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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릭스 속의 다빈치코드

 

얼마전 베스트셀러인 '다 빈치 코드'를 읽고 나서 들었던 생각을 정리한다. 그 생각이란 [워쇼스키] 형제(이제는 남매가가 되었다지만)가 만든 [매트릭스] 시리즈 1~3편이 '다 반치 코드'로 범벅되어 있다는 것이다. '다 빈치 코드'를 책의 내용에 비추어 나름대로 정의를 내려 보겠다. '다 빈치 코드' : 성서로 대표되는, 현재 사람들이 인식하는 기독교의 세계와 상징에 나타나는 이교도적 코드.

책을 읽으신 분들이라면 이러한 정의가 크게 어긋나는 정의가 아님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전체는 아니지만 가장 대표적인 '다 빈치 코드'라고 생각되는 부분들 을 특별한 순서 없이 생각나는 대로 정리해 본다. 이에 대한 건설적인 논의나 색다른 주장은 모두 환영하지만 비생산적인 종교적인 논쟁은 거부한다.

0. 왜 매트릭스가 '다 빈치 코드'의 범벅이라 보는가?

매트릭스는 매우 흥미있는 영화였다. 전자공학을 전공하여 학사 졸업을 앞두고 있는 본인을 비롯하여 컴퓨터를 공부하고, 프로그램과 네트워크를 공부한 모든 사람들에게 매트릭스는 블록버스터 이전에 여러가지 이야기 거리를 제공하였다.

영화에서 나타나는 해킹, 쿠키, 백도어, 키메이커, 모빌역, 프로그램, 가상현실 등등은 이미 인터넷을 돌아다니면 아주 많은 곳에서 관련 내용을 접할 수 있다. 이런 내용에 한 줄 더 추가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여기서는 아주 순수하게 매트릭스에 나타난 '다 빈치 코드'에 대한 내용만 쓰려한다.

그럼 왜 매트릭스가 그런 코드들로 이뤄져 있다고 생각하느냐. 매트릭스 영화를 본 사람들에게 위와 같은 다소 전문적인 얘기를 제외하고 전체적인 내용 구성이 어떤 이야기와 가장 닮아있는지를 물어보면 십중팔구 '성경'의 '예수'이야기를 따왔다고 말할 것이다. 거기에 동양철학 과 일본 애니메이션에 대한 오마쥬를 담았다고 말할 것이다.

하지만 과연 그런가. 워쇼스키 형제 감독들은 단순히 성경의 이야기 구조를 일본식 애니메이션의 상상력과 동양철할적인 내용을 담아서 이 영화를 만든 것인가. 결론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매트릭스는 분명히 '성경'의 '예수'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그 이야기를 둘러싼 거의 모든 것들이 '이교도'적인 것들 투성인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의도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들게 하는 것이다.

1. 메로빈지언

매트릭스가 '다 빈치 코드'로 이뤄져 있음을 가장 확실하게 보여주는 부분이다. 소설 다 빈치 코드(이하 책으로 표현)에서 가중 충실한 '다 빈치 코드' (이하 코드로 표현)이다.

소설에서 프랑스의 메로빙거 왕조는 예수의 후예이고, 이 때문에 교황청도 함부로 못하는 권력을 가지게 되었고, 이후 역사속에서 교황청에 의해 비밀 스럽게 처리되는 것처럼 묘사된다.

소설의 내용을 믿어보면 메로빙거 왕조는 예수의 비밀(즉 신약의 비밀)을 알고 있고(심지어 그 후손이고), 예수의 비밀을 밝히면 곤란한 교황청을 상대로 모종의 거래를 통해 권력을 잡은 것으로 나온다.

그 메로빙거가 바로 영화의 메로빈지언(영어식 발음으로는 메로벤지엥)이며 그가 권력을 잡은 이유도 영화에서 나온 내용과 책의 내용이 일치한다. 메로빈지언도 매트릭스의 시스템을 이해하고 있고, 시온과 매트릭스의 관계를 이용하여 가상현실에서 사는 사람들에게 진실을 알리지 않는 대신 매트릭스에서 이익을 챙길 권한을 받은 것이다.

그리고 영화를 본 사람들 사이에 논란이 일었던 것 처럼 메로빈지언은 네오 이전 에 The one...즉 예수의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개인적으로는 실제로 그러 했으리라 본다)

1대의 the one으로부터 그 이후의 the one(니오가 7번째였다)이 모두 같은 계보(영화상에서는 이것이 핏줄로 이어진 것은 아니지만)에 있다는 것은 메로빈지언이 예수의 후예라는 책의 내용과 상통하는 면이 있다. 영화에서 메로빈지언은 당연히 프랑스인이다.

2. Neo

영화에 관심이 있었던 사람들은 모두 알고 있듯이 Neo는 One의 애너그램이다. 애너그램은 같은 철자를 재구성하여 다른 의미를 갖는 단어로 바꾼 것을 말한다. 절대자 니오는 하지만 굉장히 neo하다. neo가 새롭다라는 뜻이라는 것 자체가 이미 의미심장한 설정이다.

바이블을 따르는 예수는 신격화 되어 있다. 하지만 영화 전체에서 니오는 그러한 예수와는 다르다. 그는 분명히 기적을 일으키고 결과적으로 시온과 인류 를 지키지만 순교한다.

가장 핵심은 이것이다. 그는 순교한다. 그리고 '부활하지 않는다' 이것이 Neo One...새로운 절대자이다. 지극히 인간적인... 그는 순간순간 고민하고 판단한다. 하지만 그 고민과 판단이 어떠했는가를 생각 해보자. 그는 인류를 위한다는 자각보다는 트리니티에 의한 영향으로 움직이는 것 처럼 보인다. 그는 트리니티를 구하기 위해 슈퍼맨이 된다.

3편에서는 트리니티와 노골적인 배드신(많은 사람들이 황당해 한)까지 보인다. 바이블의 예수가 마치 금욕주의의 최고봉이고, 로마 카톨릭이 중세와 현재까지도 성에 대해 죄의식을 갖는 것과 다르게 소설에서는 예수도 마리아 막달레나와 결혼하여 후손을 본 것으로 나온다. 뭐..이것을 믿고 안믿고는 둘 째 치고, 그냥 믿어 본다면, 매트릭스가 그러한 이야기 구조와 다르지 않다는 것을 우연 이라고 볼 수 있을까.

