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중현 "후배들이여, 자기 것 찾는 수고를 해달라"
[스타뉴스 2006-07-04 17:13]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김지연 기자] "무대에서 몇 번 쫓겨나기도 했다."

'한국 록 음악의 대부' 신중현이 KBS1 '콘서트 7080'에서 마련한 헌정 무대 '신중현 스페셜-님은 먼 곳에'에 오르기 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은퇴를 앞둔 소감과 음악을 하며 겪었던 일들을 솔직히 털어놨다.

신중현은 4일 오후 여의도 KBS 별관 공개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나는 원래 5060 사람인데 7080을 나오게 돼 영광"이라며 "이렇게 오랜만에 TV에 나와 어색하다. 하지만 옛날에 집같이 드나들던 곳이라 집을 다시 찾은 기분"이라고 마지막 TV출연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또 신중현은 "6,70년대에는 TV에 많이 나갔다. 당시만 해도 프로그램 자체가 음악성을 추구해 나같은 사람이 필요했었다. 하지만 내가 활동금지를 당하는 등 여러 일을 겪으며 잊혀졌다"며 "물론 1980년대 한동안 TV에 출연하기도 했지만, 디스코 위주로 모든 것이 바뀐 후라 적응을 잘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신중현은 "당시 디스코 주류에 적응하기 위해 디스코에 록드럼을 접목시킨 시도를 했으나 기형적인 음악이 탄생했다. 그러면서 TV 나올 기회도 없어졌다. 나이트클럽 같은 곳에서 공연제의가 와 몇 번 무대에 섰지만 춤을 추기에 맞지 않다며 몇 번 무대에서 쫓겨나기도 했다"며 "음악을 하는 사람이 음악으로 보여줘야 하는데 그런 기회가 없었다. 다행히 나이가 드니 음악 무대는 아니여도 인터뷰 코너 등을 통해 한국의 대중음악에 대해 이야기를 할 기회가 생겼다. 그래서 원망 같은 것은 없다. 다만 우리나라 대중음악이 체계적인 것을 갖추는데 역점을 두고 기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와함께 신중현은 록음악을 하는 후배가수들을 향해 "젊은 친구들에게는 외국 것이 좋아보일 수도 있지만, 자기 것들을 찾는 수고를 해달라"며 "자기가 하고자 하는 음악에 대한 확신이 확실하다면 음악을 계속하고 좋은 음악을 탄생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신중현은 "TV는 아니어도 인터넷 방송을 할 계획이 있다"며 "인터넷은 강요하는 게 아니니까 내가 (음악을)올려 놓으면 누구든 검색해서 들을 수 있지 않겠냐"고 말했다.

한편 이날 '콘서트 7080' 무대에는 은퇴를 하는 신중현을 위해 한영애가 그의 히트곡 '님은 먼 곳에'를 아카펠라 그룹 더 솔리스트와 부른다. 신중현은 김종서와 함께 무대에 올라 '미인' '빗속의 여인' '봄비' 등을 열창할 예정이다. <사진 = 구혜정 기자 photon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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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중현 "나는 아직도 ''록''이 고프다"
[세계일보 2005-05-26 17:24]
기타리스트 신중현(65)은 록 음악의 대부요, 살아 있는 한국 밴드 음악의 선구자다. ‘미인’ ‘아름다운 강산’ 등 그를 대표하는 노래들은 아직도 우리의 귓전에서 생생하게 울린다. 지난 20일 서울 송파구 문정동 로데오거리에 있는 지하 1층의 30평 남짓한 ‘우드스탁’에서 그를 만났다. 이곳은 그가 직접 운영하는 음악작업실이다. 입구 한쪽에는 드럼 세트를 비롯해 미국산 깁슨, 팬다 등 여러 대의 전자기타와 어쿠스틱 기타가 진열돼 있었다. 키보드와 앰프 등도 눈에 띄었다. 작업실 안에는 전선 과열로 고무 타는 이상야릇한 냄새가 코를 찔렀다. 다른 한쪽에는 대형 벽걸이 TV와 컴퓨터, 무비카메라 등이 어수선하게 설치돼 있었다.아직도 음악을 하느냐는 물음에 “힘 있을 때까지 연주하다 죽을 것 같다”는 그의 말에서 음악에 대한 진정한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육십 넘게 오로지 록 음악에만 빠져 살아온 신중현의 음악세계를 들어봤다.

―무대에서 연주하는 모습을 본 지 꽤 오래됐는데, 요즘 뭘 하고 지내나.

“나만의 음악과 영상을 담은 DVD를 만들고 있다. 한 1년 걸릴 거라 생각하고 작업을 시작했는데, 의외로 늦어져 3년 정도 매달렸다. 다음달 중순쯤 완성될 것 같다.”

―어떤 음악을 영상과 함께 담는가.

