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물만두 > 2006 올해의 추리소설 - 사랑보다 아름다운 유혹

한국추리작가협회에서 협회 소속 추리작가들의 작품을 모아 엮은 책. 김경로, 오현리, 정석화, 서미애 등 작가 9명의 작품을 선별해 수록하였다.
살인자, 범죄심리분석관, 피살자, 형사의 입장에서 진행되는 이야기. 그들은 각자의 처지에서 각자의 입맛으로 이야기를 풀어놓지만, 결국 그들은 하나의 사건으로 얽히고설킨 '관계자'임을 감각적인 글솜씨로 풀어낸 표제작 <사랑보다 아름다운 유혹>. 이 밖에 김경로의 <차바퀴 밑의 인생>, 서미애의 <숟가락 두 개>, 정석화의 <당신의 선물> 등 9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다.
한국추리문학의 발전과 작가들의 작품발표 기회확대를 위해 한국추리작가협회는 매년 좋은 추리소설을 모아 책으로 엮어내고 있다. ‘올해의 추리소설’은 한국추리작가들의 일 년의 성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표제작은 류성희님의 '사랑보다 아름다운 유혹'이다. 독특한 호흡법을 자랑하는 류성희님은 이번 작품 역시 감각적인 글쓰기를 앞세워 색다른 추리소설의 맛을 보여주고 있다. 살인자, 범죄심리분석관, 피살자, 형사의 입장에서 소설은 진행된다. 각자의 처지에서 각자의 입맛으로 이야기를 풀어놓지만, 결국 그들은 하나의 사건으로 얽히고설킨 ‘관계자’들이다. 이들의 주장과 관찰과 속내에 대한 판단은 ‘관계자 외’인 독자들의 몫이다. 이외에도 여러 작품이 실렸다.
서미애님의 '숟가락 두 개'는 마치 단편 드라마를 보고 있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인물이 선명하고, 뒷부분에 이르러 짠한 감동을 맛볼 수 있다. 신인작가인 김경로님의 '차바퀴 밑의 인생'은 작가의 의도가 무엇인가 고민해봐야 하는 작품이다. 단문 위주의 속도감 있는 문체가 강한 흡입력을 발휘한다. 오현리님의 '스튜디오 몽夢'은 추리소설에 환상소설적 요소를 접목했다. 짧지만 흥미롭다. 정석화님의 '당신의 선물'은 평범한 부부의 결코 평범하지 않은 사랑법을 이야기한다. 뒷부분에 이르러 여운이 길다. 김연님의 '뫼비우스의 꿈'은 언뜻 <파우스트>를 연상시킨다. 인간에게 영혼은 무엇인가 생각하게 한다. 최종철님의 '짐승을 처단하다'는 신과 짐승 사이의 존재인 인간에 대해 고민하게 만든다. 현정님의 '포말'은 인간의 욕망이 어떻게 구체화되고 파괴되는가 하는 것을 보여준다. 작가의 세심하고 꼼꼼한 글쓰기가 특장이다. 중견작가인 이수광님의 '주초위왕'은 역사추리소설이다. 역사의 한 토막을 추리소설가답게 흥미롭게 재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