트리니티와의 관계는 암시만으로 끝났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것을 노골적으로 보여준 것은 감독들이 그것을 보여주고 싶었을 수 있다는 생각에 미치는 것이다. 소설에서 예수가 마리아와 키스하곤 했다는 내용 이 나온다. 영화에서 니오와 트리니티의 키스신이 몇 번이나 나오는지 보라.

그리고 매트릭스1이 나온 년도는 짜맞추듯 1999년이었다. 영화속의 설정은 2199년이었고. 세기말에 대한 환상...뉴밀레니움에 대한 종말론자들의 관심과는 다르게 이 영화는 1999년에 1편을 보이며 3부작임을 재천명했다. 즉 세기말에 대한 종말론자들의 이야기를 비웃은 것이다.(이미 워쇼스키는 기독교적인 종말론이 의미가 없다는 것을 말하고 있는 듯 하다.)

3. 트리니티

트리니티가 삼위일체라는 것 역시 매우 잘 알려져 있다. 보통 니오와 트리니티와 모피어스가 시온을 구한다는 의미로 해석되곤 하는데, 나는 매트릭스가 '바이블' 의 이야기 구조를 따왔음을 알려주는 것으로서의 역할이 가장 크다고 본다.

즉 우리는 트리니티라는 이름으로부터 마지막 니오의 죽음까지의 이야기가 성서의 예수 이야기를 따왔다고 믿는 것이다. 트리니티의 이름이 만약 다른 이름 이었다면 우리는 그렇게 간단하게 1편부터 매트릭스의 이야기 구조가 성서와 같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었을까? 가상현실과 복잡한 인물 구성에서 니오가 '절대자'이고 구원자이다...라는 내용만으로는 3편까지 그러한 줄기로 이야기를 끌어갈 것이라고 장담하기는 힘들었을지 모른다. 그러한 내용은 굳이 성서가 아니어도 다른 종교적인, 혹은 영웅의 이야기에서 자주 등장하는 플롯이니까.

트리니티는 니오와 교감하는 거의 유일한 인물이다. 그녀는 용감하고, 니오에 대해 가장 큰 믿음을 가지고 있는 '여자'이다. 전사이고, 조언자이고, 니오의 정신적, 육체적 안식처이다.

책의 내용을 따르면, 카톨릭이 남녀차별을 당연스럽게 생각하는 것은 부자연 스러운 것이라고 한다. 태초의 신앙은 여자의 역할이 중요했고, 여사제가 보편 적이었으며, 권력 또한 강했다는 것이다. 이것이 로마가 카톨릭을 국교로 삼으 면서 변질되어 여성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고, 여성을 전면에 내새운 이미지가 모두 '이교도'적인 것으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매트릭스를 보라. 매트릭스에서 절대자 니오를 끝까지 믿고 지켜주는 것은 남자들이 아니다. 바로 트리니티인 것이고, 그녀는 절대자의 아내로서의 역할까지 한다.(3편을 상기하라) . 영화에서 수많은 여자들의 중요성을 생각 하면, 이것은 시대를 반영했다고 쉽게 볼 성질의 것이 아니다.

왜냐하면 매트릭스의 이야기 구조는 '성서'를 따온 것이 확실하기 때문이다. 시온이 침공받을 때 햄머호 함장의 판단 미스(나이오베가 로고스호를 니오에게 빌려주고 햄머호를 조정할 때 그 남자 함장의 판단미스를 말함) 우왕좌왕하는 남자 사령관의 모습 등과 비교하여 여자들의 역할은 얼마나 대단하였는가. 드릴머신을 처치한 것도 여전사 2명에 의해서였고, 위기의 순간 시간을 번것도 나이오베(나이오베가 멋진 비행을 하는 동안 옆에서 돕고 있던 모피어스의 카리스마 제로의 당황해하는 모습을 보라)였으며, 중요한 역할은 죄다 여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오라클, 새로운 오라클이 될 인도 여자 꼬마, 니오에게 키메이커를 알려준 메로빈지언의 아내 페르세포네등 매트릭스에서 여성의 존재와 그 역할은 이전에 나온 그 어떤 영화보다도 적극적이다.

제목으로 나온 매트릭스도 보라. '자궁' 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4. 모피어스

자...이제부터 나오는 등장인물들은 대놓고 '이교도'적이라는 것을 먼저 밝힌다. 무슨 소리냐하면 기독교 신화와 전혀 관련 없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왕창 따온 이름들이기때문이다. 기독교 이야기를 따오면서 성경속의 지명이나 이름을 상징으로 사용하지 않은것 부터가 이 영화가 코드를 따르고 있다는 증거가 아닐까 한다.

(기독교..라기보다 몇 몇 단편적인 설정만 가지고 매트릭스를 묵시록에서 영감을 얻었다느니(모피어스의 함선이 느브갓네살로 묵시록에 나오는 유대의 왕 이름이다.) 성서의 재해석이니 하는 의견 자체가 기독교입장에서 보면 심히 불경스러운 일이었던 것이다.)

기독교의 유일신 사상에도 반하며, 그리스 로마신화에 등장하는 신들의 이름을 딴 등장인물의 이름, 그 이름의 내용은 어찌보면 카톨릭 입장에서는 불경스럽기까지 한 내용들이었다. 하지만 이것을 워쇼스키 형제는 단 한마디 로 비껴가는데 이 말이 참 가관이다. '워쇼스키형제는 재패니메이션광이다"

어떤 등장인물이 나오던 일본 애니메이션의 소재가 다양하고 여러 이야기 구조가 퓨전되는 것처럼 이러한 상징들을 '그럴수도 있지'라는 식으로 받아들이게 한 것이다. (참 머리 좋은 놈들이다.) 모피어스는 꿈의 신이다. 그는 밤에 꿈을 꾸듯 항상 선글라스를 끼고 있고 검은 옷을 입고, 심지어 흑인이다.