“흔히 DVD라고 하면 영화 쪽으로만 취급한다. 물론 DVD에 음악이 들어 있지만, 내가 추구하는 작업은 종전과 전혀 다른 사운드의 음악을 집어넣는 것이다. 뮤직비디오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면서 서라운드 사운드 효과를 낸다고 보면 된다. 1960, 70년대 나왔던 사이키 델릭(psyche-delic) 사운드, 즉 나만의 멜로디와 공연했던 모습 등을 보여 줄 예정이다. 영상을 포함한 멀티미디어, 신시사이저 등은 사이키 델릭의 영향을 받은 음악 시스템이다.”

―우리 음악 시장의 사정이 어떤지 알고 있는가.

“한마디로 CD가 팔리지 않는 침체 상태다. 인터넷 음악과 MP3 발달에 영향을 주고 있으나, 음반 발매를 위한 획기적인 방안이 나오지 않고 있다. 예전에는 모노와 스테레오 채널로만 음악을 들었다면 이제는 서라운드 등 새로운 음악 형태가 탄생해야 한다. 국내 최초로 5.1 서라운드 사운드 6채널(저음만 낼 수 있는 스피커 포함)로 환상적인 음향이 담긴 DVD를 선보이겠다.”

―자신의 음악은 어떤 색깔인가.

“내 장르는 한국적인 록이다. 록 음악은 다른 장르와 달리 선율이 분명하다. 살아 움직이는 음악을 말하는데, 대부분의 음악인들이 이를 모르고 있다. 지미 헨드릭스와 제퍼슨 에어플레인 같은 세계적인 록그룹은 사이키 델릭 음악을 최초로 시도한 밴드다. 화성악(화음) 같은 음악에서 탈피한 선율적 음악을 구사했다. 록 음악을 바탕으로 한국의 민족성이 배어 있는 토속적인 가락을 찾아내는 것이다.”

―평소 술 담배는.

“담배를 안 피운 지 5년 됐다. 담배는 끊는 게 아니고 안 피우는 거다. 의지를 갖고 피우지 않으면 된다. 그 전에는 밥보다 담배가 좋아 하루에 2갑 이상 피웠다. 오래 살려면 담배를 피우지 않는 방법밖에 없었다. 술은 지금도 한번 입에 대면 끝을 보는데 주량은 3병 정도다.”

―살면서 가장 힘들었을 때는.

아마 70년대 중반쯤 박정희 정권의 문화 탄압 때였지 않나 싶다. 당시 청와대에서 박 대통령을 지지하는 노래를 만들어 달라고 몇 번 요청이 왔는데 거절했다. 아마 자기 정권에 동참하지 않았다고 생각했는지 가수 활동을 5년간 금지당했다.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살길이 막막했다. 그리고 바로 대마초 사건으로 붙잡혀 가 4개월 동안 서대문구치소에서 복역하고 집행유예로 나왔다. 그때 내 자식과 같은 기타와 영국에서 처음으로 가져온 마셜앰프(RMS500-30)를 팔아 생계를 꾸렸다.”

―아들 3형제가 대를 이어 음악을 하고 있는데, 반대하지는 않았나.

“나는 음악을 하라고 했고, 아내는 심하게 말렸다. 아이들이 음악 하는 데 크게 도와준 건 없고, 다만 기타 연주법 등을 옆에서 가르쳤다. 지금은 아내와 같이 세살배기 큰손자 동주를 키우는 재미로 살고 있다. 인터넷에 띄워놓은 ‘동주의 드럼 솔로’ 사진이 요즘 인기를 끌어 흐뭇하다.

―음악을 시작했을 때가 언젠가.

“중학교 2학년 때 노래책으로 통기타를 배웠다. 처음에는 ‘스프링 버라이어티’라는 밴드를 만들어 미군클럽에서 음악 활동을 했다. 64년 4인조 밴드 ‘ADD4’와 함께 ‘빗속의 연인’이란 노래로 정식 데뷔했고, 10년 후 펄시스터즈 ‘님아’, 김추자의 ‘월남에서 돌아온 김상사’ 등을 히트시켰다. 70년대는 ‘신중현과 엽전들’, 80년대 초에는 ‘신중현과 뮤직파워’라는 9인조 밴드와 함께 ‘아름다운 강산’으로 호응을 얻었다.”

―앞으로 계획은.

“앞서 말한 DVD와는 별도로 7월 중순쯤 솔로앨범을 낼 예정이다. 지금은 음악이 상업적으로 변질돼 진정한 음악을 찾기 힘들다. 배고픔을 모르고 하는 음악들이라 깊이가 없는 것 같다. 기회가 닿는다면 형식적이거나 쇼 적인 게 아닌 육체에서, 마음에서 우러 나오는 리얼뮤직을 무대에서 보여주고 싶다.”

신중현은 도를 크게 깨친 사람처럼 말했다. “이제야 음악이라는 걸 알게 됐고 기타 연주도 깨달았다.” “손가락만 빨리 놀린다고 해서 기타를 잘 치는 게 아니다. 마음에 연결되지 않은 기타 소리는 잡음이고 기교일 뿐이다.”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는 경험이 녹아 있고 여운이 있다.

글 추영준, 사진 김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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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oxov 2006-07-04 19: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여튼 박정희 개새끼가 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