한 투쟁의지 희망 종이비행기 날리기 등 상징의식을 갖고 KBS, MBC 등으로 행진을 진행한다.

마지막으로 국회 앞에서 마무리 집회를 갖고 국회 규탄, 통상절차법 즉각 제정 등 ‘국회의원에게 보내는 공개서한 낭독' 등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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