모피어스의 영향인지는 모르지만, 니오와 트리니티도 선글라스와 검은 가죽옷을 입고 다닌다. 선의 상징이 흰색이고, 악의 상징이 검정인 것을 생각해 볼 때 패션을 위해서 검정을 선택했다, 혹은 비쥬얼만을 생각했다 고는 보기 힘들지 않은가. 반대로 니오가 싸워야만 했던 존재들..즉 메로빈지언이나 그 수하인 트윈스(이녀석들은 머리도 흰색이다), 아키텍트가 흰 옷을 입은 백인이었던 것을 생각하면 이것 또한 의도적인 장치이고 코드가 아니겠는가.

5. 스미스

스미스는 니오의 대척점이다. 많은 해석이 오고갔고, 좀 전문적인 설명들(스미스의 탄생과 능력, 죽음에 관련된 컴퓨터, 네트워크에 관련된 지식들을 동반한 설명)은 여러 검색엔진을 찾아보면 다 나오는 내용이니 여기서는 간단하게 스미스의 애너그램과 그 상징 의미를 본다. 스미스는 Smith로 금속을 다루는 사람들을 지칭하고, 영미권에서 가장 흔한 성씨중 하나이다. 스미스는 영화 내내 마치 사탄과도 같은 이미지로 보여진다.

그는 아키텍트가 만든 매트릭스내의 에이전시(요원)이었는데 이것은 어찌보면 가상세계안에서는 천사와 같은 역할이라고 볼 수 있다. 문제를 해결하고, 창조주의 의견을 반영하고, 지키는 역할... 신의 메신저인 엔젤이 생각나지 않는가.

하지만 그는 열심히 일을 수행하는 도중 니오와의 대결 이후 시스템으로 부터 독립하여 엄청난 능력을 갖게 된다. 마치 신의 가장 가까운 천사였다 사탄이 되어버린 이야기를 떠올리게 한다.

그는 인간 사이를 오고가고, 인간을 이용하며(싸이퍼의 몸에 침투하기까지 한다) 무한복제의 능력은 악의 이미지가 얼마나 빨리 전파되는지, 그 범위가 얼마나 넓은지 보여준다. 그는 세상을 멸망시키려 하고 니오를 적대시한다.(이것 역시 성경의 이야기 구조와 크게 다르지 않다.)

사탄의 이미지는 파괴의 이미지가 강하다. 카톨릭에서는 이러한 이미지를 병적으로 싫어하는 듯 하지만, 사실 동양철학이나 고대 그리스 로마신화, 인도 종교등을 보면 파괴의 신, 지옥의 신은 카톨릭과 같은 이미지가 아니다.

이것은 자연을 있는 그대로 볼 때 너무 자연스러운 이미지... 즉 창조와 파괴, 생명과 죽음의 자연스러운 순환의 느낌인 것이다. 인도의 파괴의 신으로 알려진 시바는 사탄과는 달리 최고의 대우를 받는 신이다. 그리스 로마신화의 지옥의 왕 하데스도 제우스와 친척관계( 제우스의 아우)였고, 우리나라의 염라대왕은 옥황상제와 긴밀한 관계 를 맺고 있다.

즉 사탄의 이미지는 지금과 다른 이미지일수 있으며, 그렇다면 이러한 이미지는 결국 각종 신화의 뒤섞임이 낳은 존재인 것이다. Smith의 애너그램 miths는 신화들을 의미한다.(영어로 myths이지만 miths라고도 씀) 즉 하나의 신화가 아닌 여러 신화의 파괴의 신의 이미지를 가져다 놓은 등장 인물이 Smith인 것이다.

금속을 다루는 스미스는 또한 인간 문명에 없어서는 안되는 존재이기도 하다. 그리고 금속에 대한 이미지는 무기와 전쟁의 이미지를 낳기도 하고 즉 여러가지 뜻이 뒤섞인 존재가 스미스인 것이다.

6. 오라클

그리스의 '여'사제를 뜻한다. 시스템을 구성하는 두 축(아키텍트와 함께) 가운데 하나이다. 현재의 교황청이 남성 위주로 이뤄지는데 반하여 매트릭스는 대놓고 '여'사제를 내세웠다. 거기다 흑인이라니... 그녀는 예언자이고, 모든 상황을 점치는 듯 보인다.

오라클을 가만히 보면 그녀의 이미지는 점쟁이와 다르지 않다. 집시나 무당같은 니오와의 선문답. 이해하지 못할 애매모호한 말들은 점쟁이들이 하는 말과 다르지 않다.

위에서도 말했듯 가장 중요한 신의 말씀을 듣고 전하는 사제의 역할을 '여자'가 맡고 있으며 그 후계자로 내정된 인물도 역시 여자이다.(인도 꼬마애) 카톨릭에서 신과 가장 가까운 이미지인 교황이 대대로 남자 였던것과 추기경조차 남자들 뿐이라는 것과 비교해 보라. 교회에서 목사가 남자뿐이고...

7. 나이오베

역시 그리스 신화에서 최초의 인간 여성으로 태어난 인물이다. 영화에서 여전사이며, 니오를 믿어주는 인물이다. 강하고, 자기 주장이 강하고, 세속적인 권력욕도 있다.(그녀는 모피어스의 전 애인이고 총사령관의 여자이다.) 햄머호를 과감하게 조정하여 그 성능을 극한까지 끌어내는 능력, 이성적인 판단으로 위기를 떨치는데 게임 엔터 더 매트릭스에서 고스트와 함께 평행한 이야기 구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역시 여성성의 부각이라는 측면과 성경에서 나타나는 최초의 여자 '이브'(또는 '하와')와 비교되는 인물이다. 성경에서 최초의 여자인 '이브'가 선악과를 따먹은 죄로 에덴에서 쫓겨난것과는 달리(이 일로 원죄의식을 들먹여 남성위주의 종교적인 장치가 마련된다) 매트릭스에서 나오는 나이오베(그리스 신화의 최초의 인간여성)는 스스로의 판단으로 시온을 지키는 전사이다.

그녀가 함장으로 있는 함선의 이름은 '로고스호'이다. [로고스]는 법칙과 준칙을 인식하고 이를 따르는 분별과 이성을 뜻한다. 이 모든 이름에 관련된 상징이 아무렇게나 지어진 것이 아닌 것이다. 특히 성경을 믿는데 있어서 가장 방해가 된다고 보는 것이 이성적 판단이고, 그러한 판단을 넘어선 '믿음'으로 성경을 봐야한다는 현재의 카톨릭의 관점을 볼 때 이러한 내용이 얼마나 의미 심장한지 보라.

8. 페르세포네

사랑의 감정을 갈구하는 메로빈지언의 아내이다. 전대의 the one 으로 추정되는 메로빈지언은 인과관계만을 중요시한다. 하지만 그녀는 사랑의 감정을 원한다. 그래서 결국 메로빈지언 몰래 니오일행과 키메이커를 만나게 해준다.

페르세포네는 대지의 신 [데메테르]의 딸이다. 그녀는 [제우스]의 계략으로 제우스의 동생 '지옥의 왕' [하데스]에게 시집가는 불운 의 여자이다. 그녀의 결혼생활이 행복하지 않았음은 신화에도 나타난다.

이부분에서 좀 확대해석을 해보자. 위에서 메로빈지언은 전대의 절대자라고 했다. 책에서는 메로빈지언 이 예수의 후예라고 했다. 성스러운 존재라고 할 것이다. 하지만 메로빈지언은 역사속에서는 세속의 권력을 좇은 왕이 되었고 영화에서도 모종의 거래를 통한 세속적인 권력자로 변질된다. 영화에서는 한 술 더 떠서 사랑없이 권력만 갖은 메로빈지언을 페르세포네의 남편으로 만들어 지옥의 왕을 만들어 버린다.

절대자의 자질을 가졌지만 세속에 물든 지옥의 왕...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단순하지 않다. 오히려 상당히 불손하지 않은가. 지옥의 왕과 절대자의 후예...

9. 니오의 순교

위에도 말했듯이 니오는 스미스를 해치우는 것을 거래로 시온을 지킨다. 그는 스미스를 죽인후 십자가의 형태로 죽는다. 명백한 예수의 상징이다. 하지만 그는 예수처럼 부활하지 않는다. 그가 그 전에 이뤄놓은 기적을 볼 때 그가 부활하는 내용이 어색 한것도 아니다. 그리고 성경의 이야기 구조를 따른다면 그는 오히려 부활하는 것이 자연스러웠다. 하지만 그는 죽어버렸다.

즉 절대자 니오는 인간이었다. 그는 죽었다. 라는 것이 매트릭스 전체의 이야기라고도 볼 수 있다. 그는 한 여자를 사랑한 인간이었다. 니오가 아키텍트를 만나서 선택의 기로에 섰을 때, 그가 선택한 것은 시온을 구하는 것이 아니었음을 상기하자. 그는 사랑을 위하여 모든것을 버렸다.

그렇게 보면 성서에서 사랑 사랑 외치지만 이 사랑은 결국 통상적인 신에대한, 혹은 인간 세상에 대한 넓은 의미의 사랑이 아니라 세속적이라고 볼 수 있는 인간의 사랑이라는 것을 말하고자 하는 것 이라고 생각한다.

책에서는 예수는 사랑을 위해 죽음을 선택하지 않은 것으로 나온다. 현재의 프랑스땅으로 망명해서 마리아와 결혼하여 후손을 본 '인간'적인 예수로 나온다. 자궁(매트릭스)안에서 아직 참 세상을 못본 사람들인 가상세계의 사람들이 참 세상을 안다고 해서 행복할 것인가. '다 빈치 코드'라는 소설이 낸 결론도 얼추 비슷하지 않은가. 진실을 밝힌다고 과연 그것이 어떤 의미를 갖는가.

매트릭스의 끝부분에서 아키텍트와 오라클이 나누는 대사를 보자. 아키텍트는 오라클에게 매트릭스를 나가길 원하는 사람들을 내보내 주겠다는 말을 전한다. 하지만 그러길 원하지 않으면 그 상태로 놓겠다는 뉘앙스를 풍긴다. 책의 마지막도 마치 이러한 판단을 스스로 할 것을 권한다. "이것이 진실이니까 당신은 속은거야!!" 라고 말하지 않는다.

10. 3편에서 시온이 공격받기 전에 있었던 파티

이 부분은 매우 개인적인 생각이다. 시온에서 모피어스의 일장 연설 후에 사람들이 춤을 추는데 그 춤이 매우 섹시한 이미지를 풍긴다. 땀, 남녀의 뒤섞임 등이 마치 집단 성교를 연상시키며 영화를 볼 당시에 이것은 멸망하기 전의 부패(마치 소돔과 고모라 의 멸망처럼)를 보여주는 것인가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부분은 히에로스 가모스의 상징이 아닌가 본다. 의식으로서의 성행위 생명을 낳는 성스러운 행위와 의식의 상징으로 볼 수 있지 않은가 하는 것이다.

뭐 이런 해석은 좀 너무 많이 뛴 느낌이 있긴 하지만 전체적인 코드에서 이런 해석도 가능하지 않은가

11. 이외에도 영화본지 오래되어 잘 기억나지 않는 많은 상징들과 해석이 있다. 확실한 것은 매트릭스를 비롯한 sf와 판타지류는 아는 만큼 보인다는 것이다. 그리스 로마신화를 잘 알면서 성경을 분석해 본적이 있거나 다빈치 코드를 읽고 매트릭스를 보신 분들의 건설적인 의견 교환을 기다린다. 위에도 밝혔듯 비생산적인 종교적인 논쟁은 일체 거부한다.

또한 기술적인 설명은 반대하지는 않지만 권하진 않는다. 이미 인터넷의 바다에 그와 관련된 내용은 산처럼 쌓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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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oxov 2004-12-31 0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amandel 님의 이의제기에 따른 내용추가 (2004-10-20 작성)

메로빈지언이 과거의 The one이라기보다 구버젼의 오라클이라는 이의가 들어왔는데요...

사실 메로빈지언이 과거의 The one이었는지 아니었는지 확실히 모릅니다. 다만 이 영화가 다빈치 코드를 따른다면(제가 보기에는 따르는 것 같습니다만) 메로빈지언의 등장 자체가 The one..혹은 그 후예정도의 선으로 볼 수 있겠다 싶은 것이 제 생각일 뿐입니다.(많은 분들이 니오 이전의 The one으로 스미스나 셰라프, 메로빈지언을 꼽고 있는데 모두 확실한 것은 아니지만 여러 정황상 그럴 수도 있겠다...혹은 그렇게 봐도 의미상 이상할 것은 없을지 모르겠다...뭐 그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이 글을 쓴 의도는 제 생각을 정리하고, 혹시 이런 쪽으로 더 재미난 해석을 하는 사람은 없을까...하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다양한 관점과 해석을 통해서 새로운 숨은그림을 찾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죠.



지금 미처 생각하지 못한 오류나 비약이 있을까봐 다시 영화를 보고 있는 중입니다. 방금 The matrix를 다 봤네요. 다시 봐도 재미있네요.



1편의 내용으로 볼때..그리고 제 기억으로 볼 때 메로빈지언이 구버전의 오라클이라는 내용은 좀 받아들이기가 어렵네요.



메로빈지언이 오라클의 눈을 원하는 것은 amandel님의 의견처럼 시스템을 더 정확히 보기 위해서라는 내용은 크게 틀리지 않지만, 그가 오라클의 눈을 원하는 이유는 과거의 시스템이었던 인과론으로는 현재 진행되는 새로운 변화를 예측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이것만으로 그가 구버젼의 오라클이라고 말하기는 힘들듯 하네요. 거기다 차기의 오라클 후보는 사띠라는 여자애로 정해집니다. 아키택트가 남성성과 규칙성, 논리성을 뜻한다면 오라클은 여성성과 선택을 통한 예외성, 감정(이것은 니오때의 일이긴 하지만)을 뜻하며 이 둘이 시스템을 유지해가고 있다고 봐도 무리는 없을 것입니다. 뭐 음양이론이니 뭐니 이런걸 제쳐두고라도 그 둘의 역할은 실제적으로 그렇습니다. 그 상황에서 남성성인 메로빈지언이 여성성을 상징하는 오라클의 구버젼이라는 내용은 여러가지 면에서 받아들이기 힘듭니다.



리로디드에서 아키택트와 니오의 대사로 이 이의제기를 정리합니다.

아키택트 : 내가 매트릭스의 아버지라면 그게 매트릭스의 어머니야

니오 : 오라클..



지금 스크립트를 보면서 새롭게 알게 된 것은

저도 여러 글들로부터 니오가 7번째인줄 알았는데(왜 그렇게 기억되었는지 모르겠네요-_-) 현재의 매트릭스가 6번째 매트릭스이고 니오에 의해 구성되는 매트릭스가 7번째 매트릭스네요.



5번의 리셋이 있었다는 것은 현재가 6번째라는 얘기가 되고 6번째 리셋 후에는 7번째 매트릭스가 시작되겠죠.



makdongjs 님의 이의제기에 따른 내용추가 (2004-10-23 작성)

스미스가 금속을 다루는 사람이라는 부분에서 삘을 받았습니다만...



스미스의 존재가 프리메이슨에 대한 은유적 표현이 가미되어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비록 '다빈치 코드'에서는 시온 수도회 및 템플 기사단이라는 존재로 덮어져 있지만



템플 기사단을 모체로 한 현대 집단은 프리 메이슨이라는 의견이 있습니다.



'그레이엄 핸콕'의 '신의 암호'라는 책에서는 '다빈치 코드'에서 막달레 마리아로 상징되는 성배코드를 고대 이집트의 전승을 따른 성궤라 말하고 있습니다.

성궤를 통해 고대 전승을 전수 받은 템플기사단이 서양에 고딕 양식 같은 고급 기술을 펼쳤다는 것이죠

그리고 그를 통해 부를 쌓았고 현재의 프리메이슨 같은 비밀스러우면서도 장악력이 큰 집단으로 탄생되었다는 것입니다.



프리메이슨은 석공 연맹이며 당시 성궤 코드 중 돌을 다루는 기술이 그들이 습득한 기술중 하나라면



전자로 점철된 매트릭스에서는 금속을 통해 쌓은 전자 기술로 발현되었고 스미스가 현재의 프리메이슨과 유사 조직으로 은유되지 않았을까 합니다.







지나친 비약이 있지만...나름 재미있는 생각이지 않나 싶어 의견 보냅니다.



이의 제기라기보다 그냥 의견으로 들어온 내용입니다.



kapdragon2 님의 이의제기에 따른 내용추가 (2004-10-26 작성)

메로빈지언이 옛날의 The One 이라는 주장은 잘못된것입니다.



메로빈지언은 구버전의 오라클이 맞습니다.



작성자께서 과연 매트릭스라는 영화를 얼마나 이해하고 이 글을 작성하셨는지 의문입니다.



우선 예전 매트릭스에 대한 이야기를 하죠.



초창기 매트릭스가 너무나 완벽했기 때문에 실패했다는 사실은 이미 알고 계시리라 믿고 설명 안합니다...



때문에 아키텍트는 인간을 이해할 필요성이 있었죠.



그래서 아키텍트는 자신을 대신해 인간을 연구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해냅니다.



그 프로그램이 바로 메로빈지언입니다.



메로빈지언이 인간을 연구하는 방법은 바로 '인과론'입니다. 원인과 결과.



영화상에서 (2 리로디드에서) 메로빈지언이 원인과 결과, 작용과 반작용 운운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그러나, 이 메로빈지언 프로그램은 인간을 완벽히 예측할수는 없었지요. 즉, 인간은 모든 영역에서 인과론에 의해 파악되지 않았던 겁니다.



그 예로, 리로디드에서 보면.



네오가 소스앞까지 가서 아키텍트와 대화하는 장면을 떠올려봅시다. 네오가 그곳에 간 이유는? 인간을 구하기 위해서.



그럼 네오는 소스로 가야지요. 근데 아니죠? 트리니티를 구하러 갑니다. 여기서 치명적 오류가 발생해서 매트릭스 3로 내용이 이어집니다.



어쨌든. 메로빈지언으로는 인간을 모두 이해할수 없었던 아키텍트는 인간을 연구하는 전혀 색다른 프로그램을 만들어냅니다.



그게 바로 오라클이죠.



오라클의 인간연구방법은 바로 선택과 인간의 사사로운 감정입니다.



거기다 미래예측도 가능해졌죠.



오라클의 등장으로 메로빈지언은 삭제위기에 처합니다.



그래서 자신의 힘을 이용해 매트릭스가 간섭할 수 없는 자신만의 영역을 만들고 그곳에 숨어살고 있습니다.



오라클의 등장으로 삭제위기에 처한 메로빈지언은 그래서 오라클을 미워하죠. 오라클의 눈을 원하는 것은, 자신이 가지지 못했던 것을 오라클이 가진것에 대한 질투라고나 할까요?



그리고 3편에서 보시면 아시겠지만, 메로빈지언이 오라클을 죽이기도 했습니다. 다른 흑인의 몸으로 오라클이 옮겨갔지만..





자 이제 세라프 이야기를 해봅시다.



세라프란 어떤 프로그램인가?



알고 계시겠지만, 세라프는 인간연구프로그램을 보호하는 보안프로그램입니다. 연구프로그램(오라클)과 접속하려는 모든것은 세라프를 거쳐야합니다.



이쯤되면 짐작이 가시나요?



세라프는 예전엔 메로빈지언을 모시던 프로그램입니다.



왜냐면? 당연히 구버전의 인간연구는 메로빈지언이 했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오라클의 등장 후 그는 매트릭스의 명령에 따라 오라클을 보호하게 되었지요.



매트릭스 3 리로디드 대사를 보면... 메로빈지언이 세라프에게 이런 말을 합니다. " 오 돌아온 탕아로군"





자세한 매트릭스 이야기는 매트릭스 전문 카페를 이용하셔도 되겠구요. (갠적으로 다음카페의 '매트릭스의세계'라는 카페 추천입니다.)



반박하실 내용 있으시면 kapdragon2@naver.com으로 메일 주시기 바랍니다.



오픈사전엔 확실한 내용만 적어주시길 바랍니다. 자신의 개인의견이나 추정등은 오픈사전이란 이름에 맞지 않습니다.



라는 이의 제기가 들어왔습니다.



아주 합리적이고 좋은 의견입니다.



뭐...반박이라기보다...저도 메로빈지언이 the one이었을지 모른다는 이유를 몇 개 들어보겠습니다. 의견을 반박한다기보다..이부분은 상당히 애매하죠. 앞 뒤의 사건과 대사로부터 추정해야하는데



답글에도 남기긴 했지만 니오가 메로빈지언을 만나러가기위해 엘리베이터를 탈 때 101이라는 숫자가 보입니다. 건물의 층수인지는 모르겠지만 니오의 첫 등장이 101호방에서였다는 것을 생각하면 아무렇게나 나온 숫자는 아닐것입니다. 페르세포네의 대사...그는 예전의 니오같았다는 얘기...아키텍트의 대사...나는 매트릭스의 아버지고 그녀는 매트릭스의 어머니이다. 시스템의 두 축으로써의 구성으로도 오라클은 여자인것이 자연스럽다. 오라클은 상당히 오래 오라클의 지위를 가지고 있었다는 대사...셰라프와 메로빈지언의 관계도 이전의 더 원과 보안프로그램사이라면 당연히 구면이다. 메로빈지언이 만약 전대(그것은 니오 바로 이전이 아니라 몇 대 전의 더 원일 수 있습니다.)의 더 원로써 이전의 오라클(오라클은 같은 오라클이지만 아직 버젼업 되지 못한..)이 예상하지 못한 부분을 가지고 있었다면(의무감이 아닌 권력욕이라던지...) 그는 소스로 돌아가주는대신 아키텍트와 거래를 했을지 모르고 그 거래의 결과가 삭제되지 않고 이전의 내용을 가지고 있는 과거의 더 원이라는 것이지요. 이로써 메로빈지언은 매트릭스를 리셋해주는 대신 아키텍트의 간섭을 받지 않는 권력을 갖게 되죠. (코드의 내용입니다)



초기 매트릭스와 니오의 얘기를 제외하고 이전 더 원이 각각 어땠는지는 영화 내용에 나오지 않으니 앞뒤상황으로 이런 추정도 가능하고 그러면 영화의 내용을 해치지 않으면서 해석을 다양하게 할 수 있죠. 버젼업된 오라클의 미래 예측능력은 메로빈지언에게 위협이 되죠. 새로운 매트릭스가 구성될 때마다 삭제될지 모른다, 더이상 거래를 할 수 없게될지 모른다(권력의 상실로 이어지죠)는 위협에 떨던 메로빈지언은 키메이커를 더이상 내주기 거부하고 강금하여 더이상 매트릭스를 갈아 엎는것을 막으려 하고, 그래서 니오 일행을 보고 달가워하지 않죠. 메로빈지언 스스로는 키메이커를 안내어주려고 하지만, 폐르세포네에 의해 뺏기고 말고, 이런 이해관계와 스미스의 폭주등에 의해 시스템 전체 붕괴를 우려한 오라클은 중간계에 빠진 니오를 구하기 위해 적극적인 개입(셰라프를 통한)을 하게 되죠(스미스의 위험을 상대적으로 모르는 메로빈지언은 니오를 내주길 거부하죠). 아키텍트의 말마따나 기계들은 인간이 없어도 사실 사는데 별 지장 없음이 나옵니다. 즉 매트릭스를 리셋하지 않아도 오라클을 비롯하여 여러 프로그램들은 적당히 살아있을 수 있습니다. 꼭 인간을 붙잡아둘 필요는 없는 것이죠. 이렇게 보면 전대의 더 원에 대한 해석도 무리가 없고(매트릭스 리셋이 자신에게 영향을 줄 지 모른다는 위협은 몇 번 키메이커를 내주고 나서 자신의 영향력이 줄어드는 것을 확인한 것을 원인으로 하여 메로빈지언이 낸 결과가 결국 매트릭스 리셋을 막는 것입니다.) , 세라프와의 반목도 이해가 가는 부분입니다.



사실 니오 이전에 원인과 결과만으로 예측하는 프로그램이 오라클의 역할을 하고 있었다는 것도 너무 구버젼의 느낌입니다. 인과 관계로 보는 인간의 예측은 상태전이에 의한 오토마톤이라는 느낌이 강한데...이것은 확률이론에 따른 인간 이해보다도 더 구식입니다. 인과관계에 의한 결정론적 사고 이후 나올 가능성이 높은 것이 선택에 대한 결정의 확률이고(바로 니오 이전입니다.), 그 이후에 나온 것이 인간 감정의 미묘한 변화...즉 케이아스에 의한 예측 불가능성을 염두에 둔 인간 이해입니다. 저기서 인간 감정이란 영화에서 사랑으로 강조를 했구요. 결국 이 수준에 이르러서는 매트릭스의 프로그램중 일부 조차 그 감정을 이해하기 시작합니다.(사띠와 사띠의 부모프로그램이 대표적인 예이고 그 여자애는 차기 오라클의 후보죠)



이의 제기하신 분은 개인 의견이나 추정은 오픈사전에 맞지 않다고 했지만 어떤 내용에 대한 해석은 개인의견이나 추정일 수 밖에 없고 뭐...매트릭스의 해석은 다양하고 꼭 정답이라고 볼 수 없는 것도 많기 때문에

사실 그 동호회에 가보진 않았습니다만 거기의 내용도 결국 각자 생각한 내용을 글로 남긴 것일테니 사실이라기 보다 개인 의견과 추정일 것입니다. 그렇다고 그런 내용이 오픈사전에 오르면 안되는 것도 아니죠.



그런식이면 철학에 관련된 것도 오르면 안되고(인간 사유의 결과물로 결국 개인 의견이고 추정이죠) 과학적인 사실이나 사건만 오픈사전에 올라야 하게요?^^

이런 해석(각자의 해석)들이 왔다 갔다 해서 놓치고 있는 부분도 알게 되고 더 큰 사고의 틀로 나가게 될 수 있는거 아닐까요?(사실 온라인 오픈사전의 의미는 이런것이 더 크다고 봅니다만...오픈 사전의 내용중 틀린

내용 무지하게 많죠. 기존 사전과 다른 점은 이건 이러저러해서 틀리다, 잘못됐다고 피드백되는 과정 아닐까요)



쓰고나니 반박이 아니라고 했다가 반박이 되어버린 느낌도 있지만...그렇다고 위 해석이 정답도 아니라는 것은 읽는 분들도 아실겁니다.



다만 제가 이 글을 쓴 의도...즉 매트릭스와 다빈치코드가 긴밀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고 본다...라는 입장에서 메로빈지언이 프랑스의 왕조 이름이라는 것을 제외하고 이중적인 의미가 없는(그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이름이라는 것은 매트릭스 전체를 볼 때 명백한 작명 실수일 것입니다. 하지만 전 다빈치 코드와 접목시켜봤을 때...그리고 위에 제가 반박한 글로 이전의 내용이 전개되었다고 이해할 때...메로빈지언은 제대로된

이중 의미를 가지고 있게 되죠. 매트릭스에서 생각없이 작명된 이름은 하나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심지어 여전사 지의 경우도 네트워크에서 잡음을 표현하는 의성어이면서 그렇게 하찮은 존재로 보지만(심지어 필요 없는 존재) 대단한 활약을 보이는 인물이라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으니까요. 메로빈지언이 전대의 오라클이라고 생각하는 글이 합리적임에도 불구하고 제가 위처럼 복잡하게 생각하는 이유는 메로빈지언이 오라클의 역할을 했었다면 그와 관련된 이름을 가지고 있었을 것이라는 겁니다. 메로빈지언의 이름이 뜻하는 의미가 프랑스 왕조 이름이라는 ...권력자다...라는 하나의 의미로밖에 해석이 안되는 부분은 많은 부분을 놓칠 수 있다는 거죠.(재수없는 프랑스인?이라는 이중 의견은 웃고 맙니다^^;;)



아무튼 이와같은 이의 제기는 대 환영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매트릭스의 숨겨진 이야기 까지 뽑아낼 수 있지 않을까 하니까요...그나저나 ETM에 대한 질문을 올렸는데 답변이 없네요...흑...





kapdragon2 님의 이의제기에 따른 내용추가 (2004-10-26 작성)

메로빈지언은 구버전의 인간연구프로그램이라는 이의제기를 했던 사람입니다.



일단 답변 잘 읽었습니다만.^^



제가 알려드린 메로빈지언에 대한 이야기는 저만의 개인적인 추측이나 의견이 아닌... 정식 스토리라인입니다..



ㅡㅡ;;







엔터 더 매트릭스를 안해보신 모양입니다만...



그 게임을 해보신다면 매트릭스의 숨겨진 이야기들을 더 잘 알게 되실 것입니다.



예를 들면, 키메이커에 대한 이야기죠. 키메이커는 옛날부터 오랫동안 잡혀있던 사람(?)이 아닙니다. 잡힌지 얼마 안되는 사람이죠.



몇 분 전에 여기다가 ETM스토리를 적으려다가.... 너무 길답니다...어려워서.. 직접 플레이 해보시는걸 추천합니다.







세라프에 대한 이야기에서.



돌아온 탕아라는 의미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자신에게서 가까이 있다가 멀어진, 떠나간 사람이란 말입니다.



더원과 보안프로그램의 관계에서의 구면이라면 이상할게 없다고 하셨습니다만.



레볼루션에서 모피어스, 트리니티, 세라프가 메로빈지언에게 가기 전 입구에서 만난 메로빈지언의 부하들이, 세라프를 알아보는 대목에서의 대사를 보시면 금방 수긍이 가실겁니다.



그가 더원이라면 부하들이 세라프를 알아볼 이유는 없겟죠?





게다가 메로빈지언이 과거 더원이여서 아키텍트와 거래를 했다는 주장은 너무나도 과장된 추측입니다. 전혀 어디서도 근거를 찾을 수 없구요..



메로빈지언이 메로빙거(Merovinger) 왕가에서 따왔다는 사실은 저도 예전부터 알곤 있었습니다. 그가 권력을 가지고 있고, 이름이 권력을 연상시킵니다만, 그게 더원을 의미하진 않습니다. 그는 이미 자신이 초기 매트릭스의 반대급부였던 시절부터 막강한 권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오라클의 등장은 2번째 매트릭스부터였으니까, 오라클도 많이 자신의 위치를 지키긴 했죠.





그리고,



무엇보다도 메로빈지언의 정체는 리로디드에서 알수 있는데요.



오라클이 키메이커가 메로빈지언에게 잡혀있다는 말을 하며 메로빈지언을 소개할때 오라클이 그를 이렇게 표현합니다.



"우리 중 가장 오래된 프로그램"

"one of the oldest of us"



하지만 아쉽게도 한글자막에는 나오질 않죠.



"위험한 프로그램" 이란 말밖에는..

"very dangerous program"



매트릭스 한글자막에 생략이 많아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내용이해를 잘 못한다는 건 이미 아시고 계셨으리라 생각합니다만. 혹시 자막문제를 모르고 계셨다면.



영어자막버전을 천천히 다시 보시는 것도 추천합니다.









작성자님의 의견도 말이 안되는건 아닙니다만, 일단 공식스토리라인은 메로빈지언이 예전의 중요한 프로그램이었고 지금은 삭제위기다 라고 이미 알려진 사실이구요.



(여러 인터뷰나 영화발표 후 나온 감독의 해석본(?)이라고 해야되나... 그런거에 나와있답니다. 영문이지만..)



너무 추측의견이 많으십니다...



이러지 않았을까. 이렇게 해석해도 무리없지 않은가. 등등의...



제가 이렇게 이의제기를 열심히 하는 이유는. 다른 모르는 사람들이 잘못된 사실을 알고 있는게 싫어서였습니다.. 너무 기분나빠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부탁이 하나 있는데요.



제 이의제기 내용을 이메일계정까지 모두 공개하시면 쑥쓰럽답니다... 메일계정은 없애주시길..^^



라고 이의 제기 해 주셨습니다. 질문하신분도 매트릭스에 관심이 많으시고 또 게임을 좋아하셔서 ETM도 해보신듯...



http://mm.dreamwiz.com/media/index.asp?page=2&uid=mann&folder=11



이의 제기하신 분의 질문 답변중 있던 링크입니다. 매트릭스에 대해 정리를 잘 해 놓으셨네요.(거기다 직접 쓰신 글입니다.)



여기에 ETM에 대한 정보도 간단히 있지만...그리고 메일 계정은 일단 이의 제기 처리 후에는 글을 고치지 못하도록 되어 있어서;;



이 글을 보신 분은 메일 계정에 대한 기억을 잃어버린다. 얍!!





rag523 님의 이의제기에 따른 내용추가 (2004-11-03 작성)

느브갓네살로 묵시록에 나오는 유대의 왕 이름이다

이라고 하셨는데요, 다니엘서 (구약입니다) 1:1에 보면 유다 왕 여호야김이 위에 있은 지 삼년에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이 예루살렘에 이르러 그것을 에워쌌더니

라고 되어 있습니다. 느부갓네살은 유대의 왕이 아닌 바벨론의 왕입니다. 바로잡아 주세요.



이미 리플에 관련된 글이 있어서 그렇다고 했는데 역시 이의제기가 들어왔군요.



이의제기대로 바빌론의 왕입니다.

역시 굉장히 이상한 작명입니다. 시온의 느브가넷살...



wontranks 님의 이의제기에 따른 내용추가 (2004-11-03 작성)

아마도 메로빈지안은 오라클을 없애려 미리 시도했었을것입니다. 이미 오라클의 눈을 가지면 자기가 알고있는 현재와 더불어 미래까지도 알게되어 매트릭스와 현실(시온이 있는)까지 다 알게 되는 선악과와 같은것이죠. 그래서 부하들을 이끌고 오라클과 한판 붙지 않았을까요. 그렇게 설정을 하면 메로빈지안과 그 부하들이 세리프를 알고 있다고 해도 무리가 없죠. 또 세리프의 존재에 대해서는 agent를 한번 이겼을 정도로 능력이 세지만 오라클의 종 노릇을 하고있으니 메로빈지안의 부하들이 그를 놀려 (wingless)라 부른거일꺼구요.



이의 제기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아무튼 들어온 이의제기 막지 않으니~



이번 기회를 빌어 조금 쓰자면



일단 돌아온 탕아(성경에서 나오는 얘기)를 비추어보면 메로빈지언이 구 오라클의 역할을 했을 가능성을 생각해볼 수 있고 저도 영화를 드디어 다시 한 번 보고 ETM의 줄거리나마 보게 된 후로 상당히 근접한 얘기라고 고쳐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찜찜한 것은 이의 제기나 리플에도 남겼듯

다른 상징들과 대사들이 걸리기 때문에 그 부분을 완벽히 해석해 주는 다른 비하인드 스토리가 필요하다고 여전히 느끼는 것입니다.



모든 상징을 설명하는 꼭 맞는 비하인드 스토리...이게 쓸데없는 짓일지 모르지만 메트릭스는 단순한 오락영화는 아니라고 생각하는 많은 사람들에게는 상당히 중요한 과제중 하나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몇가지의 간단한 가정과 설정으로 모든 이야기들과 상징들이 메로빈지언과 세라프와 스미스와 오라클과 아키텍트와 시온과 매트릭스와 중간계의 관계를 딱 들어맞게 하는 부분을 찾는 것이 영화가 개봉한지 5~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숙제로 남아있군요.



저는 그것을 연결하는 고리를 소설 '다 빈치 코드'로부터 찾았다고 생각했는데, 유신론자이면서도 현재 종교에서 말하는 신의 존재를 그들이 말하는 대로 생각해주지 못하는 일종의 사고의 편협함(?) 때문에 이야기로써의, 소설로써의 경전 읽기(바이블, 불경, 도덕경, 인도의 힌두경전)를 제외하고는 한 번도 진득하니 이러한 책들을 접하지 않은 사고의 얕음이 여러 약점을 나타내내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경의 이야기 구조에서 그리스 신화, 불교(라기보다는 인도의 철학), 도교, 이집트 신화를 차용한 것은 재패니메이션의 광이라서라는 이유를 넘어서는 숨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니오가 해킹한 자료를 담아뒀던 책

"시뮬라르끄와 시뮬라시옹"



시뮬라시옹은 대상물의 재현이나 복사. 라는 작용을 의미하고.



시뮬라르끄는 그런 시뮬라시옹 작용에 의해 만들어진 결과물을 말한다는데...이것이 성경의 이야기 구조를 따르는 매트릭스의 니오 이야기(니오 전기?) 의 초반부에 나왔다는 것은 간과할수 없는, 간과해서는 안되는 해석의 실마리라는 느낌이 더 강하게 듭니다.